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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편파 예상 분석 - UFC 파이트아일랜드 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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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편파 예상 분석 - UFC 파이트아일랜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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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격 상성

 가. 오르테가의 전진이 먹힐까?

- 오르테가가 스탠딩에서 이기는 주요한 방법은 상대를 압박하여 펀칭거리를 만들어 상대가 실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몇대 맞더래도 자신의 투지와 맷집을 바탕으로 거리를 좁혀 파워샷을 날려 직접적인 데미지를 주거나 상대가 태클을 치거나 도망치게 만들며 그 틈을 노리는 방식이죠.

하지만 그 핵심인 전진 압박이 정찬성에게는 통하기 매우 힘들죠. 

 

   ㄱ. 정보를 주지 않는 정찬성

- 정찬성 선수는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고 그다지 움직이지도 않고 앞손 싸움도 안해줍니다.

그냥 상대가 어떻게 나오나 초집중하며 지켜보죠. 물론 여기에 수많은 잔스텝과 잔페인트가 섞이죠.

그리고 상대는 정보를 얻기위해 반응을 보기 위해 견제 타격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때 정찬성은 엄청난 상대를 읽는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견제잽을 타고 들어가 매서운 연타를 날립니다.

그리고 오르테가는 야이르 로드리게즈처럼 길거나 빠르지 않습니다. 오르테가는 야이르 로드리게즈보다 잽을 내는데에 대한 부담을 더욱 느낄 것입니다.

또한 오르테가가 초반에는 정찬성의 잽을 타고 들어가는 이런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 라운드에는 잽을 내는데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야이르 로드리게즈도 결국 5라운드에는 반응이 늦으면서 크게 걸렸죠.

    ㄴ. 스위칭 스텝백 카운터

- 또한 타이밍을 잡아 한번 기세좋게 밀고 들어와 정찬성을 기습적으로 밀수 있다고 하더래도 정찬성 선수에게는 엄청난 스위칭 스텝백 카운터가 있습니다.  위 gif는 어찌보면 기다렸다 치는거지만 다른 경기에서 정찬성은 자신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위력적인 스위칭 스텝백 카운터를 냈죠.   

ㄷ. 밀리지않는 정찬성

정찬성과 싸우던 당시 페더급의 포이리에는 그당시 매우 큰 사이즈를 바탕으로 상대를 푸쉬킥으로 밀며 압박해가는 소위 불리 스타일이었죠. 바로 오르테가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정찬성의 긴 리치와 좋은 스텝에 미는데 실패하며 자신의 게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야이르 로드리게즈전도 보면 로드리게즈의 기습 플라잉니킥에 이은 헤드킥에 의표를 찔리며 밀리게 되는데 놀라운건 이 순간에도 바로 밸런스를 잡으며 오히려 이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타이밍을 빼앗았고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나. 브롤링에 대한 정찬성의 대처

- 정찬성 선수가 코리안좀비란 별명을 얻은 것은 결국 브롤링을 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당연한 얘기지만 정찬성 선수는 턱이 강합니다. 브롤링시 상대의 타격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자신이 하던걸 마무리하죠

또한 브롤링을 참 스마트하게 합니다.

그냥 다리붙이고 누가 쓰러지나 해보자는 식으로 브롤링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유리한 거리에서 스탠스를 확실히 잡고 50대50 펀치교환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엉덩이가 빠진 팔힘으로만 치는 상대의 펀치는 견딜 수 있고 자신은 강한 데미지를 상대에게 줄 수 있죠. 

또한 펜스에 몰렸을 때는 브롤링을 피하고 빠져나와 바로 자신이 유리한 포지션을 점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합니다. 

참고로 포이리에가 가장 강한 영역이 바로 이런 상대를 펜스로 몬 상황이죠. 여기서 포이리에를 상대로 이렇게 잘 대처한 선수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다. 스텝 싸움

전 맥스 할로웨이전의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타격 능력이 과연 정찬성을 상대하던 더스틴 포이리에보다 뛰어난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특히나 공격시 스텝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르테가의 단조로운 스텝은 정찬성에게 좋은 먹잇감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탑클래스에서는 약간의 실수가 시합의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죠.

위 gif는 스탠딩에서의 승부의 추가 결정적으로 기울기 시작한 한방입니다.

여기서 집중력과 스텝의 차이를 느낄 수 있죠.

 

라. 카운터

- 정찬성의 최대의 무기는 뭐니뭐니해도 카운터죠.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상대의 타격을 슬립하며 치는 카운터가 예술인 정찬성입니다. 

오르테가는 좀 맞더래도 자신의 체중이 실린 잽이나 뒷손에 상대가 뒤로 빠져야 전진압박을 걸기 수월한데 그 자리에서 슬립하고 엄청난 카운터로 돌려주는 정찬성을 상대로 오르테가의 전진 작업은 굉장한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 오르테가의 타격 디펜스를 깨기 좋은 무기를 가진 정찬성

- 정찬성 선수가 타격에서 또하나의 좋은 점이라면 상대의 정면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잽도 레터럴 무브잽으로 각을 먹고 들어가며 상대의 카운터각을 지우고,

특히나 앞손을 내리고 팔을 뻗어주거나 엘보우 블락, 숄더롤을 하는 스타일의 오르테가의 스타일에 정찬성의 상대각을 먹으며 돌아서 긴 리치가 휘어들어오는 스텝인 타격은 굉장히 막기 까다로운 상성이죠.

특히나 야이르 로드리게즈는 카운터를 포기하고 아예 노골적으로 뒤로 빠지는 스타일이라 데미지가 적었지만 오르테가는 빠지기보다는 카운터를 노리는 스타일이죠.

도망치는 로드리게즈의 거리도 쉽게 깬 정찬성에게 오르테가의 디펜스는 좋은 먹잇감일 수 있습니다.  

마. 어퍼컷

- 정찬성의 어퍼컷은 시그니처입니다.

그만큼 어퍼컷을 잘 치는 선수죠.

오르테가는 게임이 잘 안풀려 무작정 들어가는 전략으로 나올 때는 양쪽 관자놀이를 보호하며 턱을 당기고 들어갑니다.

이런 가드의 특성은 어퍼컷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죠.

바. 정찬성이 주의해야할 타격

- 오르테가에게 타격에서 좋은 점이 있다면 바로 엘보우입니다. 엘보우를 창의적으로 상당히 잘 쓰죠.

그리고 정찬성 선수는 상대의 타격을 끝까지 보고 읽으며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정석적인 상대의 타격은 잘 디펜스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칙적인 타격에는 어그레시브한 정찬성에게는 조금 위험한 스타일이기도 하죠.

 

2. 레슬링

  가. 테이크다운

-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테이크다운 성공율은 16%에 불과합니다. 또한 경기당 테이크다운 성공 횟수도 0.51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정찬성 선수가 테이크다운 스탯은 41% / 0.78로 더 높습니다.

즉,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성공율도 낮지만 테이크다운 시도 자체를 많이 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할로웨이전 11번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이유는 그거라도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반면 정찬성은 UFC 10경기 동안 조제 알도에게 5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9경기의 테이크다운 허용수는 '0'입니다.

특히나 위 GIF에서 보듯 체중이 실리는 뒷손이 크게 미스된 상황에서 완벽한 태클 타이밍을 내줬는데도 스프롤로 상대 테이크다운을 막아낼 만큼 테이크다운 유형 중 태클 쪽 테이크다운 방어에 굉장히 강합니다.

만약 정찬성이 하빕이나 조니 핸드릭스처럼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강한 선수를 만나게 된다면 고전할 수 있지만 다행히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클린치 테이크다운의 위력은 약한 편이고 그나마 태클 타이밍이 좋은 선수죠. 

  나. 클린치

-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컵 스완슨을 스탠딩 길로틴으로 잡는 과정을 보면 클린치에서 니킥으로 스완슨이 머리를 숙이게 만들고 길로틴 그립을 잡습니다.

하지만 정찬성 선수는 리치가 긴 선수들의 특성이기도 한 클린치 디펜스 상황에서 오버훅을 상당히 잘 이용하는 선수입니다.

즉, 상대의 목을 휘어감기 위한 오르테가의 왼손을 오버훅으로 묶어두기에 오르테가의 스탠딩 길로틴 그립이 나오기 힘든 스타일이 정찬성이죠.

3. 그라운드

  가. 블랙 벨트의 블랙 벨트

-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서브미션 능력은 깔 부분이 없죠.

사실 오르테가는 블랙벨트라도 급이 다른 레벨을 보여줘왔습니다.

당연히 그라운드로 가는 상황은 정찬성 선수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입니다. 

다만, 정찬성 선수의 그라운드 게임은 드러난 것 보다 훨씬 좋을거 같다는 부분을 최근 두경기에서 보여줬죠.

  나. 저평가된 정찬성의 그라운드게임

- 최근 두경기 정찬성은 타격이 매우 빛났던 시합입니다.

모이카노를 상대로한 정찬성 본인이 '더 파이팅'의 뎀프시롤에서 착안했다는 엄청난 카운터도 있고, 에드가를 상대로 너무도 깔끔하게 일방적으로 타격으로 잡았죠.

하지만 이 두경기 피니쉬를 만든 진짜 힘은 정찬성의 그라운드에 있었습니다.

비록 타격 데미지가 있다고 하지만 모이카노를 상대로 보여준 백컨트롤은 완벽에 가까웠죠.

또한 그 수많은 위기를 다 극복하며 여기까지 온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보여준 백컨트롤은 경악에 가까웠습니다.

과연 에드가가 그 정도로 소위 '밸리다운'이라 불리는 배가 깔리고 다리가 들리며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 정찬성전 이전에 있기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찬성은 마치 아마추어와 스파링하듯 에드가의 배를 몇번이고 계속 깔게 만들었고 이런 밸리다운 상황에서 무방비로 맞은 수많은 파운딩의 여파로 스탠딩으로 전환되었을 때 에드가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정도였죠.

오르테가와 그라운드로 가는 상황이 안생겨야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생겨도 하빕을 상대로 그라운드로 끌려간 에드손 바르보자를 보는 느낌보다는 토니 퍼거슨이 어떻게 대처할까 흥미로운 느낌의 걱정보다는 오히려  상당히 흥미롭게 지켜볼거 같습니다.   

 

4. X-FACTOR

가. 오르테가 3.0 버전

- 오르테가는 맥스 할로웨이에게 패하고 자신의 멘토인 주짓수 코치를 제외한 모든 코치진을 다 갈아치우며 2년간 제대로된 타격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기존에 그냥 휘둘렀다면 지난 2년간 앵글, 풋워크 등이 뭔지 등에 대해 배웠다고 하죠.

또한 오르테가는 복싱과 주짓수만으로 무패로 탑클래스에 올라섰고 스타가 되면서 다른 분야를 배우는 것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시 초보자로 돌아가 이리저리 굴려지거 얻어맞으며 자존심에 상처가 가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맥스 할로웨이전을 계기로 생각을 고쳐먹게되고 지난 2년간 모든 것을 바꾸며 타격 뿐 아니라 테이크다운을 어떻게 하는지 레슬링도 배웠다고 합니다.

이런 23개월 동안의 노력을 통해 오르테가가 가져올 변화가 무엇일지 매우 궁금하고 사실 이게 가장 큰 변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연 주짓수만 있던 오르테가가 스탠스를 바꾸고 타격 디펜스를 장착하며 타격 능력 향상을 통해 2.0버전으로 컨텐더에 올라섰는데 지난 23개월 간의 노력으로 중거리 타격과 테이크다운 능력이 향상되며  3.0버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 정찬성의 눈

- 정찬성 역시 프랭키 에드가전을 끝내고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눈문제를 해결했죠.

사물이 두개로 보일 때도 상대를 너무 잘 읽고 정확하게 쳤는데 좋아진 눈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종합적으로

- 맥스 할로웨이전을 베이스로 할 때 비록 오르테가가 타격이 많이 좋아졌지만 할로웨이전 이전 자신의 큰 사이즈와 맷집 그리고 주짓수 아우라를 바탕으로 한 압박이 잘 통할 수 있는 상대들을 만났기에 타격전에서 잘 싸울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리치가 길고 타격 레인지 자체가 매우 넓은 정찬성이고 자신만큼 브롤링에 강하고 또 쎄게 치는 선수며 기술적인 면에서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이고 특히나 자신을 컨텐더로 만들어준 타격 디펜스를 깰 수 있는 너무도 좋은 스타일의 상대기에 타격전에서 오르테가의 상당한 고전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스프롤이 좋은 정찬성을 테이크다운 시키기도 어려워 보이고 클린치에서 해보려해도 정찬성의 오버훅 기술은 오르테가의 길로틴 그립을 애초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스타일이죠.

또한 그라운드로 간다고 하더래도 안보여줬다기보다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저평가된 그라운드 게임이 오르테가의 어마무시한 주짓수에서 구원해 줄 가능성이 꽤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락스타 생활을 청산하고 23개월간 다시 mma와 사랑에 빠졌다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변화가 살짝 걱정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충분히 정찬성 선수가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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