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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81 감상후기(메인카드) - 거품 제거 본문

MMA/MMA

UFC181 감상후기(메인카드) - 거품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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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거슨 VS 아벨 트루히요


- 역시나 퍼거슨 경기는 재밌네요 ... 초반 파워가 좋은 트루히요의 펀치를 제대로 허용하면서 다운도 됐지만 이후 회복능력이나 위빙 등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퍼거슨 무엇보다 역시나 화끈하고 턱도 강하고 밑에 깔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서브미션 시도 등 너무도 멋졌습니다.


1라운드 후반부터 퍼거슨의 앞손 잽이 맞아가면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반전되었고 그라운드 공방 이후 체력저하가 심해진 트루히요를 타격과 주짓수에 이어 레슬링으로 공략해주면서 전방위로 트루히요를 괴롭히며 결국 서브미션승을 거두네요 ...


토니 퍼거슨은 피지컬, 내구력, 스위칭능력, 넉아웃파워, 킥의 활용, 레슬링 베이스, 좋은 그라운드 게임, 긴 리치를 활용할 줄 아는 좋은 잽과 체력 거기에 위기관리능력까지 뭐 하나 안갖춘게 없는 팔방미인이네요



토드 더피 VS 앤소니 해밀턴


- 더피 아직 살아있네요 ... 어제 계체장면에 몸이 많이 죽어서 걱정했는데 아직 파워는 그대로네요 ...


뭐 경기가 순식간에 끝났고 더피가 한거라곤 잽으로 맞춰놓고 강력한 라이트를 꽂는 패턴만 한 4번하면서 끝나서 뭘 말하긴 힘들지만 7초 넉아웃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답게 빨리 끝내버렸네요 ... 더피에게도 "퀵"이라는 닉네임을 붙여도 될 거 같네요 



트래비스 브라운 VS 브랜든 샵


- 오늘 경기를 통해 이제 브라운을 두고 거품이라고 할 사람은 다 사라졌다고 생각되네요 ... 그만큼의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시작과 동시에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자신의 거리와 리듬에서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간간히 나오는 샵의 라이트 정도만 경계하며 확실히 자신의 게임을 만들어가네요 ...


샵도 나름 라이트를 날리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스탯적으로 UFC헤비급 최고 레벨의 테이크다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줬고 이후 이스케이프하는 브라운을 끝까지 추격하며 멋진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이 순간 브라운의 운동능력이 발휘되며 샵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가지 않는 모습은 이 경기의 백미로 보입니다.


비록 샵에게 테이크다운 당했지만 바로 회복했고 상위포지션을 차지한 다음부터 마운트와 백마운트를 타고 경기를 끝내는 모습까지 브라운의 그라운드 게임이 결코 나쁘지 않음을 제대로 증명했네요.


샵은 뭐 ... 역시 내구력이 ...



앤소니 페티스 VS 길버트 멜렌데즈


- 오늘 페티스 형제의 날이네요 ... 앤소니 페티스 정말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다시 한번 쇼타임을 만드네요 ...


언제나 매경기 놀라운 킥을 하나씩 선보이는 페티스 ... 이번엔 클린치에 벗어나려다 말고 페인트 주고 킥 차는 정말 한번도 보지 못한 킥을 선보여 주네요 ... 앞서 동생의 펀칭거리에서 차는 킥보다 한차원 높은 기술을 보여주네요 ...


그외에도 핸더슨전에도 좀 의심은 했지만 레슬링 방어가 상당히 늘었네요...


경기내용으로 들어가면 페티스의 킥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공약(?)한대로 진흙탕싸움으로 몰고가는 멜렌데즈의 전략이 들어맞았고 페티스는 사이드스텝으로 피하려다 멜렌데즈의 예상외의 거친 압박에 거리를 만들지 못하며 1라운드를 내줬네요 ...


하지만 정말 놀라웠던게 ... 2라운드 들어서자 마자 멜렌데즈는 1라운드와 동일한 움직임으로 무한 전진을 시작했고 페티스는 사이드스텝으로 피하는게 아니라 앞손 잽으로 들어오는 멜렌데즈를 맞추면서 0.01초겠지만 멜렌데즈의 전진을 주춤하게 하면서 뒷손 카운터 칠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냈고 이 카운터가 잘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네요...


정말 타격 스페셜리스트 다운 움직임이었고 페티스가 킥만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게 증명된 시합이네요 ... 사실 이 앞손 잽은 벤 핸더슨과의 1차전에도 엄청난 활약(?)을 했죠 ...


거기에 보너스로 멜렌데즈를 서브미션 시키면서 왕년의 라이트급 넘버1, 넘버2를 모두 서브미션시키면서 명실공히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써의 입지를 확실히 했네요 ...


앤소니 페티스에 대한 우려와 거품 논란 역시 이 경기를 통해 완전 제거될 것으로 보이네요 ...


제발 페티스 ... 부상없이 니 공약대로 2015년엔 3경기만 뛰자!!!



로비 라울러 VS 조니 핸드릭스 


- 이게 뭔가요? 기대했던 명경기는 안나오고 로비 라울러의 갑작스런 오버페이스 이후 슬로우다운 그리고 1차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전진 (라울러 특유의 스텝, 상체움직임, 커버링, 앞손 훅이 없어짐.)  그리고 핸드릭스의 포인트따기용 패시브한 테이크다운 시도로 인해 완전 졸전으로 변해 버리고 ... 그나마 라울러의 화이팅이 4,5라운드 살아나며 조금 화끈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는데 ...


국내해설로 인해 라울러의 움직임이 더욱 답답하게 느껴져 저도 당연히 핸드릭스가 벨트를 방어할 줄 알았는데 ... 다시 차분히 생각해보니 1라운드 오버페이스는 했지만 그 댓가로 라운드를 따냈고 4라운드도 라울러가 따냈네요(4라운드만 다시 돌려봤는데 확실히 라울러가 딴 라운드네요), 그리고 5라운드는 당연히 라울러 라운드구요 ... 48대47 라울러 승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이 경기를 통해 확실히 핸드릭스의 파워실린 레프트는 부상여파가 아닌 사우스포를 상대로 제대로 체중이 실리지 않음이 확실해졌네요 ... 하지만 핸드릭스는 1차전 효과를 본 레그킥을 극대화하며 잘 싸웠고 또한 라울러와 펀치를 섞기 보다는 확실히 라운드를 가져갈 수 있는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준비해온 내용을 잘 풀어간 반면


라울러는 갑작스런 1라운드 초반 오버페이스 이후 굉장히 느려졌고 김대환해설 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라울러의 앞손 훅은 그의 시그니쳐무브인데 그게 거의 안나오는게 너무 이상했네요 ... 그나마 4라운드부터 앞손을 내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좀 대등해졌고 ... 글쎄요 ... 4,5라운드 끝나기 30초전 핸드릭스는 왜 다리만 붙들고 있었는지 ... 그만큼 그 상황에 대한 라울러의 대비가 좋았던건지 ... 아무튼 컨텐더끼리의 대결에서는 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두라운드 연거퍼 나왔고 그것도 최고의 레슬링 커리어를 가진 핸드릭스에게서 나왔다는게 의외네요 ...


개인적으로 기분좋은 것은 제가 로비 라울러 코치도 아닌데 ... 라울러가 킥을 활용해 줄 때 마다 킥이 핸드릭스 바디에 꽂힐때마다 왜이리 기분이 좋던지 ㅋㅋ


경기끝나고 지금 까지도 왜 라울러가 경기내내 상체도 안움직여주고 앞손도 활용안하면서 우직하게 핸드릭스의 타격을 받아주며 들어간건지 매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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