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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8 할로웨이 VS 알도 메인카드 감상후기 - UFC에서 그토록 바라던 헤비급 몬스터의 탄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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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8 할로웨이 VS 알도 메인카드 감상후기 - UFC에서 그토록 바라던 헤비급 몬스터의 탄생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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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워터슨 VS 티샤 토레스

- 워터슨 너무 실망스럽군요. 이런 레벨이라면 결국 컨텐더 경쟁도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변칙적인 몇개의 타격 옵션만 가지고 싸우다 보니 좋은 풋워크와 기본기가 탄탄한 토레스에게 큰 것만 내려다가 반격의 공간만 많이 만들어주고 오프닝 타격들은 너무 눈에 보여서 토레스를 맞추질 못하네요.

클린치에서도 토레스 목에 엘보우를 넣어 밀어내는 정도 밖에는 대응을 못하고 그라운드로 끌고가도 포지션을 유지하기에 급급하지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완전히 밀려버린 워터슨입니다.

거기에 카디오도 실망스럽고...

워터슨의 시그니처인 유도식 테이크다운이 통한 정도가 위안거리네요.  워터슨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은 페이지 벤젠트, 티샤 토레스에게도 통하면서 로스터의 대부분에게 통할 수 있는 무서운 무기로 보입니다.

이로써 UFC는 또한명의 슈퍼스타 만들기 프로젝트가 무산되네요.

저스틴 게이치 VS 에디 알바레즈

- 이건 뭐 말로 설명이 안되네요. 정말 엄청난 승부였습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봐야겠습니다. 도저히 객관적으로 시합을 볼 수가 없어서 제가 제대로 본 게 맞나 확신이 안서네요.

아무튼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는 게이치를 맞이해 초반 알바레즈가 많은 레그킥과 펀치를 허용했지만 버텼고 이후 착실하게 바디를 때려주고 레그킥은 킥캐칭으로 돌려주면서 테이크다운 페인트로 한번씩 리듬을 끊으며 게이치의 압박을 버텼고 이후 느려진 게이치를 상대로 2라운드 좋은 타격으로 돌려줬고 바디에도 더 많은 데미지를 심어줬죠.

특히나 느려진 게이치는 커버링하고 펀치 버티고 카운터를 내는게 1라운드에는 알바레즈의 안면을 맞췄는데 2라운드부터 알바레즈는 이 패턴에 타격을 허용하지 않았죠. 베테랑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이치는 이에 굴하지 않고 1라운드 보여주던 커버링을 풀고 오히려 공격쪽에 무게 중심을 실으며 더욱 압박 강도를 높이며 달려들어 몇대 맞더래도 레그킥을 꽂고 나오면서 알바레즈의 다리에 큰 데미지를 줬고,

이로인해 알바레즈 역시 느려지고 펀치에 힘이 실리지 않고 힘들어지면서 백중세로 진행되던 가운데

알바레즈의 테이크다운 시도가 게임체인저가 되었고 게이치가 이스케이프하는 과정에서 체력을 많이 소모하며 이후 카디오 게임에서 알바레즈가 앞서며 이후 알바레즈가 노골적으로 계속 밀면서 게이치의 얼마남지 않은 체력을 아예 바닥을 내게 해버리면서 게이치의 레그킥이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니킥으로 승리하네요.

게이치의 커버링하고 달려들어 펀치를 내면 버티고 카운터를 내고 펀치를 안내면 레그킥을 차는 단순한 전략에 알바레즈는 엄청난 맷집과 정신력, 카디오, 스텝, 바디샷, 킥캐칭, 테이크다운의 활용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다운 수많은 무기들을 들고 나와 결국 이겨 버렸네요.

페이트 : 제로의 길가메쉬 VS 알렉산더의 대결같은 양상이었네요. ^^

세르지오 페티스 VS 헨리 세후도

- 세르지오 페티스에게 너무 실망한 시합이네요. 완전 셧다운 당했습니다. 이 정도의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1라운드 오소독스로 바뀌자 마자 깔끔하게 테이크다운 성공시키는 헨리 세후도의 테이크다운 능력은 명불허전이었고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지만 이후 세후도에게 완전히 컨트롤 당하는 페티스를 보며 경악했습니다.

사실 페티스가 극강의 테이크다운 디펜서가 아니고 뛰어난 가드플레이를 통해 극복하는 선수인데 페티스 특유의 트라이앵글 그립이 아예 작동이 안되게 할 만큼 세후도와의 그래플링 수준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세후도가 극강의 컨트롤 능력을 가진 선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명성에 비해 MMA씬에서 강력한 그라운드 컨트롤 능력을 아직까지 보여주진 못했었죠.

이후 스탠딩 타격에서도 세후도의 복싱에 고전하면서 페티스는 완전히 완봉패를 당해버렸네요.

세르지오 페티스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과의 1차전 허무한 패배가 없었다면 지금 세후도는 충분히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있고 기대도 되지만 1차전의 기억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이제 세후도가 이렇게 이겨버렸으니 존슨 VS 세후도의 리매치는 아직까지는 팬들을 열광시킬 수 없는 카드이기에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T.J 딜라쇼와 붙었으면 합니다.

프란시스 은가누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 정말 깜짝 놀랐네요. 은가누가 파워가 좋다고는 예상했지만 오브레임 진짜 죽는게 아닌가 싶었네요. 후속 해머링 들어갈 때는 제가 몸을 뒤로 제치게 되더군요.

은가누 다 좋은데 저 후속 해머링을 너무 노골적으로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약간 동지의식이 결여된 느낌입니다.

아무튼 드디어 UFC에서 오래 숙원하던 강한 헤비급 파이터가 탄생했네요.

UFC에서 바라던 최상의 그림이 나온 느낌입니다. 이 정도 임팩트라면 미오치치 VS 은가누전은 PPV가 꽤 팔릴거 같고, 은가누가 미오치치마저 피니쉬시킨다면 본인의 힘으로 80만장 이상 팔 수 있는 슈퍼스타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오브레임도 상대를 속이고 베스트펀치라고 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펀치를 날린건데 은가누의 머리움직임, 반응속도, 긴 리치, 파워가 대단한거 였습니다.

부감샷으로 찍은 영상을 보니 은가누의 헤드무브먼트가 진짜 좋았네요.

원초적인 파워에 기술이 탑재되고 있는 프란시스 은가누 ... 스티페 미오치치도 긴장할거 같네요.

미오치치는 은가누의 저 각도에서 나오는 카운터에 대한 부분을 많이 연구하고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맥스 할로웨이 VS 조제 알도

- 1차전의 재탕이었네요. 알도 역부족이었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알도에게 이건 너무 불리한 게임이다 느꼈습니다. 할로웨이가 워낙 스텝이 좋은 탓도 있지만 키가 큰 할로웨이가 상체를 움직이지도 않고 스팁잽을 내주니까 리치가 짧은 알도 입장에서는 그걸 좋은 반응 속도로 슬립해내고 카운터를 해야하는데 ...

기존의 상대는 슬립 & 카운터를 할 타이밍이 나오는데 할로웨이는 이미 잽을 낼 때 부터 빠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알도가 슬립하는데 체력을 쓰지만 카운터를 낼 타이밍을 잡지못하고...

아무리 동체시력이 좋고 반응 속도가 빠른 알도도 자신의 눈앞에서 빠르고 직선으로 나오는 잽을 모두 피할 수도 없고 피할때마다 체력은 빠지고 할로웨이는 이게 셋업이 되니까 그냥 잽 페인트만 내도 알도는 슬립을 위해 힘을 쓰고, 알도 특유의 사이드스텝 밟으며 반격하는 움직임을 하려고 해도 이미 빠져 있는 할로웨이고 이건 할로웨이가 높은 고지에서 싸운다기보다 알도가 거의 절벽을 기어오르며 싸우는 느낌의 시합이었네요.

그만큼 할로웨이의 테크닉이 엄청난 거겠죠.

레그킥에 대한 전략도 1라운드는 계속 스텝을 밟으며 레그킥을 찰 타이밍을 주지 않고 잽으로 알도를 계속 움직이게 만들며 체력 소모를 가중시키고 2라운드부터는 사이드스텝이 아니라 전진 스텝을 밟으며 레그킥을 그냥 맞거나 체크하면서 정면에서 펀치교환을 시도하며 알도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켰고,

3라운드 알도가 어느 정도 힘이 빠졌다 느껴진 뒤 부터 펜스로 몰아놓고 다리 붙이고 펀치교환을 하는데 여기서도 펜스로 막혔고 사이드스텝을 밟을 체력이 없는 알도를 상대로 딱 자기 거리 잡아놓고 잽으로 괴롭혀주며 스마트하게 펀치교환을 해 버리면서 알도를 침몰시켰네요.

알도의 시대를 완전히 끝장내버린 맥스 할로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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