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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3 홀 VS 스트릭랜드 메인카드 감상후기 - 놀라운 평정심과 파이트 아이큐를 바탕으로 미들급 컨텐더로 올라선 션 스트릭랜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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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3 홀 VS 스트릭랜드 메인카드 감상후기 - 놀라운 평정심과 파이트 아이큐를 바탕으로 미들급 컨텐더로 올라선 션 스트릭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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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구한 제이슨 위트의 테이크다운 능력

제이슨 위트(메이저러티 판정승)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 생각치 않은 엄청난 명경기가 메인카드 오프닝 카드부터 나왔군요.

브라이언 바베레나는 이런 멋진 경기를 항상 만들어내기에 성적과 관계없이 UFC에서 계속 잔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기 대단했던건 역시나 제이슨 위트의 테이크다운 능력이죠.

자신이 더블렉으로 태클을 하던 상대의 타격을 피하고 타이밍 태클을 하던 클린치로 붙여놓고 테이크다운을 하던 혼전상황에서의 테이크다운이던 아무튼 모든 영역에서 너무 좋은 테이크다운 능력들을 보여줬죠.

글쎄요... 바베레나가 많은 부상과 수술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전성기에서 좀 내려올 순 있지만 아무튼 콜비 코빙턴을 상대로도 이렇게 레슬링으로 고전하진 않은거 같은데 제이슨 위트의 테이크다운 능력은 인정해줘야겠네요.

그리고 뭐 맷집도 좋았구요.

제이슨 위트의 레슬링에 위력을 느끼고 바베레나가 수비적으로 바뀌고 스탠스나 거리도 엉성해지면서 자신의 게임 자체를 제대로 하지 못했죠. 

그래도 결국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며 끝까지 바베레나가 역전을 할 수도 있을거 같다는 믿음을 주는 플레이는 보는 입장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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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식의 바디킥 셋업을 통한 멋진 헤드킥

멜식 바그다사리안(넉아웃승) VS 콜린 앵글린

- 경기 초반부터 멜식의 강력한 바디킥에 데미지를 받은 앵글린이었죠.

하지만 앵글린은 사우스포를 상대 오른쪽으로 돌며 상대의 레프트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돌고 슈퍼맨 펀치에 이은 환상적인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도 보여주고,

킥복싱 챔피언을 상대로 계속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아주며 1라운드를 잘 버텼죠.

하지만 1라운드 계속 맞은 바디킥 때문에 다시 바디킥이 올줄 알고 바디킥 쪽으로 가드를 했는데 머리로 킥이 올라오며 그대로 맞고 넉아웃되어 버렸네요.

일단 멜식 바그다사리안이 오소독스를 상대로 한 강력한 사우스포의 특유의 1라운드 폭발력이 실린 레프트 공격들을 잘 보여줬고 멋진 피니쉬까지 만들어내 UFC에 연착륙했네요.

폭발력있는 타격가가 가지는 약한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카디오 문제가 의심되는 멜식을 상대로 대런 엘킨스 같은 끈질긴 레슬러를 붙여 봤으면 합니다.

아직 엘킨스 레벨은 아니니 마이크 그런디 정도?

- 생전 처음 보는 PAW펀치 넉아웃을 보여준 제러드 고든

제러드 고든(넉아웃승) VS 니콜라스 스톨츠

- 뭐 특별히 보여준게 없고 두 선수에 대해 제가 잘 몰라서 쓸 말이 없네요.

그냥 제러드 고든의 좋은 셋업이었고 제가 처음보는 PAW 펀치 넉아웃이군요.

PAW펀치로 넉다운시키는건 봤어도 넉아웃이 될 정도의 파워가 실린 펀치는 또 처음보네요.

그만큼 정확히 맞았고 고든의 딱 보기에도 강인해 보이는 육체적인 파워가 결합된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제러드 고든 선수 참 강인해 보이고 거기에 매우 날렵하기까지 해서 경기 초반엔 매우 기대가 되는데 이후 점점 경기력이 나빠지는 단점이 있는데 오늘은 그러기 전에 일찍 끝냈네요.

- 초보적인 실수를 보인 글로리아 데 파울라

샤이앤 베이스(넉아웃승) VS 글로리아 데 파울라

- 샤이앤 베이스의 웰라운드함과 어그레시브함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사실 지난 경기 베이스가 파워 부족으로 아무리 때려도 상대가 들러붙을 수 있었기에 패해서 이번 경기 그런 베이스의 피니쉬 능력을 보고 싶었는데 상대가 너무 초반에 기초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피니쉬를 당해서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했네요.

샤이앤 베이스가 컨텐더 경쟁력이 있냐는 아직은 의문스럽지만 상당히 웰라운드한 꽤나 좋은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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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스트릭랜드(만장일치 판정승) VS 유라이야 홀

- 1라운드 예상과 달리 굉장히 치열한 옥타곤 중앙에서의 복싱 시합이 이루어졌습니다.

유라이야 홀이 평소와 달리 처음부터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려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킥을 버리고 복싱 싸움을 걸었죠.

하지만 이 영역은 스트릭랜드가 정말로 강한 영역으로 결국 옥타곤 중앙은 스트릭랜드가 차지했고 복싱 특히나 잽 게임에서 앞서며 라운드를 가져갔죠.

스트릭랜드의 업라이트 스타일의 커버링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웨이, 엘보우 블락, 숄더 블락, 패링에 의한 디펜스가 자신보다 긴 리치를 가진 유라이야 홀에게도 잘 통했고 스트릭랜드의 사이드로 돌아주며 펀칭 각을 만드는 기술이나 잽싸움 등 모든 면에서 앞선 복싱게임을 보여준 스트릭랜드죠.

2라운드 역시 유라이야 홀은 전진 압박을 걸었고 단순한 직선 공격을 하는 홀에 비해 스트릭랜드는 좌,우, 뒤로 움직이며 좀 더 유연한 대처를 보여주었고 홀에게 라이트훅으로 큰 데미지를 주기도 하며 다시 한번 라운드를 따냈죠.

유라이야 홀이 시그니처인 스피닝 백 킥 이후 스트릭랜드를 한번 펜스쪽으로 몰았지만 라운드가 종료되었고 스트릭랜드가 플라잉 니킥을 바탕으로 한 에어본 플레이로 잘 대처하기도 했죠.

 

3라운드 역시 유라이야 홀의 펀치는 닿질 않거나 커트되고 스트릭랜드는 살짝 살짝 좌,우,뒤로 움직이며 잽을 적중시켜가는 똑같은 패턴의 시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트릭랜드의 원,투가 터졌고 특히 라이트가 홀의 귀 뒷쪽 급소에 적중되며 유라이야 홀은 이 시합 가장 큰 데미지를 받고 거의 피니쉬 직전까지 갔죠.

하지만 유라이야 홀은 잘 버티고 한차례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스트릭랜드가 놀라운 평정심을 보여주죠.

다른 선수같으면 이 기회 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체력을 좀 쓰더라도 굉장히 강하게 푸쉬했을텐데 스트릭랜드는 홀의 백을 잡은 이후 힘을 써가며 넘기려 하지 않고 백을 잡은 상태를 유지하며 다리 훅을 끼고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테이크다운을 시키는 굉장히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이후 유라이야 홀을 그라운드에서 잘 컨트롤하며 라운드를 끝냈죠.

스트릭랜드의 복싱 뿐 아니라 평정심 그리고 좋은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능력을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 사실 이런 상황에서 유라이야 홀을 피니쉬시키려다 컨디션이 떨어지며 오히려 역전패를 당한 선수들이 몇있죠.

4라운드 이제 피니쉬가 아니면 이기기 힘들어진 유라이야 홀은 좀 더 리스크를 안고 거리를 좁히며 들어왔죠.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좀 더 단순해지고 맞추기 쉬운 타겟이 된 홀을 여기서 끝내려 하기보다는 마치 쉬어가는 라운드로 정한 것처럼 여유롭게 치고 빠지며 포인트 게임을 해버렸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또한번 3라운드에 나온 또한번의 원,투가 거의 같은 곳에 적중되며 다시 한번 유라이야 홀을 하프 그로기로 몰았죠.

그런데 역시나 이 상황에서 스트릭랜드는 무리하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선택했고 이후 백을 잡은 상황에서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고 홀의 움직임을 보며 홀이 돌아설 때 펀치를 넣는 엄청난 평정심을 보여줬죠.

아마도 첫 메인이벤트 5라운드 시합이었던 만큼 4라운드는 확실히 체력을 안배하고 가려는 매우 전략적인 움직임이었던거 같습니다.

5라운드 유라이야 홀은 이제 가드를 높게 올리고 한방을 노리며 상대의 포켓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극단적인 전진을 했고 이에 대해 스트릭랜드는 앞손 훅으로 쳐주며 사이드로 빠지는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대처했고,

초반의 홀의 기세가 살짝 누그러들자 그때부터 갑자기 그간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도그 파이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유라이야 홀을 밀며 가까이 붙어 도그 파이팅을 하면서 홀이 제대로 펀치에 체중을 실을 수 없게 만들었고 계속 펜스쪽에 붙이며 유라이야 홀의 한방을 사전에 예방하는 역전을 허용치않는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였죠.

4라운드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5라운드 유라이야 홀을 밀고 펜스에 붙이며 도그파이팅을 성공적으로 하며 경기를 잘 마무리한 스트릭랜드였습니다.

스트릭랜드의 좋은 복싱 능력과 레슬링 / 그래플링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첫 메인이벤트임에도 놀랍도록 효율적으로 싸우고 다양한 작전을 충실히 수행하는 능력 그리고 좋은 파이트 아이큐를 보여주며 미들급 컨텐더 경쟁력을 증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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