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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3 홀 VS 스트릭랜드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여전한 좀비 모드 무한 압박으로 돌아온 크리스 그뤼츠마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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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3 홀 VS 스트릭랜드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여전한 좀비 모드 무한 압박으로 돌아온 크리스 그뤼츠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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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의 높이와 거리에 대응을 못한 오라이온 코시

필립 로(넉아웃승) VS 오라이온 코시

- 오라이온 코시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는데 자신보다 신장과 리치가 월등한 선수에 대한 대응이 상당히 안되는 편이군요.

그리고 웰라운드하긴 한데 약간 테이크다운이나 그라운드의 위력도 부족해 보이구요.

뭐 투지 좋고 터프하고 컴백 능력도 좀 있고 확실히 익사이팅한 선수이긴 한데 매에는 장사가 없죠.

필립 로의 중거리가 나왔을 때 확실히 필립 로가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잘 살렸고 클린치에서의 높은 타점의 니킥 역시 오라이온이 준비가 잘 안되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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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승부를 결정지은 아다쉐프의 묵직한 카프킥

자룩 아다쉐프(만장일치 판정승) VS 라이언 베누잇

- 경기 시작 2분만에 헤비 레그킥을 5번을 적중시키며 라이언 베누잇이 자신의 주스탠스로 서지 못하게 만들면서 승리가 어느 정도 결정이 되어 버렸죠.

하지만 베누잇은 특유의 투지를 바탕으로 상대를 넉아웃시키기 위해 사우스포로 전환하여 한방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고 한번 상대에게 제대로 꽂았지만 아다쉐프가 잘 버텼고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넘기는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중간 베누잇의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과감한 압박에 아다쉐프가 일단 빠져서 카운터 치려는 조금은 안전한 경기 운영을 하려는 경쟁심의 결여가 아다쉐프 자신의 리듬을 오히려 망치며 중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같이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싸워주며 어저스트먼트를 만들며 약간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깔끔하게 이끌었네요.

자룩 아다쉐프는 좀 더 익사이팅하게 싸울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로 보이지만 스텝을 잃은 베누잇을 상대로 스텝 싸움을 해주며 카운터 위주의 안전한 경기 운영으로 베누잇의 한방에 역전을 허용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며 재미보다는 승리를 위해 싸웠죠.

뭐 2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승리가 절실한 아다쉐프 입장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승리를 하고 싶었겠죠.

- 경기의 흐름을 바꾼 진 유 프라이의 멋진 레벨체인지 타격

진 유 프라이(만장일치 판정승) VS 애슐리 요더

- UFC 경쟁력을 확인하는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는 애슐리 요더를 확실히 잡으며 진 유 프라이가 UFC 경쟁력을 증명하네요.

진 유 프라이의 인지도에 비해 UFC 초반 두경기는 너무 형편없어서 그대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프라이네요.

1라운드 애슐리 요더의 긴 거리에 좀 고전하는 느낌이었는데 이게 오히려 상대를 탐색하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2라운드부터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멋진 레벨체인지 타격으로 터닝 포인트를 만든 이후 요더의 잽을 타고 들어가는 레벨체인지 타격과 긴 뒷손 공격에는 카운터로 대응하고

요더의 스위칭 테이크다운 시도를 통한 어프로칭 이후 신장을 활용한 니킥 공격을 좋은 디펜스 동작과 리턴샷으로 사전에 무력화시켰고 차곡차곡 레그킥 데미지를 주며 완벽하게 승리했죠.

요더가 몇번의 자신의 필승 카드를 꺼내는 상황에서 계속 프라이가 적절한 카드를 꺼내며 이기는 형국의 시합이었네요.

- 애매했던 로우 블로

카이 카마카(무승부) VS 대니 차베즈

- 결국 2라운드 약간 애매한 로우 블로에 의한 포인트 감점이 무승부를 만들었군요.

위협적인 타격가 카마카를 상대로 대니 차베즈가 1라운드 아웃파이팅을 하며 테이크다운의 기회를 노린건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카마카 역시 차베즈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거리를 길게 잡으며 성급히 타격을 내지 않고 차분히 압박해 들어가는 형국이었고 스몰케이지라 펜스쪽으로 잘 몰 수 있었죠.

게다가 차베즈가 와이드스탠스로 서며 카마카의 카프킥에 앞발이 타겟이 된 상황에 차베즈의 장기로 보이는 갑작스런 러쉬 타격컴비네이션 역시 UFC 레벨 특히나 스피디하고 테크니컬한 타격가 카마카가 거리마저 길게 잡은 상황에서 공격이 효과를 보기 힘들었죠. 

이런 형국이다 보니 대니 차베즈는 계속 앞다리에 카프킥을 허용하며 1라운드를 잃었고 2라운드 차베즈는 게임 어저스트먼트를 만들며 치열한 옥타곤 중앙 싸움을 시작했는데 아이포크와 로우블로가 나오며 경기 흐름이 끊겼죠.

그리고 3라운드 카마카의 의외의 레슬링 매조지 전략으로 인해 클린치에서 많이 묶여 시간을 허비하며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네요.

하지만 카마카 역시 유효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저지들에게 어필이 안되며 결국 무승부가 만들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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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그뤼츠마커(만장일치 판정승) VS 하파 가르시아

- 정말 좋은 경기였네요.

경기 초반 크리스 그뤼츠마커가 너무 굼뜨게 움직이고 레이지한 레그킥에 카운터를 허용하며 넉다운 당하는 상황까지 나와서 그뤼츠마커가 이제 선수로써 경쟁력을 잃은게 아닌가라고 까지 생각을 했는데 초반의 이런 움직임은 링러스트였군요.

오히려 한대 맞고 정신을 차리고 몸이 풀린건지 이후 그뤼츠마커 특유의 무한 좀비 모드 압박이 나와주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죠.

하파 가르시아는 초반 생각치 않은 피니쉬 기회에 체력을 많이 썼고 이후 크리스의 좀비 모드에 당황하며 테이크다운을 연발하며 또한번 힘을 많이 쓰며 깊은 물속에 끌려들어가는 상황에서 패색이 짙었죠.

그리고 2라운드 역시나 크리스의 무한 압박과 그 사이사이 나오는 디테일한 그립, 바이셉 컨트롤, 손목 컨트롤과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계속 이스케이프하고 백업하고 스위칭으로 돌려놓는 멋진 기술들을 보여줬고,

계속되는 바디샷과 바디니킥 그리고 체력을 효과적으로 쓰는 터치 터치 뱅 뱅 타격으로 하파 가르시아를 정신적으로 무너뜨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3라운드 초반 그뤼츠마커는 더욱 기어를 올리며 더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하파 가르시아가 무너질거라 저는 확신까지 들었는데, 

하지만 하파 가르시아 역시 끝까지 자신이 왜 UFC 무대에 섰는지 보여주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3라운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복수의 테이크다운을 만들어주고 라운드 후반 스탠딩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펀치교환을 만들며 명승부를 만들어냈죠.

크리스 그뤼츠마커가 자신다운 멋진 경기력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앞으로 여전히 재밌는 경기를 몇경기 더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증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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