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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4 정찬성 VS 데니스 버뮤데즈 예상분석 Part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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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4 정찬성 VS 데니스 버뮤데즈 예상분석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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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데니스 버뮤데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할 정찬성의 카운터 무기는 있을까?


- 이 시합은 누가 봐도 경기 흐름이 자명합니다. 버뮤데즈는 어떻게 해서든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 할 것입니다.


여기서 버뮤데즈는 크게 3가지의 테이크다운을 씁니다. 


  가. 압박하여 거리좁히고 테이크다운


- 리치가 짧고 타격 디펜스가 별로인 버뮤데즈는 타격이 좋은 선수에게 이런 장면을 많이 연출한다.


- 정찬성은 어퍼컷을 굉장히 잘 쓰는 파이터다.



- 스웨이하고 훅을 카운터로 쓰는 패턴은 정찬성이 매우 잘하는 패턴이다.



- 버뮤데즈의 가장 기본적인 테이크다운 입니다. 왠만한 잽은 씹고 들어가고 맞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강하게 뒷손을 날리는 스타일이고 이후 붙는 동작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타격이 준비가 안된 레슬러(카와지리)나 주짓떼로(제이슨)는 버뮤데즈와 상성이 매우 안좋습니다.


호니 제이슨이라는 좋은 주짓수를 가진 선수를 그라운드로 데려가 그라인딩 시킬 정도의 강력한 그라운드 게임을 보여줬죠.


하지만 정찬성 선수는 이렇게 들어와주면 너무도 고마운 패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런 스타일로 들어오는 상대가 정찬성에게는 가장 편한 상대고 리치도 굉장히 길기 때문에 살짝 빠졌다 카운터를 치기도 좋은 상대이며 상대와 펀치교환에 무서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걸 즐기는 타입이죠.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나오는 정찬성의 종적인 카운터들은 버뮤데즈를 위협하기 충분해 보입니다.


  나. 상대 잽 타이밍에 타이밍 태클


- 버뮤데즈는 어프로칭 속도도 빠르고 상대를 뽑아내는 슬램테이크다운에 매우 능하다.



- 엄청난 스프롤 속도를 보여준 정찬성


- 버뮤데즈는 타이밍 태클에도 매우 능합니다. 상대의 잽 타이밍을 상당히 잘 읽어내죠. 하지만 이건 초반에 나오기보다는 후반 상대 패턴을 읽고 상대가 잽을 낼때 버뮤데즈가 태클이 안들어온다고 방심할 때 쯤 들어오는 태클이라 후반라운드에 조심해야할 패턴입니다.


여기서 나온 다리를 잡힌다면 그대로 뽑아서 테이크다운을 시키는 굉장히 좋은 슬램 테이크다운을 가진 버뮤데즈입니다.


아무리 테이크다운 방어가 뛰어나도 뽑히면 끝이죠.


하지만 정찬성 선수의 잽은 진심이 실리기 보다 상대를 끌어내는 용도를 쓸 때가 더 많고 무엇보다 스프롤타이밍이 상당히 빠른 선수라 펜스까지 밀릴지언정 앞발을 안잡힐 확률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때 요즘 유행하는 키 큰 선수들이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길로틴쵸크를 거는걸 정찬성 선수도 상당히 잘 하는 선수라 펜스에서 앞발이 잡힌 상태라도 스탠딩 길로틴쵸크로 압박하며 하체그립을 풀어낼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다. 우격다짐 테이크다운


- 버뮤데즈는 이도저도 안되면 그냥 먼 거리에서 태클을 해버립니다. 대부분 거기서 테이크다운을 얻어내진 못하지만 어프로칭에 성공하며 상대를 펜스로 밀고가서 거기서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킵니다.


역시나 정찬성 선수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먼거리에서 서있고 이렇게 뻔히 보이게 들어올 때 앞서 설명한 스프롤 혹은 길로틴으로 충분히 방어가 된다고 봅니다.  



즉, 정찬성은 버뮤데즈가 쉽게 어프로칭하고 테이크다운시킬 수 있는 카와지리, 제이슨, 사일러, 헤티스 류의 선수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역시나 어프로칭 자체를 허용하지 않을 수 없고 정찬성 선수가 알도급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기에 초반에 끝내지 못한다면 어쨋든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키는 버뮤데즈의 능력을 고려할 때 100% 테이크다운을 막아낼 수 있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6. 키포인트


- 이 경기는 상대가 상대를 공략할 부분이 서로 있는 시합으로 키포인트가 많습니다.



가. 카운터링


- 정찬성은 브롤러가 아니다. 카운터에 매우 능한 테크니컬한 파이터다.


- 앞서내내 얘기했지만 정찬성 선수가 얼마나 카운터를 예리하게 벼려왔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워낙 어프로칭 속도가 빠른 버뮤데즈이기에 조금만 카운터가 무뎌져도 계속 붙잡힐 확률이 많고 카운터가 빗나간 상태에서 붙잡힌다는 것은 테이크다운의 허용을 뜻합니다.



나. 펀칭파워

ㅡ 맷집이 강한 버뮤데즈는 왠만한 타격은 씹고 붙으며 상대의 컨디션 레벨을 떨어뜨리며 이후 압박하여 그라인딩합니다. 정찬성의 파워가 버뮤데즈의 맷집을 뚫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다. 사이드스텝


- 좋은 레터럴무브 잽을 보여준 정찬성, 이런 움직임이 이번 경기 필요하다.

ㅡ 워낙 어프로칭이 좋은 데니스를 상대로 타격만 맞춰서는 붙잡힐 가능성많습니다. 할로웨이처럼은 못움직이겠지만 이번 경기 정찬성 선수에게 사이드 스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찬성 선수는 살짝 살짝 사이드로 빠지면 치는 타격에 매우 능합니다.  이 작은 스텝이 얼마나 무뎌지지 않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라. 클린치게임


- 이런 클린치 방어가 필요하다.

ㅡ 버뮤데즈의 그레코로만레슬링은 탑급이 아닙니다. 하지만 완력이 좋고 레벨체인지에 능하죠. 오버훅 하나 껴서는 버뮤데즈의 레벨체인지를 막기 힘듭니다. 클린치 맞불이나 무에타이 클린치보다 좀더 수비에 치중하는 사피딘식 디펜스(한손 오버훅, 반대손 손목컨트롤)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피딘식 디펜스는 팀 메드에서 잘하는 상대 머리 돌리고 클린치에서 빠져나오는 기술을 쓰기 용이하죠.


클린치쪽에 정찬성 선수의 데이터가 많이 없어서 이런게 가능할지 알 수가 없지만 뭐 팀 매드 선수들과 기술교류하며 이런 부분을 익혔길 바랍니다.


몇번 잡혔던 할로웨이도 이런 식으로 클린치에서 벗어났죠.


마. 백업타이밍


- 정찬성 선수의 파이트센스를 보여주는 장면들. 테이크다운을 당할 때 이런 천재적인 움직임으로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ㅡ 버뮤데즈가 워낙 탑게임이 좋아서 완전히 등대고 누워버리면 후반 라운드에는 일어나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버뮤데즈는 큰 슬램류의 테이크다운을 잘 사용하고 테이크다운 직후 포지셔닝보다는 파운딩 기회가 보이면 파운딩부터 날리는 어그레시브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이크다운 당한 직후 살짝 백업을 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즉, 완전히 포지션을 잡기전 찰라의 순간에 백업하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합입니다.


그리고 정찬성에게 그런 능력이 있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포이리에전이나 알도전 보여준 정찬성 선수의 상대 테이크다운에 대한 기지넘치는 순간적인 반응이 무뎌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등대고 눕기전에 일어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바. 길로틴그립 테이크다운 디펜스


- 키 크고 리치가 긴 선수가 신장이 작은 레슬러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데 스탠딩 길로틴 쵸크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여기서 조금 욕심내 길로틴 쵸크를 위해 바닥으로 떨어지면 거기서 굉장히 목을 잘 빼내는 버뮤데즈이기에 이 부분은 살짝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스탠딩 길로틴 쵸크를 하게되면 자연스레 버뮤데즈가 잡은 그립이 풀리게 되기 때문에 테이크다운 방어하고 클린치에서 벗어나기 좋습니다.


이 부분 역시 정찬성 선수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시아전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신체조건을 살린 스탠딩 길로틴 쵸크로 버뮤데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연습을 충분히 했길 바랍니다.


사. 그라운드 이스케이프

ㅡ 많은 데이터가 없어 확신할 순 없지만 할로웨이도 꽤나 좋은 트라이앵글 그립을 가졌는데 버뮤데즈에게서 이스케이프하는데 실패하고 큰 파운딩을 허용한걸 보면 정찬성의 이스케이프도 확신하기 힘듭니다.

만약 이스케이프할 수 있다면 후반라운드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데니스를 압박하며 파이트오브이어 급 경기가 나올수도 있는 시합입니다.


정찬성 선수가 가드플레이 역시 능하기 때문에 여기서 버뮤데즈에게 압도되며 큰 데미지를 입거나 피니쉬를 당할 확률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뭐 정찬성 선수가 잘 하는 트라이앵글그립으로 쉽게 이스케이프하거나 스윕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하지만 비슷한 느낌의 할로웨이도 실패했기에 불안한 부분입니다.)


정찬성선수가 백업타이밍을 놓치고 완전히 등대고 누웠을 때 나오는 트라이앵글그립에 버뮤데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입니다.



아. 버뮤데즈 습관


- 버뮤데즈는 압박을 당하면 머리숙이고 태클을 시도한다.



- 버뮤데즈의 습관에 맞춰 이런 니킥 능력은 굉장히 좋은 궁합으로 보인다.

ㅡ 버뮤데즈는 압박당하거나 큰 데미지를 입으면 여지없이 머리를 숙이고 태클을 시도합니다. 이 동작이 워낙 좋고 실제로 상대가 압박하고 피니쉬하기 위해 동작이 커지기 때문에 이때 테이크다운을 잘 당합니다.


이런 버뮤데즈의 습관은 그를 매번 위기에서 구하고 명경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이 습관 때문에 이번에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찬성 선수는 단순하게 압박하는거 같지만 상당히 냉정하고 지능적으로 압박하는 선수입니다. 그 짧은 순간에 상대의 타격이 나올 수 없게 살짝 들어갔다 나온는 동작이나 순간적인 스위칭이나 리듬을 바꾸는 스텝 등 상당히 지능적으로 압박하고 타격세레를 퍼붓습니다.


특히 정찬성의 압박에 가드를 하기위해 혹은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넘기기 위해 오지마 잽을 낼 때 고개를 숙일 경우 나오는 니킥은 정말 일품입니다.


이런 정찬성의 압박상황의 니킥 능력과 버뮤데즈의 습관이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버뮤데즈가 피니쉬당한다면 이 니킥에 의해서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됩니다.



7. 케이지 러스트


- 정찬성 선수는 무려 3년6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릅니다.

당연히 케이지 러스트가 생긴 상태입니다. 예리한 카운터, 테이크다운 당할 때 순간적으로 백업하는 센스, 거리감각, 살짝 사이드로 빠지고 치는 타격 등 이런 눈에 잘 안보이는 디테일한 감각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올리느냐는 쉴새없이 몰아치는 버뮤데즈를 상대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자 불안 요소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버뮤데즈가 맘먹고 테이크다운 시킬 수 없다는 점, 버뮤데즈를 침몰시킬 좋은 타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 굉장한 차이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가진다는 점 등 정찬성 선수에게는 충분히 버뮤데즈를 공략할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와 붙어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내는 투지와 맷집이 좋은 버뮤데즈를 맞이해 결국 레슬링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레슬링이라는 요소와 너무도 긴 공백기간이라는 불안요소를 가진 경기입니다.


도미닉 크루즈가 오랜 공백기간에서 오는 케이지 러스트를 이겨내고 다시 챔피언자리에 올라 케이지 러스트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 한 것처럼 정찬성선수도 케이지러스트를 털어내고 레슬링을 잘 보완해 최두호선수의 패배로 아쉬웠던 팬들의 마음을 승리의 기쁨으로 채워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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