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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9 블레이즈 VS 루이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잭팟 재계약이 예상되는 데릭 루이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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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9 블레이즈 VS 루이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잭팟 재계약이 예상되는 데릭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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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롭스키에게 생애 2번째 탭을 치게 만든 톰 아스피날의 파워풀 더블렉 태클 & 슬릭 RNC

톰 아스피날(RNC)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 톰 아스피날 그냥 기대주가 아니라 프랭크 미어의 상위 버전같은 선수네요.

라이트헤비급 수준의 경쾌한 스텝과 핸드 스피드 그리고 스텝백 앞손 훅 카운터도 좋고 타격 레벨이 생각보다 좋네요.

특히나 알롭스키를 그로기로 몬 포켓 안에서의 깔끔하고 빠른 연타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라운드 초반 보여준 엄청난 파워 더블렉 태클과 이어진 너무도 깔끔한 RNC도 엄청났죠.

UFC 레벨에서 나오기 힘든 엄청나게 깔끔한 RNC였습니다.

알롭스키는 이번 경기를 제외하면 20번의 패배 중 2016년 조쉬 바넷에게 단 한번 서브미션 패를 당했죠.

만약 알롭스키가 무명선수였다면 그냥 주짓수를 모르는 선수라고 생각해도 될 만큼 너무도 깔끔했네요.

그리고 알롭스키의 타격을 씹고 리턴샷을 내는 장면들에서 보여준 강한 턱도 이 선수를 기대하게 만드는 한 요인입니다.

1라운드 알롭스키를 그로기로 몰고 회복시간을 준 미숙한 경기 운영이나 쓸데없는 클린치 홀드 상황 등은 옥의 티였네요.

톰 아스피날 당장 컨텐더 바로 밑의 마르친 티부라나 아우구스토 사카이, 블라고이 이바노프, 주니어 도스 산토스 등과 붙여도 될만한 선수로 보입니다.

- 필 호스를 위기에서 구한 타이밍 태클

필 호스(메이저리티 판정승) VS 나수르딘 이마보프

- 이번 시합은 마치 아래 체급 선수가 슈퍼 파이트를 위해 윗체급 선수와 일회성으로 싸우는 시합 같았네요.

그만크 필 호스가 너무 작아서 게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클린치에서 앞서지만 피지컬의 차이로 뭔갈 하기 보다는 타이트하게 붙이는 작업 밖에 할 수 없었고 테이크다운 이후 상대의 베이스를 무너뜨리며 백업을 막는 부분도 하기가 어려워 백업을 허용하고 그 사이 백을 잡고 2차 테이크다운으로 이어갔죠.

 이런 동작들이 체력이 좋을 때는 됐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구멍이 나기 시작했고 피지컬 핸디캡이 커지면 3라운드 서바이벌 모드로 어떻게든 붙잡아 피니쉬되지 않으며 간신히 이긴 호스입니다.

필 호스의 상대가 타이밍을 파악하기 어려운 잔 스텝을 활용한 압박이나 파워풀하고 타이트한 클린치와 체인 레슬링, 그라운드 컨트롤, 자신을 위기에서 구한 뛰어난 태클 동작들 등 다 좋은데 미들급에서 너무 작네요.

그렇다고 웰터급으로 내려갈 여지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참 안타까운 케이스군요.

- 엉성한 올레이닉의 어프로칭을 깔끔하게 카운터링한 크리스 다우카우스

크리스 다우카우스(TKO) VS 알렉세이 올레이닉

- 올레이닉이 초반 클린치 상황에서 오버훅 컨트롤에 너무 힘을 썼고 너무 억지로 그라운드로 데려가려다가 체력을 많이 쓰고 데미지도 받으면서 경기 초반 너무 일찍 컨디션 저하가 왔고,

그 상태에서 다시 한번 과감하게 타격 내고 어프로칭을 하려다가 크리스 다우카우스의 멋진 사이드 스텝과 카운터에 당하며 이후 극복을 하지 못하고 펀치 연타에 무너졌네요.

크리스 다우카우스 자기 거리 잘 잡고 카운터가 참 좋죠.

게다가 힘에서도 전혀 안밀리고 사이즈도 크다보니 올레이닉에게 결과적으로 상성이 안좋았군요.

슬로우로 보니 올레이닉의 가드를 손으로 벗겨내고 친 엘보우가 결정타군요.

멋진 기술이었습니다.

오늘 톰 아스피날에 이어 크리스 다우카우스도 주목할만한 강자로 떠오르는군요.

찰스 로사를 그라운드로 데려간 미너의 찰스 로사 스위칭 타격 공략과 한 수위의 그라운드 게임을 보여준 패스 

데릭 미너(만장일치 판정승) VS 찰스 로사

- 데릭 미너가 이제 그 지긋지긋한 '레벨이란게 있다'란 말을 안듣겠군요.

급오퍼로 들어온 그랜트 도슨을 상대로는 그것을 증명하지 못했지만 또한번 그 레벨이란 말을 한 찰스 로사를 상대로는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완벽히 압도했죠.

타격에서 찰스 로사의 라운드마다 나온 스위칭 타격의 허술한 디펜스 부분을 공략하며 그라운드로 데려간 미너였습니다.

이후 찰스 로사는 정말 상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윕할 수 있는 공간을 다 공략하며 스윕을 노렸지만 항상 반박자 빠르게 움직이며 퍼펙트하게 막아내고 그라운드 체스게임에서 완벽하게 앞섰죠.

간만에 본 매우 재밌는 그라운드 게임이었습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찰스 로사의 하위 포지션에서의 암바는 정말 위협적이네요. 

- 쿠니츠카야에게 큰 역전승을 안긴 백 펀치와 스윕

야나 쿠니츠카야(만장일치 판정승) VS 케틀렌 비에이라

- 3라운드 일찍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라운드 내내 비에이라가 컨트롤했기에 반전없이 이길 줄 알았는데,

1분여를 남기고 백을 잡은 상태에서 야나 쿠니츠카야에게 백 펀치를 너무 많이 맞길래 ... '어 이거 살짝 모르겠다' 싶었고 20초 남기고 스윕을 해내며 빅 엘보우 파운딩 등 인상적인 파운딩을 보여주면서 '이거 야나가 이기겠다' 싶었는데 진짜로 이겼네요.

그래도 스플릿 정도로 이길 줄 알았는데 3라운드를 모두 야나 쿠니츠카야에게 줬군요.

역시나 부족한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 야나 쿠니츠카야의 가장 큰 숙제지만 확실히 좋아진 클린치와 그래플링 능력으로 컨텐더 레벨로 올라선 쿠니츠카야네요.

반면 비에이라는 자신의 피지컬을 이용한 너무 셋업없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술 구사들과 컨트롤과 서브미션 위주의 그라운드 게임으로 인해 결국 한계에 봉착했네요.

사실 2라운드 비에이라가 너무 큰 기술들을 구사하다 몇번 실수한게 참 뼈아프죠.

좀 더 큰 기술들을 깔끔하게 구사할 필요가 있는 비에이라네요.

- 말이 필요없는 데릭 루이스의 한방

데릭 루이스(넉아웃) VS 커티스 블레이즈

- 우와~~~ 대단하네요.

태클을 들어오는 상대를 어퍼컷으로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게 넉아웃시키다니 ...

데릭 루이스가 이걸 준비해왔군요. 엄청난 카운터였습니다.

데릭 루이스가 그냥 상대를 넉아웃시키겠단 일념이 아닌 게임 플랜이 녹아든 시합이었던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먼저 타격하며 타이밍 태클을 줄 기회를 주지 않고 차분히 상대보며 카운터를 준비했네요.

정말 데릭 루이스는 UFC의 보석이네요. 완전 매력덩어리입니다.

1라운드 블레이즈의 첫 태클 시도에도 비슷한 타이밍에 카운터를 맞은 블레이즈지만 그때는 루이스가 훅으로 치면서 머리를 숙인 블레이즈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죠.

이후 블레이즈는 잽부터 다시 셋업을 시도하며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상대 타격 미스시 이어지는 좋은 카운터들로 데릭 루이스에게 데미지를 줬고 기존의 레그킥시 카운터에 취약했던 부분도 잘 메우면서 매우 성공적인 1라운드를 보냈습니다.

2라운드 역시 블레이즈가 주도하는 가운데 한차례 테이크다운이 막혔는데 이때 루이스의 굉장한 무게감이 느껴져 이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데릭 루이스의 1라운드 카운터를 영점 조정해 어퍼컷으로 바꾼 빅 카운터가 나왔군요.

커티스 블레이즈가 그간 이런 태클 타이밍에 상대의 강한 니킥을 많이 허용했지만 극복하고 상대를 넘겼는데 데릭 루이스의 어퍼컷을 버티지 못하는군요.

(사실 이 타이밍에 니킥이 없는 데릭 루이스가 이 시합 고전할거라 예상했는데 비상식적인 파워의 어퍼컷이 있었네요.)

분명 니킥이 더 파워가 강할텐데 ... 데릭 루이스는 진짜 비스트네요.

데릭 루이스는 계약상 2경기 남긴 상황에서 이런 빅 넉아웃을 만들어냈기에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주니어 도스 산토스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거부하고 도박을 하며 이긴 뒤 챔피언보다 파이트머니를 훨씬 더 많이 받는 엄청난 계약

(챔피언은 50만달러 받는데 오브레임은 지든 이기든 8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해버렸고 그것도 8경기인가 그랬죠.)

을 만들어낸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냈군요.

후속 파운딩은 댄 핸더슨이 마이클 비스핑에게 했던 것 만큼 너무 강한 파운딩이었네요.

커티스 블레이즈의 건강이 걱정되고 앞으로의 멘탈 상태도 상당히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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