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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오스틴(UFN126) 세로니 VS 메데이로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9회말 투아웃 역전 만루홈런을 친 데릭 루이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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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오스틴(UFN126) 세로니 VS 메데이로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9회말 투아웃 역전 만루홈런을 친 데릭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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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오소독스 스탠스에 적응하지 못한 세이지 노스컷

세이지 노스컷 VS 티볼트 구티

- 노스컷이 상당한 변화를 꽤하고 있긴 한거 같은데 그 성과가 아직은 나타나진 않는거 같습니다.

특유의 가라데 스탠스를 버리고 오소독스 스탠스로 나섰는데 턱이 들리고 헤드 무브먼트가 좋지 않은 노스컷이 아직 이 스탠스에 완벽히 적응을 하진 못했네요.

오히려 3라운드 가라데 스탠스를 쓰기 시작하면서 타격도 더 잘 들어가고 상대의 카운터에 당하지도 않게 되네요.

그래도 맷집이나 타격 허용 이후 태클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Raw talent로 싸우지 않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운동능력에 많이 의존하는 느낌이고, 티볼트 구티 레벨의 선수를 상대로 사이드를 잡고 아무것도 못하는건 실망스럽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UFC 역사상 가장 젊은 챔피언이 되는 길은 요원해 보이고 아직 갈 길이 먼 노스컷이네요.

- 단순하게 잽으로 밀고 들어오는 피터슨을 잘 요리한 브랜든 데이비스

브랜든 데이비스 VS 스티븐 피터슨

- 스티븐 피터슨 줄기차게 잽으로 밀고 들어와 거리를 잡으려 하네요. 그런데 데이비스가 더 길고 스텝이 좋고 타격 이후 무브가 좋아 피터슨이 잡질 못하는군요.

하지만 10일전 오퍼를 받아서 그런지 역시 2라운드 카디오에 문제를 보이며 느려지면서 피터슨의 우직한 전진이 통하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되었지만,

데이비스가 3라운드 어느 정도 회복하고 나왔고 피터슨 역시 2라운드 몰아붙이며 3라운드 데이비스를 깊은 물로 끌어들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두 선수의 가능성 아직은 모두 잘 모르겠습니다.

- 커티스 밀렌더의 환상적인 카운터 니킥

커티스 밀렌더 VS 티아고 알베스

- 우와 알베스가 옥타곤 데뷔 선수에게 이렇게 무너지다니 ... 충격적이네요.

일단 어마어마한 리치 차이 때문에 초반 거리를 길게 잡고 아웃파이팅을 했지만 침착한 밀렌더가 거리를 컨트롤하며 킥만 간간히 내며 야금야금 압박했고, 알베스는 레그킥 & 앞손 훅 패턴이 파악되며 카운터를 허용하자 아웃파이팅을 포기하고 인파이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타격거리에서 레그킥을 차다 다리가 풀리는 큰 타격을 허용하며 시합이 끝날 뻔한 상황을 좋은 맷집과 회심의 테이크다운으로 극복하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죠.

2라운드 베테랑답게 알베스는 자신의 인파이팅 움직임을 조정하며 자신의 레그킥 타이밍에 날아오는 상대의 카운터에 대비해 자신의 명품 가드를 더욱 단단히했고 앞발을 헤드킥, 미들킥, 인사이드 레그킥, 아웃사이드 레그킥까지 다양하게 시도하며 상대의 카운터 타이밍을 흩트러트리면서 타격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며 역전승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커티스 밀렌더 완전히 노리고 있다가 티아고 알베스의 레그킥으로 시작하는 컴비네이션에 절묘한 니킥을 성공시키네요.

밀렌더의 훅 카운터에 너무 신경쓰다 니킥을 대비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뭐 신장이 훨씬 큰 상대의 타격 거리 안에 싸워야 하는 핸디캡을 가진 알베스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감내해야하는 리스크였죠. 물론 테이크다운 옵션이 있었는데 그걸 활용 안해준게 아쉽지만 말이죠.

커티스 밀렌더의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활용한 굉장히 스마트하고 센스있는 플레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알베스에게 아쉬운 점은 일라운드 정신이 없는 과정에도 성공했던 테이크다운을 왜 2라운드 쓰지 않고 상대의 타격거리에서 위험한 인파이팅을 계속했나 하는 점입니다.

커티스 밀렌더 데뷔전에 대어를 낚았네요.  

- 이번엔 사이드킥을 장착한 제임스 빅

제임스 빅 Vs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 제임스 빅이 끝까지 거리를 컨트롤하며 이겼네요.

저 사이즈에 저렇게 스텝을 밟고 킥을 차고 체력을 유지하고 하는건 왠지 반칙 같습니다. ^^;;

제임스 빅 나날이 발전하네요. 스텝, 카운터를 개선시키더니 이번엔 사이드 킥이라는 또다른 무기를 장착하고 나왔네요.

스텝도 좋은데 스위칭을 하며 컷오프 당하지 않는 기술이나 상대의 미스 샷 이후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한 정교한 카운터도 여전히 위력적이고 가장 거리가 길고 카운터를 허용하지않을 가능성이 높은 사이드킥을 너무도 효과적으로 차주며 상대의 전진을 저지하는 기술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워낙 기니까 암트라이앵글 쵸크 장인이 암트라이앵글에 실패하고 길로틴도 잡혔다 싶었는데 깊게 조이질 못하는군요.

게다가 클린치에서 파워도 좋고 백주고 일어나도 기니까 좀 더 탈출할 공간이 많고 제임스 빅 확실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무서운 선수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빅네임과 시합하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임팩트있는 경기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헤비급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데릭 루이스

데릭 루이스 VS 마르친 티부라

- 우와~~ 이게 헤비급의 매력이고 데릭 루이스의 매력이죠.

원래 데릭 루이스가 상대에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게 만들고 테이크다운 당해도 백주고 일어나는 이스케이프를 쉽게 하면서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키고 무거운 폭탄을 터트리는 스타일인데 이번 1라운드는 꼬여버렸죠.

일찍 티부라를 펀치로 테이크다운(?)시키고 탑에서 싸우기 시작하며 스크램블 게임을 하면서 체력을 소진했는데 일어나는 과정에서 밸런스를 잃으며 티부라에게 탑포지션을 허용했고 거기서 생각보다 쉽게 일어나지 못하면서 또한번 체력을 소진했죠.

설상가상 멋진 카운터로 티부라를 다운시키고 파운딩으로 피니쉬를 하려고 했지만 티부라가 버티며 오히려 루이스가 지쳐버리면서 티부라의 진짜 게임인 카디오 게임이 2라운드부터 바로 진행될 수 있게 되면서 티부라에게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3라운드 완전히 지쳐버린 루이스를 상대로  티부라는 게임을 매조지하기위해 클린치게임에 돌입했는데 여기서 루이스를  펜스에 가둬지 못했고 기습 발목받치기에 중심을 잃으며 루이스에게 펀칭 공간을 주고 말았네요.

그나저나 펀칭공간 나왔다고 막 휘두르는게 아니라 그 찰라의 순간 티부라의 오른손을 컨트롤해놓고 펀치세례를 퍼붓는 디테일함에 놀라웠습니다.

마르친 티부라 다 이긴 게임이라고 생각했을텐데 그의 패배 후 아쉬운 표정이 이해가 갑니다.

그나저나 가브리엘 곤자가도 이스케이프를 허용한 데릭 루이스의 터틀 이스케이프가 마르친 티부라 선에서 깨져버리는군요. 

- 도날드 세로니의 부활의 라이트 카운터

도날드 세로니 VS 얀시 메데이로스

- 대런 틸 전 이후여서인지 보는데 굉장히 불안불안하더군요. 예전에 한 맷집하던 세로니인데 이제 턱 쪽에 펀치만 가면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이게 세로니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세로니의 건강 걱정이 먼저 드네요.

턱수염 탓인지 기분탓인지 초반 세로니 눈빛도 불안해 보이고 예전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이나 강한 육체도 안보이고 경기력도 예전만 못해 보이고 계속 불안불안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세로니 잘 했네요.

자신보다 리치가 긴 복싱 위주의 브롤러 스타일인 얀시 메데이로스를 상대로 살짝살짝 사이드로 돌며 각을 틀고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상대 펀치를 흘려주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전술이었네요.

특히나 스위칭을 해가며 들어오는 메데이로스에게 같이 스위칭을 하다 거리를 잃고 큰 펀치를 허용하기도 하고 펜스 쪽에 갇히기도 했지만 펜스에 갇혔을 때 바로 테이크다운 혹은 테이크다운 페인트에 이은 타격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백 스텝을 밟고 상대를 끌어들여 싸우느라 기존의 화려한 킥 & 펀치 컴비네이션이 나오지 못했지만 간만에 넉아웃 피니쉬 승으로 화려하게 승리 트랙에 오르며 다음 경기 라이트급 복귀에 자신감이 생길 것으로 보여서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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