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41 감상 후기

UFC141은 한해의 마지막 이벤트답게 꽤 멋진 대결들이었습니다. 메인이벤트만 빼면...

우선 가장 기뻤던 김동현 선수의 승리

1라운드 생각보다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잘 된 션피어슨을 상대로 고전한 김동현입니다.

테이크다운의 타이밍도 못잡고 아무래도 타격은 좀 엉성하고 확실히 왼손끼리의 대결이고 상대가 앞손을 잘 활용하다보니 제대로 경기를 못풀어가서 아~ 이거 조금 위험한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확실히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1라운드부터 지속적으로 시도하던 점핑프론티킥 작렬하면서 확실히 라운드를 챙겼습니다.

3라운드 김동현의 주특기인 타이밍태클까지 성공하며 안정적인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3라운드 체력의 급격한 소진은 레슬링 싸움을 많이 안해서인지 체력의 보강이 이루어졌는지 예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지만 아직도 3라운드는 버틴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확실히 3라운드를 모두 같은 체력으로 소화해내는 체력보강이 타이틀경쟁으로 가는 우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UFC페더급의 신성의 등장 지미 헤티스입니다.

남판이 그리 녹록한 선수가 아닌데 저지 중 한명이 25:30까지 줄 정도로 완벽하게 남판을 제압했습니다.

체력과 스탠딩 타격이 좀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이를 커버하는 정신력과 과감성 그리고 유도를 섞은 훌룡한 테이크다운과 MMA에 특화된 주짓수의 활용까지...

분명 스탠딩 부분과 체력 부분이 보강된다면 페더급의 타이틀경쟁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라이트헤비급을 정리한 존존스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알렉산더구스타프손 ...

그의 깔끔한 승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번 경기의 최대의 업셋이었던 존피치의 1라운드 KO

좀비치를 상대로 1라운드 초반 이렇게 깔끔하게 이겨버린 핸드릭스 ...

제가 보기에 상성상 앤써니 존슨과 더불어 GSP를 위협할 또하나의 선수가 탄생했다는 생각입니다.

명실상부 웰터급의 넘버투를 깔끔히 이겼으니 닉디아즈 VS 카를로스콘딧의 승자와 GSP와의 타이틀도전권을 놓고 경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명승부 네이트디아즈 VS 도날드서로니

이 경기보면서 그냥 서로니는 진짜 남자다 뭐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전술이고 뭐고 없고 그저 도발한 상대를 패갰다는 생각만으로 계속 맞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마지막 둘의 화해장면도 해피엔딩이었고 정말 멋진 승부였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교훈 디아즈 형제를 상대로 펀치공방전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 경기였습니다.

과연 누가 이들의 좀비복싱을 이길수있을지 ...

그리고 오늘의 메인이벤트 알리스타오브레임 VS 브록레스너 ...

저는 브록레스너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너무도 어이없게 져버려서 허무하기까지...

케인이 주도산에게 졌을때 브록이 그랬습니다. 케인은 왜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시도를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

근데 왜 케인이 그렇게 못했는지 이제 느꼈을 듯 ... 

오브레임의 니킥에 복부를 제대로 한대맞고 그뒤 테이크다운 시도도 못했고 펀치공방전도 그의 타격공포증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브레임의 승리로 사실상 더 UFC가 재밌어지긴 했지만 한편으론 레스너가 은퇴해버려서 아쉽고 UFC의 흥행에도 큰 차질을 빚을것 같습니다.

다나화이트에겐 참 우울한 연말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