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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8 오브레임 VS 볼코프 메인카드 감상 후기 - 확실한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타이틀샷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간 샌드헤이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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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8 오브레임 VS 볼코프 메인카드 감상 후기 - 확실한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타이틀샷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간 샌드헤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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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로 마르케즈(RNC승) VS 마이크 로드리게즈

- 다닐로 마르케즈가 엄청난 어프로칭, 엄청난 테이크다운, 엄청난 그라운드 컨트롤을 보여준 건 아닌데 이 3부분에 있어 로드리게즈가 너무 무력했네요.

UFC 무대에서 이 정도로 레슬링 / 그래플링 부분에 취약하면 생존하기 어렵죠.

물론 승자인 마르케즈가 잘했지만 패자인 로드리게즈가 레슬링 / 그래플링 부분에 너무 준비가 안된 느낌이었네요.  

베닐 다리우쉬(스플릿 판정승) VS 디에고 페레이라

- 또 한 번 스플릿 판정승으로 다리우쉬가 이기는군요.

이번 시합은 무척 놀라운 시합이었습니다.

마치 디에고 페리이라가 레슬러의 테이크다운을 두려워하는 타격가같은 느낌으로 싸우게 다리우쉬가 만들었죠.

그렇게 되면서 디에고 페레이라가 그간 연승을 하며 잘 해왔던 상대를 밀며 테이크다운의 기회를 잡고 탑에서 상대하는 게임을 할 기회를 허락치 않았습니다.

다리우쉬 쪽의 상대의 약간의 빈 틈들을 공략할 좋은 게임 플랜과 그것을 수행할 기술과 투지가 결합된 멋진 승리였네요.

베닐 다리우쉬는 처음부터 페이스를 올려 안면이 좀 노출되더라도 무한 압박을 시작하고 붙으면 바로 과감히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죠.

타격이 좀 좋아졌다고 하더래도 전문 타격가에 비해 정확도와 파워가 떨어지는 페레이라를 상대로 브롤링을 하며 접근하고 역시나 뛰어난 주짓떼로가 갖는 특성 중 하나인 다소 약한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을 공략하며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

더 중요한 것은 월드클래스 주짓수를 가진 디에고 페레이라의 하위포지션에서의 멋진 기술들을 모두 방어해내며 계속 가드 포지션에 잡아놓을 수 있었던 다리우쉬의 컨트롤과 스크램블 능력이죠.

게다가 3라운드 후반 드디어 페레이라가 탑을 차지했는데 여기서 오히려 페레이라보다 더 능숙한 이스케이프 기술을 선보이며 빠져나온 다리우쉬였습니다.

기존에도 상당히 차분했던 다리우쉬는 요즘 더욱 릴렉스해진 느낌으로 1라운드부터 3라운드 같은 속도로 약간 허우적거리는 느낌으로 싸우는데 이걸 15분 내내 유지하며 꾸준히 압박하며 상대를 지치게 하는 느낌입니다.

알렉산드레 펜토자(만장일치 판정승) VS 마넬 카프

- 카페가 아니라 카프라고 발음하는군요.

약간 카프에게 실망한 시합이네요. UFC 데뷔전이라 긴장한 걸까요?

압박도 애매하고 아웃파이팅도 애매하고 상대 끌어들여 치는 카운터도 애매하고 카프 특유의 익사이팅한 시합도 안 나오고,

그저 사우스포로 서면 바디킥 맞고 오소독스로 서면 카프킥 맞으며 경기 내내 제대로 된 오프닝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했네요.

펜토자도 매우 익사이팅하고 카프도 익사이팅한 선수라 화끈한 경기를 예상했는데... 뭔가 불발탄의 느낌이었습니다.

클레이 구이다(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이클 존슨

- 단 한 명의 저지에게서도 한 라운드도 얻지 못한 마이클 존슨이군요.

이제 정말 UFC 잔류를 걱정해야 할 때가 왔네요.

그간 연패로 인해서인지 상대 테이크다운에 대한 경계가 너무 심해서 너무 과하게 반응하고 그러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지며 타격 디펜스도 안되고 마이클 존슨의 전매특허인 그 빠른 반격도 제대로 안 나오고,

테이크다운 방어 자체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이번엔 서브미션 패는 모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백을 잡혔을 때 너무 위태롭고 이제 예전의 마이클 존슨으로 돌아갈 수 없나 보네요.

그리고 3라운드 펜스 쪽에서 그래플링 중 소강상태에서 좀 더 기다리며 레프리의 브레이크를 기다렸어야 하는데 참지 못하고 일어나려고 먼저 움직이다가 백을 잡히며 역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성급한 부분도 너무 아쉬운 플레이였습니다.

코리 샌드헤이건(넉아웃승) VS 프랭키 에드가 

- 오 마이 갓! 일격이네요.

신장 차이가 워낙 크니까 이런 플라잉니킥 넉아웃도 나오는군요.

뭐 에드가는 예상대로 압박해 들어가는 전략으로 나왔고 몰았을 때 몇 번 복싱으로 샌드헤이건의 중심을 올려놓고 테이크다운 작업에 들어가려했던거 같은데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당해버렸네요.

너무 큰 충격을 받은 에드가가 너무 많이 다치질 않았길 바랍니다.  

샌드헤이건은 이렇게 이기면 타이틀샷 받을 수 있겠는데요?

알렉산더 볼코프(넉아웃승)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 역시 스몰케이지는 오브레임에게 쥐약이네요.

1라운드 역시나 자신의 원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사우스포로 서며 써클링을 했지만 너무 쉽게 컷오프 당해버렸죠.

그래도 몇번의 트리키한 타격을 적중시킨 오브레임이지만 볼코프가 전혀 충격을 받지 않고 계속 압박을 해 왔고,

왠만하면 닿을 오브레임의 변칙적인 타이밍에 나오는 긴 라이트가 닿지 않고 볼코프가 튕겨내면서 넘어지는 상황에서 볼코프의 후속타에 맞으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죠.

1라운드를 끝내고 좁은 케이지에서 심한 압박을 받은 탓인지 오브레임은 이미 상당히 지친 상황이었고,

자신의 거리 컨트롤 게임이 통하지 않자 2라운드 자이르지뇨 로젠스트루익전의 게임이었던 커버링 두텁게 하고 압박해 거리를 좁히고 테이크다운을 하는 전략으로 게임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자 볼코프의 긴 잽이 닿기 시작했고 클린치 상황에서 볼코프가 좋은 머리 싸움을 바탕으로 밀어내고 빠져나오면서 이 게임도 깨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코프가 사우스포 스탠스로 써클링을 하다가 다시 자신의 원래 스탠스인 오소독스로 스위칭을 했고 그에 따라 오브레임도 스위칭을 했는데 그 스위칭 하는 순간의 빈틈을 노려 볼코프의 긴 타격이 들어오면서 심각한 데미지를 입은 오브레임이었습니다.

이후 볼코프의 취약한 싱글렉 테이크다운 디펜스의 약점을 노린 오브레임의 회심의 싱글렉 테이크다운마저 무위로 돌아갔고 반응 속도가 느려진 오브레임을 상대로 멋진 투,쓰리 공격이 오브레임의 가드를 뚫고 들어가며 오브레임을 침몰시켰네요.

순간 오브레임의 앞발을 먹고 각을 만들어 라이트를 집어넣고 이은 레프트 훅의 경우 오브레임의 견고한 가드로 인해 잘 들어가지 않는데 워낙 각도 잘 잡았지만 볼코프가 키가 크다보니 다른 선수와 달리 좋은 각도에서 펀치를 꽂을 수 있었네요.

자신의 거리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고 한두번만 움직여도 펜스에 몰릴 수 밖에 없는 너무 큰 상대를 상대로한 스몰케이지라는 환경과

맞아도 꿈쩍않는 좋은 맷집을 가졌고 좋은 클린치 게임을 가진 볼코프를 상대로 자신의 플랜A, B가 모두 통하지 않자 약한 턱과 높은 수준의 투지를 갖지 못한 오브레임은 자신의 약점이 크게 부각되며 참혹한 패배로 이어진 시합이었네요.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볼코프의 타점과 거리가 워낙 생소하다보니 오브레임의 커버링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원래 안면 두텁게 쉘링 가드를 하고 들어가면 자연스레 어퍼컷 궤도가 열리지만 오브레임은 자동문 닫히듯 이 궤도로 들어오는 어퍼컷을 팔꿈치를 오무리며 구멍을 메우는데 이 자동문이 계속 늦게 닿히더군요.

아무튼 이로써 오브레임은 자신의 마지막 타이틀런이 막으 내리면서 은퇴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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