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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1 마카체프 VS 모이세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큰물에서 놀 준비가 된 아만다 레모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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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1 마카체프 VS 모이세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큰물에서 놀 준비가 된 아만다 레모시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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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고 나시멘토(TKO승) VS 알렌 보우도

- 뭐 이런 시합이 있나요?

나시멘토는 그래플러로 타격은 상당히 약하죠.

역시나 보우도를 상대로 타격에서 밀렸고 테이크다운에도 실패하고 지치면서 1라운드 말미 거의 피니쉬 직전까지 갔죠.

하지만 2라운드 투지가 꺽이지 않고 과감하게  계속 압박을 했는데 보우도의 반응이 심상치않더니 아무것도 못해보고 타격에서 밀리며 오히려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하다가 결국 넉아웃을 당하네요.

앨런 보우도가 1라운드 피니쉬를 위해 너무 많은 체력을 몰아쓴건지 ...

그렇다하더래도 그래플러에게 타격가가 타격에서 완전히 당하는 모습은 ...

이 시합은 그냥 UFC 레벨이 아니었다고 보입니다.

다만 나시멘토가 타격 피니쉬를 만들어내며 타격에 자신감을 갖고 눈을 뜨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이네요.

말콤 고든(만장일치 판정승) VS 프란시스 피게이레도

- 피게이레도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시합을 말아먹었네요.

1라운드 테이크다운 허용 직후 보여준 멋진 리버설로 탑을 차지하고 잘 싸웠지만 과감한 하체관절기를 시도하는 UFC 초짜다운 실수를 하며 포지션 역전을 헌납하고 라운드를 잃었죠.

그리고 2라운드 시합의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한 뒤 3라운드 초반 또한번 어이없는 플라잉니킥 후 밸런스를 잃으며 다시 한번 상대에게 그라운드 탑을 허용하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고든이 더이상 자신의 게임을 할 수 없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피게이레도를 그라운드로 데려가기 힘든 컨디션이었는데 그냥 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포지션을 헌납한 꼴이라 파이트 아이큐 혹은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참 아쉬웠죠.

피게이레도의 길고 예리한 카운터 게임에 말리면 고전할 것을 알았기에 글러브 터치 후 부터 계속 러쉬하며 하이페이스 게임을 하면서 피게이레도가 거리와 타이밍을 잡을 기회를 주지 않는 과감하고 좋은 전략을 보여준 말콤 고든인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오히려 피게이레도는 이렇게 계속 무력하게 점수를 잃어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냉정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카운터 게임을 계속했고 결국 2라운드 중반부터 고든의 게임을 깨고 자신의 흐름으로 바꿨다는 점이죠.

보는 시청자가 오히려 답답하고 초조하고 미칠 지경인데 게임 당사자는 어찌 이리 평온하게 그리고 야금야금 자신의 흐름으로 바꿀 수 있는건지 ...

여기서 피게이레도의 가능성을 좀 봤는데 3라운드 시작하자 마자 보여준 또한번의 초짜다운 실수 ...

그리고 경기 내내 보여준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레슬링 부분에서 아쉬움과 말콤 고든에게서 이스케이프를 하지 못하는 레벨의 그래플링은 형만큼의 레벨로 올라갈 준비가 안되었음을 보여준 시합이었다고 봅니다.

분명 프란시스 피게이레도는 포텐셜은 있는데 아직은 좀 부족하고 미숙해 보이네요.

세르게이 모로조프(만장일치 판정승) VS 칼리드 타하

- 세르게이 모로조프 잘하네요.

굉장한 압박감을 주는 슬러거 칼리드 타하를 상대로 타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기세는 좋은데 별다른 셋업없이 들어오는 타하의 타격을 차분하게 체크훅 등 카운터로 받아치는 냉정한 타격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타격전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좀 더 쉽게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을 수 있고 여기서 상대 힙 아래 그립을 깊게 잡을 수 있는 좋은 더블렉 테이크다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칼리드 타하가 레슬링 / 그래플링 부분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라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꽤나 좋은 웰라운더네요.

그런데 이런 선수를 너무도 인상적으로 이긴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선수가 얼마나 강하고 포텐셜이 큰지를 역으로 잘 보여준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만다 레모시(넉아웃승) VS 몬세랏 코네호

- 역시나 몬세랏의 타격이 준비가 안된 채로 레슬링을 사용하기 위해 과감하게 어프로칭하는 방식은 대부분의 파워가 부족한 여성부에서 몇대 맞아도 뚫고 들어갈 수 있지만

레벨이 다른 '남자처럼 치는' 아만다 레모시의 파워와 기술 그리고 거리와 스피드는 뚫고 클린치를 잡기 어렵네요.

아만다 레모시 인상적인 4연승으로 이제는 큰물에 놀 기회가 올거 같네요.

 

다니엘 로드리게즈(TKO승) VS 프레스톤 파슨스

- 급오퍼를 받고 UFC에 데뷔한 프레스톤 선수가 생각보다는 잘 싸웠네요.

타격이 아예 없는 선수도 아니고 힘도 상당히 좋아보이고 터프한 면도 있구요.

하지만 역시나 준비 부족에 옥타곤 지터스 그리고 탑15를 바라보는 강자 다니엘 로드리게즈를 상대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기에는 역부족이었죠.

파슨스 선수가 킥에 이은 펀치컴비네이션이 자신의 특기였던거 같은데 로드리게즈처럼 굉장히 좋은 타격 실력을 갖춘 선수에게 킥과 펀치 사이의 간격이 너무 길었고 좀 뻔한 타이밍이었죠.

게다가 카운터로 맞은 펀치가 눈에 정확히 맞으며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져 버린 점은 약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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