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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9 블라코비치 VS 아데산야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강한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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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9 블라코비치 VS 아데산야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강한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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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라키치(만장일치 판정승) VS 티아고 산토스

-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경기였네요.

두 선수 모두 넉아웃파워가 있다보니 서로를 너무 경계하며 탐색전이 길어졌고 서로를 너무 끌어들으려고만 하면서 싸웠네요. 

글쎄요 ... 누가 이겨도 수긍할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지만 전 굳이 한 선수를 선택해야한다면 산토스가 이긴거 같은데 ...

아무튼 재미없었습니다.

이슬람 마카체프(암트라이앵글초크승) VS 드류 도버

- 우와~ 경악스런 경기력인데요?

드류 도버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탑레벨은 아니지만 마카체프가 1라운드 너무도 쉽게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운드로 끌고가 라운드 내내 눌러놓고,

2라운드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그대로 클린치로 밀고가 거기서 또 희귀한 형태의 안다리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운드로 데려가고 눌러놓고,

3라운드 넉아웃을 노리고 들어오는 드류 도버의 타격을 여유롭게 피하고 카운터 넣고 무에타이 클린치 니킥에 이은 클린치에서 바로 더블 언더훅 잡고 여기서 엄청난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중심을 완전히 무너뜨려 쉽게 테이크다운을 시키고,

도버의 기무라를 방어하고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려면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패스하며 조여야 하는데 하프 가드에서 그대로 압박해 탭을 받아내네요.

아주 화려하진 않지만 상대의 타격을 여유롭게 피해내는 능력과 라운드 마다 초반 1분 이내에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는 능력 그리고 이스케이프를 허용치않는 컨트롤 능력과 뛰어난 서브미션능력까지 굉장한 경기력을 선보인 마카체프였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 거품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네요.

알저메인 스털링 VS 페트르 얀(반칙패)

- 살다 살다 이런 식으로 챔피언이 되는 걸 보는 날도 오는군요.

이 경기 가장 화날 선수는 TJ 딜라쇼와 코리 샌드헤이건이네요. 

당연히 이 시합은 리매치를 해야할테고 그럼 이들의 타이틀샷 기회는 미뤄지는거고 그 사이 뭔 일이 있을지 모르죠.

페트르 얀은 알저메인 스털링의 타격을 견딜 수 있다고 보고 100% 테이크다운 디펜스에만 집중하며 스털링이 만들어낸 하이페이스 게임에 응하지 않고 디펜스를 두텁게 하고 상대 테이크다운 시도가 오는 것으 기다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알저메인 스털링의 기관총 세례를 견디고 쿨링 타임에 제대로 뒷손을 꽂았고,

이 데미지로 알저메인 스털링의 기관총이 고장나 버렸고 2라운드 있는 에너지는 다 끌어다 다시 한번 논스톱 레슬링으로 승부를 건 스털링이지만 이 시도를 페트르 얀이 모두 막아내면서 스털링은 이후 현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3라운드 부터는 알조의 압박이 풀려버렸고 스피드, 펀칭 파워, 테이크다운 위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킥이 거의 실종되어 버렸죠.

이런 스털링을 급하지 않게 계속 야금야금 요리해간 챔피언이고 4라운드는 좀 더 체중이 실린 타격들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4라운드 반칙 니킥이 나와버렸군요.

페트르 얀이 룰을 잘못 숙지한걸까요?(후에 코너에서 차도 된다고 해서 찼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UFC 역대 가장 찝찝한 챔피언이 된 알저메인 스털링이군요. 

아만다 누네스(암바승) VS 메간 앤더슨

- 뭐 예상된 결과인데 예상했던거 이상 더 차이가 나는 경기였네요.

여성 페더급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케일라 해리슨을 빨리 불러와야할거 같습니다.

얀 블라코비치(만장일치 판정승) VS 이스라엘 아데산야

- 블라코비치 참 묘하게 경기를 잘 하네요.

빠르진 않은데 거리 감각과 디펜스가 너무 뛰어나고 맞아도 맷집이 너무 좋았죠.

게다가 아데산야의 스위칭 타이밍 등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타이밍을 굉장히 잘 파악해 타격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킥 체크였습니다.

아데산야는 레그킥이 계속 체크되고 막히면서 블라코비치의 다리에 큰 데미지를 주지 못하면서 블라코비치를 끌어들이지 못했고 헤드킥을 위한 셋업도 하지 못하면서 단발성 헤드킥이 나왔고 블라코비치가 잘 방어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결국 블라코비치 거리에서 정면에 서면서 블라코비치의 타격을 끌어내고 카운터를 치는 좀 더 리스키한 게임으로 바꿨죠.

여기서도 아데산야가 날카로운 잽들을 꽂았지만 이렇게 되자 블라코비치 역시 잽과 스텝인 타격 거리가 나왔고 여기서 파워 차이가 확연히 나면서 아데산야의 타격은 충격을 주지 못하는 느낌인데 블라코비치의 잽만 들어가도 아데산야는 고개가 뒤로 젖혀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4라운드 아데산야가 계속 노리고 들어왔던 슬립 & 카운터가 터졌고 기세를 몰아 파워샷을 몇번 더 꽂으며 자연스레 좀 더 가까워지고 아데산야의 무게 중심이 좀 더 앞으로 쏠리게 되었는데 그 순간을 또 기가막히게 캐치하며 더블렉 테이크다운을 이어간 블라코비치였죠.

여기서부터가 중요했는데 생각보다 무게 차이가 엄청나게 나면서 아데산야는 라운드 내내 완전히 눌려버렸습니다.

그리고 5라운드 아데산야의 공격들을 잘 막아냈지만 포인트를 잃고 있던 블라코비치였는데 아데산야가 스위칭을 하는 순간을 노리며 다시 한번 훅을 던지고 더블렉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눌러놓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네요.

블라코비치가 이제 제대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챔피언이 된 느낌입니다.

PS. 생각보다 스탯을 보니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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