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 on ABC 1 할로웨이 VS 케이터 메인카드 감상 후기 - 실력과 스타일로 다음 타이틀전을 예약한 맥스 할로웨이 본문

MMA/MMA

UFC on ABC 1 할로웨이 VS 케이터 메인카드 감상 후기 - 실력과 스타일로 다음 타이틀전을 예약한 맥스 할로웨이

평산아빠
반응형

푸나헬레 소리아노(넉아웃승) VS 두스코 토도로비치

- 두 무패의 기대주간의 대결에서 생애 첫 패배를 경험한 선수는 토도로비치가 되었군요.

제가 토도로비치를 볼 때 마다 항상 의문이었던 부분인 과연 이 선수의 리스키한 스웨이 방식의 디펜스가 UFC 레벨에서도 통할까?에 대한 대답이 오늘 나왔네요.

초반에는 몇번 스웨이로 피했지만 결국 푸나헬레의 머니웨폰인 레프트를 허용하고 이후 회복하지 못하며 무너졌군요.

중간에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두스코 선수도 자신의 장기인 클린치 이후 헤드컨트롤을 시도했는데 꽤나 좋은 레슬링 베이스를 가진 푸나헬레 선수가 쉽게 무력화시키며 다시 타격전으로 상황을 바꿨죠.

2연속 화끈한 넉아웃승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한 푸나헬레 소리아노군요.

알레시오 디 키리코(헤드킥 넉아웃승) VS 호아킨 버클리

- 호아킨 버클리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여기서 멈추네요.

알레시오 디 키리코의 앞발을 먹고 각을 만들어 공격하려는 버클리였지만 디 키리코가 써클링과 카운터로 거리를 잘 유지하며 버클리를 답답하게 만들었죠.

신장이 작은 버클리는 거리를 깨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바디부터 치며 들어가는 인사이드 슬립을 시도했고 이게 몇번 반복되었을 때 디 키리코의 헤드킥에 걸리고 말았네요.

신장이 작은 선수들의 영원한 숙제죠.

리 징량(넉아웃승) VS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 케이지러스트가 확실히 보이는 리 징량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뭔 해야할지 모르는 느낌의 초반의 폰지니비오의 움직임이이었습니다.

한 3분 지나며 특유의 날카로운 잽도 조금 살고 레그킥도 살면서 이제 감을 찾아가나 싶었는데 한번 맘먹고 낸 뒷손이 카운터링 당하며 넉아웃 되어버렸군요.

리 징량의 폰지니비오의 뒷손이 나오게 만든 멋진 헤드 페인트가 일품이었습니다.

분명 리 징량 선수 넉아웃파워가 있는 선수죠.

카를로스 콘딧(만장일치 판정승) VS 맷 브라운

- 향수를 불러오는 그런 시합이었네요.

예전 선수들 끼리 싸우니 또 예전의 퍼포먼스들이 나오네요.

예전만큼 다이나믹하지는 않지만 카를로스 콘딧의 예전 퍼포먼스들을 다 한번씩 재현하는 느낌의 시합이었습니다.

변칙적인 하이 앤 로우 스타일의 킥과 펀치의 컴비네이션 그리고 높고 앞으로 쏠린 중심으로 인해 이어지는 취약한 테이크다운 디펜스 이후 어그레시브한 가드 플레이 그리고 스위칭 등등 말이죠.

1라운드는 약간 애매했지만 막판 30초전 콘딧의 스위칭이 저지의 마음에 확실히 든 계기가 된 듯 합니다.

2라운드 스탠딩에서 브라운이 특유의 헬보우를 성공시켰지만 맷집이 좋은 콘딧이 버텼고 이후 콘딧의 경쾌한 풋워크와 킥 플레이를 대응할 특별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테이크다운도 실패한 가운데

콘딧의 서프라이즈 레그트립 테이크다운이 나왔고 이후 백업하는 브라운의 발을 끝까지 잡고 결국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며 라운드를 가져왔습니다.

3라운드 역시 브라운은 콘딧의 플로우를 따라잡지 못했고 콘딧 특유의 높은 중심의 러쉬에 테이크다운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이번엔 2번 다 테이크다운에 실패했고,

이후 치고 들어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을 때 오히려 스크램블 상황에서 백을 잡히고 장시간 컨트롤 당하며 포인트를 많이 잃었죠.

이후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스크램블 싸움에 보낸 양선수가 브라운이 스윕하며 탑을 잡기도 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못하며 포인트를 만회하는데 실패하며 시합이 끝났네요.

지난번 승리 후 콘딧은 조금 더 좋아진 모습이었지만 맷 브라운은 글쎄요... 확실히 늙었단 생각이 드는 움직임이었습니다.

 

맥스 할로웨이(만장일치 판정승) VS 켈빈 케이터

- 1라운드 확실히 압박하며 정면에 자주 서는 할로웨이라 자빗이나 모이카노에 비해 케이터의 잽을 좀 더 허용했고 투,원 패턴도 한번 살짝 허용했지만,

좋은 앞손 커팅 능력과 특유의 볼륨 타격을 바탕으로 케이터의 잽 리듬을 잡지 못하게 만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레그킥, 오블릭킥 등의 비중을 높이며 케이터의 나온 앞다리를 공략하며 역시나 복싱 리듬을 흔들었습니다.

 

또한, 케이터의 잽을 타고 들어가 반격하는 작업들이 많은 효과를 봤고 바디작업도 잘 되었고,

특히 빅 스피닝 백 킥을 허용한 케이터였죠. 

할로웨이의 라운드였습니다.

 

2라운드  케이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밀어보려 했지만 역시나 할로웨이의 좋은 스텝과 오블릭킥에 막혔습니다.

하지만 꽤나 강한 뒷손을 할로웨이에게 몇번 적중시키며 할로웨이를 살짝 느려지게 만들었죠.

하지만 할로웨이의 맷집은 대단했고 압박을 계속 유지하며 1라운드 해온 작업들을 계속 해 나갔습니다.

특히나 바디샷과 복부니킥으로 계속 복부에 데미지를 쌓아갔죠.

 

그 와중 마치 도끼로 장작을 패듯 양 관자놀이를 막느라 중앙이 빈 케이터의 가드의 빈 곳에 엘보우 도끼를 내려찍으며 케이터의 다리가 풀리게 만들었고 이후 할로웨이에게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왔죠.

마지막 10초 안쪽에 들어왔을 때 케이터가 사우스포로 스탠스를 변환했는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피니쉬 직전까지 갔지만 공이 울렸고 10-8의 라운드를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3라운드 2라운드의 데미지 여파로  이제 할로웨이가 케이터를 마무리하겠구나 싶었고 초반 할로웨이가 역시나 좋은 공격들을 성공시켰죠.

하지만 케이터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반격에 날카로움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같은 패턴의 할로웨이의 엘보우에 어퍼컷 카운터를 먹이며 충격을 주었고 이후 회심의 원,투를 냈으나 할로웨이가 특유의 원,투 디펜스로 잘 피해냈죠.

하지만 케이터는 이후 원,투를 제대로 성공시키면 반전의 모멘텀을 만드나 싶었지만 이걸 또 버티며 반전을 허용치않은 할로웨이였습니다.

이후 또 할로웨이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었고 이쯤 되면 케이터의 맷집이 경이로울 지경이었죠.

할로웨이가 계속 주도권을 쥐고 파상공세 펼치는 가운데 라운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4라운드는 뭐 그냥 '와~와~' 이 말만 하면서 입을 벌린채 시합을 봤네요.

과연 할로웨이가 케이터의 상황이었으면 이 파상공세를 버텨냈을까? 싶을 정도로 켈빈 케이터의 투지가 어마어마했네요.

어떻게 이 정도로 까지 터프할 수가 있죠?

그냥 켈빈 케이터의 터프함에 놀라면서 본 라운드네요.

 

할로웨이의 바디작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며 케이터가 바디에 노골적으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렇게 되면서 느려지고 가드가 내려가면서 할로웨이에게 더욱 큰 데미지를 받게되었죠.

역시나 맥스 할로웨이에게 10-8을 줘야하는 라운드였습니다.  

 

5라운드 현격한 스피드의 차이와 바디에 타격이 들어갈 때마다 보이는 케이터의 반응 등 시합은 할로웨이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고 할로웨이는 페이스를 살짝 낮추며 좀 더 안정적으로 시합을 이끌어갔습니다.

케이터도 5라운드까지 날카로움을 잃지않고 반격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죠.

경기 후반은 할로웨이가 멋진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관중들을 열광시키며 이 명승부를 마무리지었네요.

화려한 퍼포먼스와 확실한 실력 그리고 익사이팅을 바탕으로 자칫 3차전이란 말이 지겨울 수 있는 상황을 확실히 지워버리고 분위기를 잡으며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높여놓았습니다.

이 시합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할로웨이가 또한번의 타이틀샷을 자신의 능력으로 받아낸 시합이라고 보입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