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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1 마카체프 VS 모이세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탑5 경쟁력을 증명한 마카체프와 2.0버전으로 복귀한 미샤 테이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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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1 마카체프 VS 모이세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탑5 경쟁력을 증명한 마카체프와 2.0버전으로 복귀한 미샤 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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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바디샷 페인트를 보여준 빌리 쿼런틸로

빌리 쿼런틸로(TKO승) VS 가브리엘 베니테즈

- 빌리Q의 게빈 터커전 패배는 확실히 웨이크업 콜이었군요.

패배 후 쉬면서 라식 수술을 하며 시력을 회복한 탓인지 확실히 예전보다 거리 감각이나 정확도가 좋아졌네요.

거기에 1라운드 보여준 상대 가슴 쪽에 머리를 숙이고 바디샷을 치는 궤도에서 안면으로 가는 펀치나 똑같은 자세에서 태클로 연결되는 움직임 등 상당히 좋은 셋업을 만들어 온 빌리Q였죠.

거기에서 빌리의 아무리 맞아도 들어가는 좀비 플레이는 그의 개선된 헤드무브먼트와 복싱 그리고 니킥과 함께 더욱 진화했고, 

2라운드 펀치 후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어프로칭을 하는 패턴이 가브리엘의 길로틴이나 니킥 타이밍을 주게 되자 이번엔 태클을 하는척 하며 브롤링을 해버리는 게임 어저스트먼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3라운드 한차례 넉다운 타격 허용 이후 다시 한번 보여준 좀비같은 회복력과 경기 내내 브롤링을 하다가 갑작스런 스위칭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센스 그리고 난생 처음보는 백포지션 파운딩 TKO까지 ...

그저 경기는 재밌게 하는데 제 살을 깍아먹으며 미들커터 레벨을 뚫지 못할거 같았던 빌리 쿼런틸로가 오늘 경기로 뭔가 알을 깨고 나온 느낌이네요.

굉장히 인상적인 시합이었습니다.

- 상당히 잽을 날카롭게 벼려나온 비에이라

-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서브미션 기술을 보여준 비에이라

호돌포 비에이라(RNC승)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 비에이라의 타격의 개선이 눈에 띈 시합이었습니다.

지난 경기 상대를 힘으로 구겨서 테이크다운시키려다가 방전되고 탭까지 치는 상황이 오자 이번엔 확실히 다른 게임을 준비했네요.

일단 그 기간 동안 잽이나 사이드 스텝 그리고 커버링 부분이 상당히 개선된 점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개선된 타격은 자신의 컨디셔닝 부분에만 도움이 될 뿐 테이크다운 셋업으로는 전혀 활용이 안되고 역시나 테이크다운은 그냥  기존의 화물차 태클에 의해서군요.

주짓수씬 슈퍼스타다운 멋진 백 포지션 점유와 RNC 서브미션승을 보여줬고 타격의 개선을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타격과 그래플링이 따로 노는 부분이나 셋업없는 힘으로 하는 테이크다운 그리고 확실히 타격에서의 근성이나 맷집이 부족한 부분은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도 한계에 봉착할 위태로운 상황으로 보이네요. 

- 스티븐스의 기무라 스윕을 역으로 이용해 좋은 포지션을 잡은 겜랏

마테우스 겜랏(기무라승) VS 제레미 스티븐스

- 제레미 스티븐스가 라이트급 복귀전에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군요.

시작하자마자 보여준 마테우스 겜랏의 시그니처인 발목태클이 제레미 스티븐스에게도 통했고 이후 더욱 놀라운 장면은 제레미 스티븐스의 기무라 스윕을 오히려 역이용해 암바 포지션을 잡고 이어 기무라로까지 연결해 탭을 받아낸 부분이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보다 더 좋은 발목 태클을 보여주고 스캇 홀츠먼을 넉아웃시킬 수 있는 스탠딩 타격과 오늘 보여준 뛰어난 서브미션 능력까지 이 선수 매우 기대가 됩니다.

- 2.0 버전으로 돌아오며 건재함을 과시한 미샤 테이트

미샤 테이트(TKO승) VS 마리온 르노

- 비록 마리온 르노가 연패 중인 선수긴 하지만 이 정도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패한 경기가 없는데 ...

미샤 테이트가 확실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네요.

스탠딩 타격에서 예전보다 확실히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테크닉적으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여전한 테이크다운 & 그래플링 능력을 선보였고,

알리 - 이노키 포지션에서의 어그레시브한 패스나 파운딩은 예전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죠.

그리고 마지막 피니쉬를 만들어낸 요즘 기술인 행컵 손목컨트롤을 하며 압도적인 포지션을 잡은 부분 역시 미샤 테이트가 그간 그냥 놀고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 대목이네요.

그리고 컨디셔닝 측면에서도 2라운드 끝나고 과호흡을 하는 르노에 비해 테이트는 너무 평온했죠.

전체적으로 매우 여유로워진 미샤 테이트의 인상적인 복귀전이었습니다.

상대 타격을 견디며 꾸역꾸역 테이크다운을 만드는 미샤 테이트만의 움직임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이슬람 마카체프(RNC승) VS 티아고 모이세스

1라운드 이슬람 마카체프의 컷오프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를 보다 보니 어느새 모이세스가 펜스에 붙어서 플레이를 하고 있었죠.

라운드 내내 이렇게 모이세스를 압박과 컷오프로 펜스에 붙여놓고 자신의 거리를 안정적으로 잡으며 타격 게임을 편하게 풀어나간 마카체프고,

타격 이후 진행되는 클린치 게임에서도 모이세스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오버훅과 무에타이 클린치 프레이밍으로 쉽게 무력화시키고 다시 펜스로 쪽으로 돌려놓았고,

손쉽게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죠.

이후 모이세스에게 가드회복을 허용한 부분은 살짝 아쉽지만 모이세스의 가드 안에서 상당히 편안하게 좋은 파운딩을 꽂은 마카체프였습니다.

깨끗한 마카체프의 라운드였죠.

2라운드는 마카체프가 과연 상위 주짓떼로를 상대로 어떤 그래플링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한 라운드였죠.

일단 1라운드 밀린 모이세스는 2라운드 검은선 밖으로 밀리지 않으려 치열한 앞손 싸움과 반격을 하며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다시 펜스쪽으로 밀렸고,

여기서 적극적인 테이크다운 시도로 결국 마카체프를 테이크다운시키는데 성공했죠.

그런데 여기서 마카체프는 길로틴 초크 - 터틀 포지션 이스케이프로 포지션 역전을 만들고 오히려 백을 잡았고,

여기서 몇번이나 일어나려는 모이세스의 베이스를 무너뜨리고 체중을 실어주며 모이세스의 체력을 상당히 갉아먹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RNC 시도에 이은 탑마운트 점유와 2초 남은 상황에서의 암바 시도까지 마카체프가 얼마나 뛰어난 그래플러인지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 너무 쉽게 교과서적으로 모이세스의 목을 누르고 백을 잡으며 레벨의 차이를 보여준 마카체프

3라운드는 치열한 클린치 게임이 펼쳐졌죠.

여기서 모이세스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레그 트립, 풋 스윕 테이크다운 등으로 모이세스의 중심을 흔들고 공간을 만들고 결국 백을 잡아낸 것은 마카체프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번엔 마카체프의 힘을 보여준 슬램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냈죠.

특히나 이런 테이크다운은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해 백업을 잘 허용하는데 이후 마카체프의 백 점유 속도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모이세스의 장기인 하체관절기에 걸린 마카체프지만 역시나 여유롭게 방어하면서 라운드가 끝났네요.

3라운드 내내 해법을 못찾은 모이세스는 카운터 게임을 포기하고 4라운드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펜스에 몰렸죠.

여기서 마카체프가 시합 처음으로 먼저 싱글렉 태클을 시도했고 너무도 쉽게 슬램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들어 그냥 메치는게 아니라 다리 사이에 손을 끼워넣어 테이크다운 이후 안정적인 포지션을 점유하려는 한차원 높은 레벨의 슬램 테이크다운을 보여주죠.

여기에 트라이앵글그립으로 대응한 모이세스의 대응도 좋았습니다.

이후 모이세스의 한차례 하체관절기를 노리는 움직임을 막아낸 뒤 무릎을 세우며 강력한 파운딩을 준비하는 마카체프를 상대로 모이세스는 공간이 열리자 밀어내고 일어나려 했지만 오히려 백을 잡혔고 여기서 모이세스는 충격적이게도 탭을 쳤네요.

이때 마카체프의 모이세스의 오른쪽 다리를 컨트롤하는 정교함이 돋보였죠.

이 시합은 마카체프의 타격, 클린치, 테이크다운, 스크램블, 서브미션 능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위험한 파이터라는 것을 너무도 잘 보여준 시합이고,

첫 5라운드 메인이벤트 임에도 전혀 컨디셔닝이나 경기운영 심리적인 면에서 문제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탑5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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