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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할로웨이 VS 로드리게즈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퍼펙트 게임을 보여주며 메인스트림 경쟁력을 입증한 정다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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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할로웨이 VS 로드리게즈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퍼펙트 게임을 보여주며 메인스트림 경쟁력을 입증한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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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넉아웃승) VS 케네디 은제추쿠

- 퍼펙트한 게임을 보여준 정다운 선수네요.

이 맷집 좋고 길고 피지컬과 파워가 좋은 은제추쿠를 1라운드 스탠딩에서 잡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만큼 오늘 정다운 선수의 게임 플랜과 그 수행 능력은 완벽했죠.

초반 은제추쿠의 오픈스탠스에서 정다운의 발을 먹고 압박하려는 플레이를 정다운 선수는 앞손 싸움과 스텝으로 너무 쉽게 무력화시켰습니다.

은제추쿠의 앞손의 정면이 아닌 사이드를 시종일관 터치할 정도로 각과 스텝 싸움에서 완전히 앞섰죠.

그리고 이런 정다운의 플레이를 뚫고 들어오는 은제추쿠의 긴 앞손 잽은 마치 로리 맥도날드를 연상시키는 멋진 엘보우 블락으로 이마저도 커트해내 버렸죠.

이렇게 되자 은제추쿠는 자신의 A게임이 무너졌고 발이 느린 파워풀한 선수가 상대를 잡는 방법인 두터운 커버링을 바탕으로 게이치처럼 한대 맞고 거리를 잡고 카운터를 던지는 피치 & 캐치 카운터를 노렸는데

정다운선수는 은제추쿠의 파워에 대비해 이미 트레이닝 캠프에서 수없이 훈련한 것으로 보이는 강하게 치기 보다는 힘을 빼고 가볍게 치면서 상대의 리턴 타격을 보며 머리를 움직였고,

자신이 강하게 칠 때는 확실하게 머리를 빼주는 멋진 헤드무먼트를 보여주며 이런 은제추쿠의 피치 & 캐치 전략도 깼죠.

이렇게 길고 파워풀하지만 느린 은제추쿠의 압박 게임을 잘 요리하던 중 2분 40여초 쯤 정다운 선수는 갑자기 살짝 리듬을 바꿔 가볍게 인앤아웃 스텝을 밟기 시작했고,

이런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은제추쿠는 자신의 리듬과 거리를 더욱더 찾지 못하며 게임이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이제 정다운 선수가 뒷손 파워샷을 날릴 타이밍을 잡기 시작했죠.

이렇게 되자 이 리듬을 깨기 위해 은제추쿠는 과감히 러쉬에 가까운 전진을 했지만 정다운 선수가 노련하게 사이드 스텝으로 이 한차례 러쉬를 깼죠.

그리고 직선으로 달려드는 상대를 좌우 사이드 스텝으로 피하며 만들어낸 타격 앵글에서의 엘보우가 은제추쿠의 가드로 들어간거 같은데 은제추쿠의 다리가 풀렸고 이후 정다운 선수의 엘보우 세례를 몇대 못버티고 무너져 버렸네요.

정다운 선수 입장에서는 완벽한 게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멋진 경기 수행 능력과 이런 괴물을 쉽게 넉아웃 시킬 수 있는 파워도 보여줬죠.

그런데 아무리 돌려봐도 은제추쿠가 맷집이 안좋은 선수도 아니고 오히려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되는데 커버링 위로 들어간 엘보우에 다리가 풀리는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갔네요.

가드 위로 때린 정다운 선수의 엘보우가 그렇게 강력했던건지 ... 좀 보고도 이해가 안가는 마지막 상황들이었습니다.

정다운 선수가 지난 경기 뛰어난 그래플링 능력을 보여주며 웰라운더라는 것을 증명하더니

오늘은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게임 플랜을 수행하는 페이션트 게임으로 그동안  제가 가장 불안한 부분으로 지적하던 인내심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 역시 메우며 매경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저에겐 승리 이상으로 너무도 좋았던 부분이네요.

이제 정다운 선수는 미들커터 레벨에서 증명할 것은 다 했다고 보이며 메인스트림 경쟁의 준비가 다 됐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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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엘 알베스(길로티초크승) VS 마크 디아케이시

- 하파엘 알베스 상당히 폭발적으로 튀어나갈 수 있는 선수라고 느껴졌는데 폭발적인 스위칭 니킥과 이어진 멋진 길로틴초크로 마무리했네요.

지난 다미르 이스마굴로프와의 시합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지 충분히 탑15의 포텐셜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다미르 이스마굴로프를 3라운드 서바이벌 모드로 몰고 갈 만큼 좋은 실력을 보여줬고,

오늘 마크 디아케이시를 스탠딩에서 잡은 점도 그렇고 다음 경기 좀 기대해봐도 될거 같은데요?

뭐 이 선수 이제 시그니처는 '폭발력'이라고 머리에 박힐만큼 최근 2경기 자신의 색깔을 잘 보여줬네요.

션 우드슨(TKO승) VS 콜린 앵글린

- 콜린 앵글린 단단한 레슬링 베이스를 바탕으로 꽤나 좋은 타격까지 갖춰가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 완전 실망이네요.

전형적인 킥복서 VS 레슬러의 시합에서 킥복서를 펜스로 몰아놓고 어프로칭하는 타이밍이나 테이크다운 엔트리도 너무 나빴고,

자신을 피니쉬시키려 거리를 좁히고 체중을 앞으로 실은 타격가를 상대로 레벨체인지 태클이 아닌 무에타이 클린치로 홀딩 하려는 점 역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전혀 레슬러답지 못한 플레이였죠. 

이 플레이까지 확인한 이후 더이상 답이 없어 보였고 결국 우드슨의 노련한 바디 작업을 감당하지 못하며 패한 앵글린이네요.

앵글린은 UFC에서 오래 보진 못할거 같은 느낌입니다.

안드리아 리(TKO승) VS 씬시아 칼빌로

- 안드리아 리가 확실히 흐름을 탔네요.

씬시아 칼빌로가 왼손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지만 계속했어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늘 시합의 주역은 안드레아 리의 오른손 방어였죠.

그래플러 씬시아 칼빌로를 상대로 안드리아 리의 오른손 어퍼컷은 씬시아 칼빌로가 레벨체인지하며 어프로칭할 기회를 계속 무산시켰고,

어프로칭을 해도 이미 어퍼컷으로 퍼올리며 자연스레 칼빌로의 어프로칭을 1차 저지하며 그래플러들이 가장 잘 쓰는 뒷손 셋업하고 치는 테이크다운을 완벽히 봉쇄했죠.

그리고 클린치에서는 확실히 파워가 안드리아 리가 좋다보니 안좋은 포지션만 주지 않으면 풀고 나올 수 있었구요.

그리고 칼빌로의 좋은 킥캐칭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이후에도 누르려는 칼빌로를 상대로 오른손 저지가 너무 좋으면서 바로 백업하고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이후 클린치에서 백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오른쪽 겨드랑이를 닫고 언더훅을 허용하지 않으며 풀어내는 오른손 작업이 너무 좋았죠.

또한 이 시합의 칼빌로의 가장 완벽한 기회였던 상대 앞손 훅이 체중이 실려 나오는 타이밍에 기가막히게 태클이 들어간 상황에서도

이미 타격 때 부터 오른쪽 겨드랑이가 닫혀 있던 안드레아 리는 오른손으로 언더훅을 파며 50대50으로 맞잡을 수 있었고 다시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죠.

그리고 칼빌로 페이스를 낮춘 바디 작업 역시 오른손의 역할이 컸죠.

안드레아 리가 자신의 좋은 신체조건과 좋은 타격 기술 그리고 그래플러에 대한 대처법까지 믹스하며 이제 더이상 록산느 모다페리에게 그래플링으로 털리는 그런 타격가가 아님을 증명하며 컨텐더 경쟁을 준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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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알바레즈(TKO승) VS 티아고 모이세스

- 와우~ 조엘 알바레즈가 킥을 좀 차는 그래플러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큰 신체조건을 활용해 타격을 너무 잘하네요.

그리고 조엘 알바레즈가 원래 이렇게 컸나요?

좀 랭키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완전 제임스 빅 류의 키도 큰데 근육도 많고 빠르게 움직이는 체급 차이가 확나는 그런 류의 선수였네요.

티아고 모이세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킥거리를 주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믿으며 과감히 앞으로 전진해 펀치교환을 시도했죠.

하지만 알바레즈의 파워를 느낀 뒤 좀 위축되고 전진보다는 중거리를 잡으며 자신의 리듬을 찾으려 했고 알바레즈의 앞손 나오는 타이밍에 뒷손 클린샷도 터트렸지만 알바레즈가 좋은 맷집으로 버텼죠.

이후 알바레즈의 자신의 큰 키를 활용한 갑자기 거리를 좁혀 턱으로 바로 들어오는 니킥에 데미지를 받으며 흐름이 알바레즈 쪽으로 가고 있었고,

이렇게 흐름이 잡히자 알바레즈는 자신의 앞손 잽을 셋업으로 깔며 자신의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멋진 라이트 훅으로 모이세스의 머리를 흔들며 이후 펜스로 몰고 역시나 니킥과 위에서 털어트리는 위력적인 엘보우로 모이세스의 가드를 깨며 침몰시켰네요.

서브미션 아티스트로써의 위협적인 그라운드 게임에 한체급은 족히 차이가 나는 엄청난 신체조건과 그럼에도 느리지않은 운동능력과 파워풀한 펀치와 니킥 그리고 기존부터 보여준 좋은 킥 능력까지 조엘 알바레즈가 라이트급의 강자로 우뚝서는군요.

반면 이런 선수를 이긴 다미르 이마굴로프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참 안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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