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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9 감상후기 - 한국선수의 모든 경기가 파이트 오브 나잇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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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9 감상후기 - 한국선수의 모든 경기가 파이트 오브 나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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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VS 도미닉 스틸


- 슬램에서 버팅이 있으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렸네요.


1라운드 상대의 파워를 테크닉으로 잘 버텼지만 그 결과 체력을 많이 썼고 급오퍼로 체력이 준비가 안되었던 김동현선수가 2라운드 킥캐칭마저 당하며 테이크다운 당한 이후 깊은 수렁에 빠져버렸네요.


거기서 또한번 남은 체력이 모두 빠져 버리면서 3라운드 그 슬램이 아니라고 하더래도 쉽지 않아 보였네요.


클린치 상황에서 엘보우도 레벨체인지하며 하체 그립을 잡아버리니까 쉽게 뽑히는 것도 옥타곤 중앙에서 테이크다운 이후 탑포지션 잡으니까 김동현 선수가 가드를 열지 못하며 이스케이프 시도도 할 수 없었던 것도 그렇게 체급차의 무서움을 잘 보여준 케이스네요.


한가지 아쉬운게 김동현 선수가 100%가 아니라서 더 지켜봐야 하지만 가벼운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피드의 이점이 전혀 보이지 않던데 ... 과연 라이트급으로 내려갔을 때 사이즈 어드밴티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라이트선수들과 스피드 경쟁이 될 지도 걱정이네요.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시작과 함께 함서희 선수가 상대를 압박하며 계속 앞발을 먹는거 보고 일단 스텝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너무 리치차이가 나고 리치가 작은 선수가 이런 식의 상대에게 오픈된 상태의 적극적 압박은 너무 긴 상대의 리치 때문에 뒷손에 걸리면 힘들거 같아서 굉장히 조마조마 했는데 상당히 타격디펜스도 좋네요. 그리고 다른 얘기지만 코너 맥그리거가 이런 식으로 앞발 먹으면 상대는 2분도 못버티겠다 싶을 정도로 함서희 선수의 압박 스텝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됐습니다.


함서희 선수의 카운터 감각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이 카운터 없었으면 정말 힘들 뻔 했네요.


하지만 1라운드 이런 압박상황에서 미들킥이 매우 효과적인데 이게 안나와 답답했는데 ... 2라운드부터 킥이 섞이면서 타격전을 지배해갔네요.


함서희 선수의 펀치가 꽤나 무거운가 봅니다. 케이시도 꽤 내구력이 있어보이던데 함서희선수의 펀치에 많은 반응을 보이네요.


3라운드 한 2분 남기고 상대의 앞발을 점유하는 스텝이 없어져 버리고 케이시가 교묘하게 잘 돌면서 함서희 선수가 따라가는 형국이 몇번 되면서 조마조마했는데 끝까지 클린치에서도 잘 버티고 케이시의 큰 타격을 잘 버티면서 잘 싸웠네요.


그런데 여자 경기에서 헤드 버팅, 아이 포크, 로우 블로우까지 3종세트가 다 나오면서 조금 생소한 경기였네요 ^^


아톰급이 생기면 컨텐더도 노려볼만한 실력으로 보이는데 너무도 큰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는게 너무 애잔하네요.


방태현 VS 레오 쿤츠


- 후... 정말 경기 보는데 너무 힘들었네요. 김동현, 함서희 보다도 더 보는걸 힘들게 만드네요. ^^; 아무튼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네요.


일라운드 다운시키고 혼신의 파운딩 그리고 이어진 길로틴 쵸크 그런데 ... 이 패턴은 사실 아이러니하게 필패 패턴 중 하나입니다.


상대가 여기서 피니쉬되지 않으면 공격하던 선수가 완전 지치기 때문이죠 .... 뭐 쉐인 카윈이 브록 레스너를 상대로한 시합이나 제이크 앨렌버거가 마틴 캠프만을 상대로한 시합과 너무 비슷한 패턴이었죠...그런데 방태현 선수는 거기다가 길로틴 쵸크도 너무 오래 잡았죠... 이렇게 체력이 떨어진게 당연해 보입니다.


정말 3라운드 길로틴 쵸크 실패했을때는 이스케이프하기 힘들겠다 이대로 끝나는구나 싶었는데 레프리가 다행이도 스탠딩선언을 해주면서 결국 이게 방태현 선수의 승리를 가져왔네요.


방태현 선수의 파워와 상대 타격을 미스시키고 치는 카운터 감각은 정말 좋은데 저번 경기도 그랬지만 경기 운영 측면이 이번에도 조금 아쉽네요.


아무튼 어려운 경기 잘 극복했고 UFC에서의 생존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Bang이라는 이름과 그에 걸맞는 화끈한 스타일이 있어서 좀 만 더 업그레이드되면 꽤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스타일로 보이는데 ... 다음 경기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남의철의 맷집, 투지 그리고 체력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시합이었지만 이런 원초적인 능력으로 UFC를 정복하기에는 UFC의 벽이 너무 높아 보이네요.


좀 더 다양한 리듬과 타격에서의 다양한 셋업이 필요해 보이고 태클 시도도 좀 더 아끼면서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너무 원거리에서의 태클과 전혀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못한 상황에서의 태클을 치다보니 체력만 소모하고 효과가 없었네요. 이 태클로 잘 붙었지만 클린치에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가지 못한 것도 아쉽네요.


남의철 선수의 최대 강점이라면 바로 이런 붙어서 싸워주는 영역일텐데 ... 여기서 마이크 데 라 토레 정도를 압도하지 못해서 미래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네요.


UFC로 넘어와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렸지만 기대했던것 만큼의 파워의 이점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네요.


마이크 데 라 토레가 화끈한 스타일이라 체력은 조금 약할 것으로 봤고 남의철 선수가 1라운드 클린치에서 효과적으로 바디에 니킥을 많이 넣어서 딥워터 전략으로 데 라 토레를 질식시키길 기대했는데 마이크 데 라 토레 선수 레슬링 방어도 좋고 체력도 좋네요.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멋진 컴백이네요. 양동이 선수 힘이 장사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 확실히 파워를 보여주네요.


리치가 긴 상대의 타격을 끌어내고 반격해주는 패턴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화끈해서 좋네요.


상대의 니바 시도에 방어가 소홀했던건 조금 의아했지만 상대의 니바 시도로 생기는 공간에 파운딩을 꽂으며 결국 좋은 성과를 냈으니 뭐 ... 양동이 선수의 의도였다고 보는게 맞겠죠? 왠지 지난 경기 최무배선수가 노골적으로 트라이앵글 쵸크 내주면서 가드패스하던게 떠오르네요.


오늘 컨디션이 별로 였다고 하니 왠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네요.


이 기세를 몰아 다음 경기도 화끈한 피니쉬로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이거 뭐 엄청나네요. 이 경기 보고 페더급에서 최두호 경계령이 내려지겠는데요. 최두호 선수의 카디오, 레슬링, 그라운드 게임은 검증받아야겠지만 그냥 타격만 보면 최근 핫한 밴텀급의 토마스 알메이다급이라고 보입니다.


알베르토 미나 VS 추성훈


- 결국 3라운드 10-8이 아니었나보네요. 역시 판정시스템의 맹점이 여기에 있죠.


3라운드를 10-8을 안준다면 뭐 ... 미나가 이기는게 맞죠.


1라운드 알베르토 미나가 거리싸움에서 확실히 앞섰고 사실 1라운드 끝나고 추성훈이 전혀 펀칭거리가 안잡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2라운드 미나가 더 레그킥을 강하게 많이 꽂은거 같은데 미나의 다리가 먼저 버티지 못하면서 추성훈선수가 타격거리를 잡았고 경기를 거의 지배했는데 알베르토 미나의 타격이 꽤나 길게 잘 나온다 싶었는데 결국 타격을 허용하며 2라운드를 내줬고...


3라운드는 뭐 ... 말할 것도 없죠. 단지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누우면 10-8을 줘도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아무튼 아쉽네요.


뭐 경기장 분위기는 안좋지만 알베르토 미나 선수도 꽤나 좋은 선수로 보이네요. 타격도 상당히 좋아보이고 주짓수는 3단이라니 당연히 위협적이고 ... 킬러본능도 확실하고 내구력도 괜찮고 말이죠... 하지만 미들커터선에서 인상적이지 탑15까지의 경쟁력은 약해보이네요.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이거 뭐 말이 안나오네요. 아무리 수준차이가 났다고 하지만 UFC에서 개리 굿리지 이후에 이렇게 크루서픽스잡고 상대를 마무리 지은 경기가 있었나요?


비슷한 경기를 맷 휴즈가 호이스 그레이시를 상대로 했던거 같기도 한데 ... 아무튼 급이 다르네요.


개인적으로 UFC에서 가장 압도적인 경기를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 크루서픽스 잡는 기술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네요.


호르헤 마스비달전이 취소되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오히려 김동현 선수가 2연속 피니쉬승을 거두게 되었고 압도적 경기력으로 경기장 분위기도 띄우고 김동현선수의 클래스를 제대로 증명한만큼 결코 호르헤 마스비달전 승리보다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만약 호르헤 마스비달이 김동현에게 졌다면 마스비달은 그저그런 미들커터로 인식되었을거고 김동현선수는 이길 선수를 이겼다고 평가받았을거 같습니다.)






벤 핸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 흠...개인적으로 마스비달이 1,3,4라운드를 가져갔을 확률이 높다고 봤는데 벤 핸더슨의 승이 올라가네요. 


경기 끝나고 채점표 봤는데 49대46 핸더슨 승 준 저지는 3라운드 마저 핸더슨승으로 봤네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데 ...


아무튼 오늘 마스비달의 경기력에 놀랬네요. 라이트급에서 저 정도 클린치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고 그의 그라운드 게임은 굉장히 좋지만 벤 핸더슨을 상대로도 자신이 늘 해오던 그라운드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몰랐네요.


그리고 타격에서도 핸더슨을 생각보다 굉장히 잘 압박했고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핸더슨이 오소독스 스탠스를 단 한번밖에 취하지 못했고 그 상황에서 나와주는 강력한 레그킥도 전혀 나와주지 못할만큼 마스비달의 압박이 좋았네요.


예상분석에서 마스비달을 티아고 알베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봤는데 제가 잘못봤네요. 제가 알베스가 핸더슨을 상대로 탑독일거라고 예상한 부분이 바로 클린치와 그라운드에서 핸더슨의 공격이 안통하면서 스탠딩에서 밀리는 상황으로 본건데 마스비달 역시 그 비슷하게 해내네요.


그리고 마스비달은 4라운드 끝나고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벤 핸더슨이 5라운드 보여준 카디오게임을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마스비달을 좀 더 확실히 이길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승리는 이제 벤 핸더슨의 클린치가 통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이스케이프도 허용하고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스크램블 능력만큼은 통한다는 느낌으로 이 스크램블 능력과 핸더슨 특유의 파이팅 센스(손짚은 상대 들어올려 니킥차는 동작 등)가 만들어낸 승리네요.


하지만 역시나 점점 벤 핸더슨의 기존의 레슬링이나 파워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은 굉장히 우려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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