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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ABC 할로웨이 VS 케이터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기대를 충족시켜준 펠리페 VS 타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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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ABC 할로웨이 VS 케이터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기대를 충족시켜준 펠리페 VS 타파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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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링고(만장일치 판정승) VS 제이콥 킬번

- 그냥 지나갈까 하던 시합인데 엄청난 시합이 되어버렸네요.

오스틴 링고의 예리하고 깔끔한 복싱에 일단 놀랐습니다.

켈빈 케이터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멋진 잽과 원,투였죠.

상대 킬번을 상대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다른 레벨의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킬번 역시 엄청난 맷집과 카디오를 보여주며 이 시합을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때려도 무너지지않고 지치지도않고 계속 테이크다운이 들어오니 오스틴 링고가 2라운드 중후반부터 지치기 시작하며 살짝 느려졌죠.

하지만 테이크다운 이후 킬번이 무력했고 링고가 3라운드 좀 더 거리를 넓게 잡으며 킬번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허리가 아닌 앞다리가 얕게 잡힐 정도에 서 있게 되자 좀 더 플레이가 수월해졌고,

계속 앞선 타격을 바탕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네요.

바네사 멜로(만장일치 판정승) VS 사라 모라스

- 전  사라 모라스가 이겼다고 보지만 뭔가 정의가 승리한 느낌(?)처럼 바네사 멜로의 승리가 더 기쁘네요.

사라 모라스는 자신의 긴 레인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거리만 유지하고 안전하게 싸우다가 시합이 1분 안쪽으로 들어오면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거리를 좁히는 척하는게 영 불만이었습니다.

바네사 멜로도 그렇다고 잘한건 아니네요.

전혀 상대를 컷오프시키는 스텝이나 다른 무기가 없었죠.

30-27 멜로의 승을 판정한 저지는 무조건 아웃파이팅하면 진걸로 보나보네요.^^;

라마잔 에미브(스플릿 판정승) VS 데이빗 자와다

- 자와다가 카디오와 타격에서 안밀리고 파워는 더 좋고 에미브의 다리에 로우킥으로 데미지를 주며 스텝을 잡았고 

수많은 테이크다운을 막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이스케이프해내고

이렇게 보면 자와다가 이겼을거 같은 시합인데 라마잔 에미브가 뛰어난 경기운영과 테크니컬한 테이크다운 능력을 바탕으로 고전했지만 결국 이겼네요.

에미브의 타격에 신경쓰게 하고 하는 테이크다운은 애초에 실패했고 자와다가 들어올 때 받아먹는 타이밍 태클은 잘 통했죠.

하지만 경기 중후반 이마저도 안통하며 패색이 짙었는데

3라운드 초반 근거리 펀치교환을 하며 자와다가 어쩔 수 없이 펀치에 신경쓰게 만들고 만들어낸 테이크다운이 백미였네요.

'레슬러라면 이렇게 싸워야지'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만든 명장면이었습니다.

이 테이크다운 이후 장시간 서로가 탑을 차지하는 그래플링을 하며 자와다의 레그킥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고 3라운드를 운영하면서 결국 에미브가 이겼네요. 

라마잔 에미브 선수는 참 테크니컬한데 파워가 아쉽습니다.

카를로스 펠리페(스플릿 판정승) VS 저스틴 타파

- 후반에는 제가 바라던 그림이 나왔는데 의외로 1라운드 타파가 너무 전략적으로 싸워서 당황했네요.

뭐 펠리페를 상대로 굳이 50대50의 리스크를 지는 시합을 초반부터 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점을 살리고 싶었겠죠.

그리고 저스틴 타파가 보여준 반대스탠스의 상대 바디를 공략하는 바디킥도 좋았지만,

아웃사이드레그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체구에서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고 강하면서도 많이 아웃사이드 레그킥을 차는지 놀라웠네요.

타파의 킥게임에 해법을 못찾고 일라운드를 내준 카를로스의 코너는 싱글렉하고 펜스로 밀어부쳐 더티 복싱을 하라고 주문했지만 잘 되지 않았죠.

하지만 비록 킥에 당하고 있었지만 펠리페는 앞손 싸움에서 계속 이기고 있었고 이 앞손을 통해 얻은 정보로 바디 셋업 이후 좋은 라이트를 타파에게 꽂았고 타파는 눈에 충격을 받으며 제대로 응전하지 못했고 이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후 시야 확보가 안된건지 타파는 더이상 킥게임을 못하고 근거리로 들어와 난타전을 했고 드디어 우리가 이 시합에 바라던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죠.

체력 저하와 데미지 누적 등으로 타파가 3라운드도 킥게임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지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누가 승자가 될지 애매해진 상황에서 결국 스플릿으로 펠리페가 승리를 거뒀네요.

타파의 킥게임 그리고 이를 버텨낸 카를로스 펠리페의 엄청난 바디맷집이 인상적이었던 시합이었습니다. 

조셀린 에드워즈(만장일치 판정승) VS 우 야난

- 일주일짜리 급오퍼받고 UFC 데뷔한 조셀린 에드워즈가 우 야난을 이겨버렸군요.

우 야난이 상대에 대해 모르고 들어오다보니 게임이 말린 느낌입니다.

1라운드 우 야난의 테이크다운시도에 거의 셀프가드식으로 하위 포지션으로 들어간 에드워즈가 암바 그립을 잡고 그라운드에서 잘 풀어가며 우 야난을 고전시켰죠.

1라운드 끝나고 우 야난 세컨은 스탠딩 유지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다시 우 야난이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조셀린이 넘어가주는척 하며 바로 스윕을 해버리는 좋은 스크램블 능력을 보여주며 탑을 잡았고 여기서 많은 타격을 성공시키며 큰 점수를 얻었습니다.

게다가 우 야난 측의 문제는 스탠딩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죠.

3라운드 우 야난이 자신의 거리를 찾고 어느 정도 조셀린의 타격 패턴을 파악하며 게임이 훨씬 좋아졌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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