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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8 우스만 VS 번즈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탭을 친 호돌포 비에이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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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8 우스만 VS 번즈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탭을 친 호돌포 비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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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지에게 확실한 인상을 준 카프킥

가브리엘 그린(만장일치 판정승) VS 필립 로

- 스탠딩에서든 그라운드에서든 매우 익사팅한 경기였네요.

1라운드 가브리엘 그린의 몽키 가드도 인상적이었고 그걸 역이용한 필립 로의 멋진 바디샷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양 선수의 수준 높은 그래플링도 매우 재밌었고 특히 필립 로의 하프가드 스윕이 매우 인상적이었죠.

또한 가브리엘 그린의 스탠딩 암트라이앵글초크에서 테이크다운과 불독초크까지 연계 등 특히나 그래플링 쪽에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줬죠.

2라운드는 가브리엘 그린이 초반부터 좋은 샷을 적중시키며 계속 스탠딩을 유지하며 우위를 점하는 게임이었고 3라운드는 1라운드 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그린의 카프킥이 효과를 보며 필립 로의 앞다리를 죽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죠.

필립 로 역시 스위칭 이후 킥캐칭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며 이스케이프의 기회를 주면서 다시 스탠딩으로 전환되고 여기서 다시 한번 카프킥을 맞고 쓰러지며 저지들의 판정을 쉽게 만들어줬네요.

두선수 모두 개선할 부분들은 많았지만 예전 프라이드 경기를 보는 느낌의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재밌는 시합이었습니다.

- 구띠에레즈의 뛰어난 카운터 헤드킥

크리스 구띠에레즈(만장일치 판정승) VS 안드레 유웰

- 구띠에레즈가 폼이 완전 올라왔네요.

먹잇감이 도망다니다가 결국 사냥꾼에게 사냥당한 느낌의 시합이었습니다.

킥 마스터 특히 엄청난 카프킥을 자랑하는 크리스 구띠에레즈의 카프킥을 안맞으려 킥 거리 밖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한 기습적인 런징샷을 날리는 게임을 준비한 유웰이었고 1라운드 중반까지는 잘 움직였죠.

하지만 이 움직임을 3라운드 내내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구띠에레즈의 스위칭, 이마나리롤 시도, 셔플 스텝 컷오프까지 구띠에레즈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빛났죠.

그리고 라운드 막판 터진 구띠에레즈의 멋진 카운터 헤드킥으로 확실히 라운드를 가져온 구띠에레즈고

이렇게되자 2라운드부터 풋워크를 줄이고 좀 더 거리를 줄인 유웰이었고 이렇게되자 구띠에레즈의 카프킥을 위시한 킥들이 적중되기 시작했지만 반대로 유웰의 킥은 체크당하고 펀치 작업도 별반 소득이 없었죠.

하지만 구띠에레즈의 킥을 캐칭하고 스마트하게 위로 던져서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테이크다운을 시킨 유웰의 플레이는 좋았고 근소한 차이의 경기를 이어가던 부분이라 이게 크게 부각되며 2라운드 유웰의 라운드로 판정한 저지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3라운드 역시 별다른 흐름의 변화없이 구띠에레즈의 주도 하에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구띠에레즈의 클린샷이 터졌고 이후 발이 죽은 유웰은 완전 구띠에레즈의 거리에 서 있게 되면서 압도당하며 10-8라운드로 경기가 끝났네요.

이번에도 구띠에레즈의 명품 카프킥과 훅킥, 스피닝휠킥, 쇼타임킥, 카운터 헤드킥 등 화려한 킥쇼를 보여줬고 좋은 킥 체크 능력도 보여주며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네요.

- 슬릭 주짓수! 아메리카나에서 암바로의 전환

폴리아나 비아나(암바) VS 말로리 마틴

- 폴리아나 비아나의 완벽한 승리군요.

서브미션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타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자신의 큰 키와 리치 어드밴티지에 의존하는 폴리아나 비아나인데 비아나의 킥을 마틴이 캐칭하자마자 오히려 비아나가 기다렸다는듯 셀프가드로 들어갔죠.

 이후 오버훅으로 상대 오른팔을 완전히 컨트롤하고 잔펀치 페퍼링에 이은 깔끔한 트라이앵글 그립 그리고 이후 암바를 위한 조금 보기 드문 아메리카나 시도 후 암바로의 전환 등 매우 수준 높은 주짓수를 선보인 폴리아나 비아나네요.

- 3라운드 리마를 지치게 만든 벨랄의 테이크다운 플레이

벨랄 무하메드(만장일치 판정승) VS 디에고 리마

- 무하메드의 다리가 먼저 박살나느냐 리마의 턱이 버티지 못하느냐의 거의 치킨 게임이었는데

3라운드 무하메드의 좋은 킥 방어와 스위칭 어프로칭 그리고 리마의 체력을 고갈시킨 계속된 테이크다운 시도를 통해 리마의 카프킥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하게 만들며 승리했군요.

무하메드는 압박이 좋은 선수고 이런 선수에 맞서 리마는 펜스에서 써클링하며 기가 막히 체크훅 카운터를 넣는 선수였는데

무하메드의 좋은 패링 능력과 터치 터치 카운터, 스위칭, 킥 페인트, 테이크다운, 핸드 페인팅과 펌핑 동작, 훅과 킥을 통한 컷오프 등 교과서적인 압박에 리마가 체크훅 타이밍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그레시브한 압박을 하는 무하메드의 나와 있는 앞발을 카프킥으로 수없이 적중시키며 무하메드도 데미지를 입기 시작했기에 3라운드 누가 더 버틸 수 있느냐의 게임 흐름이었는데,

여기서 스마트하게 무하메드가 디에고 리마의 체력을 방전시키며 더이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승리하며 자신이 탑15와 싸울 때가 되었음을 증명했네요.  

- 방향을 돌려 펜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비에이라의 강력한 암트라이앵글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역전의 씨앗을 뿌린 앤소니 헤르난데즈

 앤소니 헤르난데즈(길로티초크) VS 호돌포 비에이라

- 비에이라가 질 수도 있지만 탭을 치다니 ... 정말 예상 못한 결과네요.

초반 엄청난 근육과 함께 앞으로 전진해 헤르난데즈를 쉽게 뽑아내며 경기가 일찍 끝날줄 알았는데 헤르난데즈의 영리한 그라운드 펜스 플레이를 통해 초반 비에이라의 강력한 암트라이앵글 시도를 무력화시켰죠.

이후 헤르난데즈가 백을 내줬을 때 비에이라는 컨트롤이 아닌 자신의 실력을 믿고 하위포지션을 내줄 수 있는 리스키한 암바를 시도했지만 이게 실패로 끝나며 악몽이 시작되었네요.

헤르난데즈가 백업후 힙아래 그립 잡고 힘으로 뽑아내는 것 외에 다른 테이크다운 옵션이 없는 단순한 테이크다운은 결국 초반 체력 소진 후 비에이라 자신의 근육량을 감당못하며 급격한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고,

타격에 대한 공포증과 더불어 전혀 준비가 안된 타격은 이후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만들지 못하고 테이크다운 난사로 이어지며,

더욱 체력 저하는 빨라졌고 2라운드 테이크다운 이후에도 이 체력 문제로 제대로 상대를 컨트롤 하지 못하며 쉽게 이스케이프를 허용했고 결국 자신이 탭을 치는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앤소니 헤르난데즈의 터틀 포지션에서 비에이라의 다리훅이 들어오지 못하게 공간을 죽인 엉덩이를 빼며 몸을 낮춘 동작이 매우 좋았습니다.)

UFC가 한가지 기술만으로 생존할 수 없는 곳 임을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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