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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아빠의 Life log
영화 퓨리 감상후기 - 전쟁은 인간을 머신으로 만든다. 본문
볼거리와 메세지 그리고 완성도까지 갖춘 올해 최고의 수작
평점 : 10.0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 영화적 재미, 배우들의 연기, 영화의 템포와 몰입감과 감독의 메세지 그리고 극장을 나온 이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아주 좋은 연출이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
- 개인적으로 너무도 환타지를 가지고 있던 그런 류의 스토리이기에 별다섯개를 줄 수 밖에 없다.
배우들의 연기 (★★★★★)
- 퓨리에 탄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도 좋다. 역시나 이런 전쟁영화에 120%매력을 발산하는 브래드피트의 카리스마는 빛을 발하고 있고 샤이어 라보프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너무도 멋진 퓨리부대원들의 앙상블을 본 것 같다.
매력적인 요소 (★★★★★)
- 나에게 이 영화는 무조건 봐야할 영화 1순위였다. 전차 한대로 수백명의 적과 상대하는 상황 ... 이건 내가 어렸을 적 매일 이불속에서 잠들기 전 하던 장난이었다. 이 소재 하나만으로 이건 최고로 매력적인 영화다. 그런데 거기에 티커 탱크와의 숨막히는 전투씬과 배우들의 너무도 매력넘치는 연기 그리고 마지막 전투씬까지 매력이 너무나도 넘쳐난다.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개인적은 환타지의 충족, 너무도 긴장감 넘치는 전투장면들,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극명한 사실의 재확인 그리고 인간성 회복의 중요성까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 이 영화는 상업영화로써도 너무 볼거리가 많은 뛰어난 영화이다. 티거 탱크와의 느릿느릿한 가운데 줄 수 있는 최대치의 긴장감을 뽑아내며 숨도 못쉴정도로 긴장감있는 연출을 해주었고 점령지에서 보여주는 뭔가 묘한 긴장감들 브래드피트의 카리스마, 그리고 마지막 전투장면까지 ...
너무도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교차로 전투에서 콜리어상사는 명량의 이순신처럼 부하들을 설득하고 사기를 올리는 멋진 수사로 전투로 이끌지 않고 담담하게 남아야 할 이유도 별반 설명하지 않고 쿨하게 너희들은 가라 나 혼자 남을테니 ... 식의 말을 한다.
여기서 뭔가 극적 긴장감과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극적 설득력을 잃는 듯 하면서 한번 주춤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계속 이 부분이 뇌리에 껄끄럽게 남고 자꾸 영화를 생각하게 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될 때 이 영화 자체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적을 죽이지 못하는 신참이 머신이라는 닉네임을 얻는 모습, 자신들을 최고의 직업이라고 위안하는 것들, 나치 친위대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안고 있는 콜리어 상사, 말 에피소드를 통한 이들의 정신적 상처 등을 통해 콜리어 상사의 교차로 전투에서 부대원들을 사지에 몰지 않아도 되는데 죽음으로 이끄는 결정을 하게되는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콜리어 상사는 최고의 군인이자 최고의 리더로 나온다. 또한 굉장히 좋은 인간성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전쟁으로 인해 짐승이 되는 대신 차가운 머신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부대원을 살리기 위한 노력보다는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나치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기 위한 ...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쟁의 하나의 소모품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들은 전차안에 얼굴 가죽이 있다거나 전차가 형태도 알아보기 힘든 사람형태를 무참히 밟고 지나가는 장면 등을 통해 잘 표현해주고 있고 그 백미는 역시나 신참의 닉네임이 머신으로 붙여질 때라고 생각된다.
즉, 신참은 여기서 유일하게 인간성을 가지고 있고 유지하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머신이 되어버린다. 이를 통해 전쟁에서 인간이란 존재의 무가치함을 담담한 시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거 같고 이 점이 상당히 좋았다.
또한 여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성이라는 측면은 독일군에 의해 발현되면서 끝에 희망에 메세지를 전달한다.
최고의 직업이라고 세뇌해야만 버틸 수 있는 역설,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자의 닉네임이 머신이라는 역설, 전쟁 중 최고로 오랫동안 살아있는 부대의 살아있는 전설 콜리어 상사가 부대원을 죽음으로 모는 역설, 독일군이 보여주는 인간성에 대한 역설 등 역설로 가득찬 영화이다.
그리고 그 점이 너무도 생각할 부분도 많고 느낌이 너무 좋았다.
또한 시각적인 장면에서도 좁은 전차안을 밀도있게 보여주고 마치 레이저 총을 쏘는 듯 적과 아군의 총알 나가는 궤적의 색깔을 달리하며 전쟁씬을 이해하기 쉽게한 참신하고 과감한 시도도 너무도 좋았다.
또한, 이런 류의 영웅담을 담은 영화는 마지막에 자막으로라도 이 전과로 인해 어찌어찌 됐다는 식의 마무리가 있어야 하고 사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나도 그런 마무리가 나와주길 바랬는데 ... 전혀 없어서 콜리어상사의 교차로 전투의 쿨한 연설과 더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는데 ... 마지막의 담담한 엔딩이 사실 감독이 단순한 영웅담을 담으려 하지 않았음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느낌이었고 이로 인해 이 영화를 다시 곱씹어보고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인터스텔라가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줄 알았는데 ... 올해 최고의 영화는 아무래도 퓨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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