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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 18 메인카드 감상후기 - 거품꺼진 세이지 노스컷, 손쉽게 타이틀샷을 얻은 앤소니 존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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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 18 메인카드 감상후기 - 거품꺼진 세이지 노스컷, 손쉽게 타이틀샷을 얻은 앤소니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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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노스컷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 노스컷 구멍이 확실히 드러나네요. 등대고 누웠을 때 딥 하프나 트라이앵글 그립 잡고 나올만한 기회가 있었던거 같던데 전혀 시도조차 못하고 버터플라이가드에서 밀고 일어나려고만 하네요.


코디 피스터전 약간 의심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게다가 하프가드 상태에서 암트라이앵글 쵸크를 당해버렸네요. 이게 지금까지 UFC 역사상 두번 밖에 없었는데 ...3번째 희생양이 된 노스컷이네요.


처음에 좋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몇번의 좋은 카운터를 맞췄지만 바베레나와 펀치교환을 안하는게 노스컷쪽의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타격 맞추고 테이크다운시도하고 하는게 좋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바베레나를 테이크다운시키거나 거기서 눌러놓는 작업을 못하네요.


뭐랄까 바베레나가 상당히 무거워 보였네요. 바베레나 평체가 상당한가 봅니다.


타격에서도 초반의 노스컷의 카운터나 빠른 선제공격은 좋아 보였지만 패턴이 읽히고 바베레나가 노스컷의 뒷손을 버티고 펀치교환을 시도하기 시작하자 거기서 좀 더 다양한 앵글과 궤도의 펀치 그리고 타격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노스컷의 타격이 좀 단순하네요.


그리고 그 단순함이 읽히고 바베레나에게 카운터를 얻어 맞았을 때 반응도 생각보다 안좋고 내구력도 좀 의심이 갑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노스컷이 엄청나게 체력을 소모하는 전략을 가지고 나와서 3라운드까지 갔을 때 얼마나 느려지나를 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본건 약간 아쉽네요.


뭐 그걸 떠나 이제 기대주라고 하기는 약간 어렵다고 보이기 때문에 카디오까지 확인할 필요는 당장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


바베레나 선수 꽤 쌔다고는 느꼈지만 같은 유형의 팻 힐리의 위치만큼까지는 못올라가갈거라 봤는데 ... 일단 지켜봐야 겠네요.


지미 리베라 VS 유리 알칸타라


- 리베라 선수 상당한 강자네요. 사우스포에 길고 굉장한 타격테크닉을 가진 알칸타라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박하며 자신의 페이스에서 스탠드업 게임을 한다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로 보이는데 이걸 상당히 잘하네요.


테이크다운이나 클린치게임도 좋고 맷집도 좋아 보이네요. 


하지만 알칸타라 역시 중심을 살짝 뒤로 빼고 킥이나 선제공격도 자제하면서 리베라의 테이크다운을 극도로 경계하며 카운터 플레이를 상당히 잘 해줬네요.


특히나 들어오는 리베라를 킥으로 브레이크하고 발이 나온 쪽으로 바로 스트레이트로 이어가는 동작이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근거리에서의 숏펀치 옵션이 없어서 내내 아쉬웠네요. 이렇게 근거리 펀치교환이 약하고 테이크다운도 경계해야 하다 보니 알칸타라 입장에서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1라운드는 리베라, 3라운드는 알칸타라로 봤고 2라운드 알칸타라의 넉다운 타격이냐 리베라의 클린치에서의 완벽한 컨트롤과 빅 테이크다운이냐의 싸움으로 보였는데 ... 개인적으론 넉다운시키면 확실한 우위라고 보기 때문에 알칸타라에게 줘도 된다고 보지만 넉다운 이후 리베라가 너무 쉽게 일어났고 전체적인 어그레시브나 너무 완벽하게 클린치에서 컨트롤 했던 점 등이 저지에게 더 많이 어필되었나 보네요.


알칸타라는 넉다운타격 2개를 적중시키고 만장일치로 진 선수로 기록되네요. 뭐 그만큼 리베라의 맷집과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는 얘기겠죠.


리베라는 상대의 타격을 좀 많이 허용하는거 같아 그 부분은 개선되어야 할 거 같지만 앞으로 상당히 기대되네요.


벤 로스웰 VS 조쉬 바넷


- 우와!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네요,


바넷의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길로틴으로 연결하다니 ... 정말 이게 로스웰 맞나 싶네요.


바넷과의 클린치싸움에서도 안밀리고 바넷이 붙으면 기본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방어하는 동작도 굉장히 좋고 로스웰 레슬링이나 주짓수가 상당히 좋아진 느낌이네요.


바넷 쪽에서는 확실히 장기전 전략을 가지고 나오면서 1라운드는 위험한 상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잽으로 요리하고 로스웰이 체력이 떨어지면 레슬링을 써주는 전략 같았는데 ...


왜 2라운드 사우스포로 선 다음에 계속 그 스탠스를 유지했는지 모르겠네요. 그 스탠스 스위칭 이후 바넷이 로스웰의 거리 안에서 펀치교환이 늘고 압박을 더 당하면서 결국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사실 이때까지도 바넷이 더 유리하다고 봤는데 이걸 길로틴 쵸크로 잡아버리네요.


기술도 기술이지만 힘의 차이가 상당하다고 느껴졌네요.


그나저나 로스웰의 상식을 벗어난 스탠스나 전술은 참 머라고 해야할지 ... 아마도 발을 평행하게 놓고 상대 앞에 서서 압박하는 선수는 이 선수 밖에 없을거 같고 ...바넷이 슬러거는 아니라고 해도 뒷손으로 턱을 정통으로 맞았는데 위축이 안되니 ...


과연 미오치치의 잽도 로스웰이 견디고 계속 압박해서 미오치치를 박살낼 수 있을지 ...미오치치 VS 로스웰 전이 상당히 기대되네요. 



앤소니 존슨 VS 라이언 베이더


- 베이더 완전 전략의 실패네요. 역시 베이더 진영에서 경기전 자신감을 비췄지만 존슨의 타격을 상당히 무서워 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베이더의 존슨전 태클은 베이더의 시그니처 무브지만 이게 상대를 앞손으로 신경쓰게 만든 다음에 통하는건데 뭐... 깜짝 카드일 수 있지만 이렇게 셋업없이 바로 태클을 쳐버리면 테이크다운디펜스가 상당히 좋은 존슨이 이 태클에 당할 확률이 적었는데 ... 너무 인내심이 없었네요.


뭐 베이더의 인내심이 없는 것은 료토 마치다전을 통해서도 확인했지만 이건 인내심 + 상대에 대한 무서움이 섞인 느낌이네요.


아무튼 스프롤 이후 존슨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백까지 잡고 거기서 베이더가 무력하게 백을 내주는거도 좀 의아했고 ...


이후 베이더가 마운트포지션을 내줄 위기인데도 계속 기무라를 고집한 것도 이해가 안가고 펜스에 갇혀 완벽하게 마운트를 내준 상황은 존슨이 아니라 대부분의 UFC 탑랭커라면 거기서 누구도 상대를 끝낼 수 있을 정도로 포지션이 최악이었네요.


아무리 최악의 포지션과 상대가 존슨이었다지만 그래도 너무 허무하게 피니쉬당하네요.


라이언 베이더가 챔피언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네요. 인내심과 멘탈의 문제 그리고 한방 맞으면 그걸 극복하지 못하는 부족한 위기관리 능력... 결국 멘탈(인내심, 투지)의 문제가 이 선수가 결국 챔피언이 되기 힘든 이유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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