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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4 누네스 VS 페닝턴 감상후기 - 목전에서 또한번 미끄러진 자카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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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4 누네스 VS 페닝턴 감상후기 - 목전에서 또한번 미끄러진 자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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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토 마치다 VS 비토 벨포트

- 앤더슨 실바에게 당한 그대로 료토 마치다에게 당하는군요.

앞발로 속여놓고 차는 저 마치다의 킥이 특유의 동작이긴 하지만 이렇게 크게 적중되는건 처음이네요.

예상대로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를 신중하게 끌어들이는 양선수의 스타일상 간만보는 게임이 되었고 그나마 스탠스를 스위칭하고 특유의 가라데 스탠스로 상대보다 먼거리에서 다양한 킥을 쓰는 료토 마치다가 유효타에서 앞섰고,

중거리 펀치교환이 없는 비토 벨포트는 들어오지 않는 마치다를 상대로 러쉬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거리가 짧으면서 해결책을 찾지못하며 답답한 게임이 진행되는 와중에 의외의 프론트킥이 작렬했네요.

료토의 가라데식 일격 스타일이 같은 시대에 전성기를 보낸 올드 스쿨을 상대로는 또한번 통하는군요.

존 리네커 VS 브라이언 켈러허

- 역시 리네커 펀치력 하나는 끝내주는군요. 그리고 바디샷 셋업은 이 선수가 현존 선수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한두번 바디에 리네커 펀치가 들어가면 신경을 안쓸 수가 없나봅니다.

브라이언 켈러허는 경기 초반 자신의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보려하다가 리네커의 펀치를 한번 경험하고 아웃파이터로 변신했죠.

그리고 2라운드 중반까지 리네커의 타격을 잘 버티며 드디어 느려지기 시작한 리네커를 상대로 잽을 앞세워 정면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3라운드 좀 더 적극적으로 정면에서 공격하며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아내었고 비록 실패는 했지만 그라운드에 갔다온 리네커는 더욱 느려지게 되며 브라이언 켈러허에게 조금씩 주도권이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2개의 라운드를 잃었고 맷집 좋은 리네커를 피니쉬시키기도 힘든 상황이라 질 확률이 많았지만 리네커의 게임에 구멍을 노출시키고 있는 중이었죠. 

그런데 결국 가까워지면 리네커의 한방 적중 확률도 높아지는 리스크를 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 결국 한방을 허용하며 전세가 다시 급격하게 리네커 쪽으로 기울며 결국 리네커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긴 리치를 활용한 상대를 따라가며 바디에서 턱으로 올라오는 양훅에 걸리고만 켈러허네요.

리네커가 브라이언 켈러허를 재물삼아 다시 컨텐더 경쟁 그룹에 복귀하네요.

맥켄지 던 VS 아만다 쿠퍼

- 이로써 올해 계체 실패 선수가 벌금내고 경기 뛰어서 거둔 성적이 6승 무패가 되는군요.

정말 체중 맞추고 나오는게 바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닌거 같습니다.

아무튼 경기 내용으로 보면 확실히 아만다 쿠퍼가 맥켄지 던보다 타격은 한 수 위로 보였는데 맥켄지 던의 오버핸드 라이트는 지난 경기에서도 그렇고 꽤나 날카롭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런 폭탄을 터트리네요.

결과적으로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천한 맥켄지 던이군요. 

그나저나 맥켄지 던 습관인건지 의도인건지 정신없는 아만다 쿠퍼에게 또 악수를 권했고 아만다 쿠퍼는 끝까지 악수를 거절하는군요.

맥켄지 던에게 다음 시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합에도 체중 못맞추면 플라이급 가야죠. 뭐 이미 7파운드 오버라 10 포인트 플랜에 따라 브라질이나 캘리포니아에서는 스트로급으로 뛰지 못하겠지만요. 

켈빈 가스텔럼 VS 호날도 자카레 소우자

- 가스텔럼의 타격이 두려워서 였을까요? 자카레가 평소답지 않게 너무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남발했네요. 현지 해설은 다이빙 태클이라고 하는군요. 진짜 다이빙한게 맞죠.

그냥 휘태커전처럼만 싸워도 됐을텐데 페이스 조절 실패네요. 페이스 조절 실패도 있지만 자카레가 이제 전성기가 지난거 같습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빨리 지친 느낌입니다.

2라운드 어프로칭을 해놓고 전혀 가스텔럼을 붙잡아 놓지 못할때 자카레가 늙었단 느낌이 확 오더군요.

켈빈 가스텔럼은 정말 말도 안되는 맷집을 가진 선수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맞았는데 꿈쩍도 안하는지...

팀 케네디전처럼 1라운드 그라운드로 끌려가 내줬지만 살아남고 지친 상대를 타격으로 이기는 경기를 이번에도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미들급 탑그래플러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가 이스케이프에 실패하는 불안한 면을 보여줬네요.

아무튼 자카레는 마지막 타이틀샷 획득 기회를 놓치며 UFC에서 타이틀전을 하기는 어려워진 느낌이고, 가스텔럼은 와이드먼전 패배를 극복하고 드디어 타이틀샷을 따낸 느낌입니다.

뭐 논란이 있을 수 있는 판정이지만 1,2라운드를 각자 나눠가진건 확실해 보이고 3라운드 근소한 차이의 시합이었지만 자카레가 유효타를 더 적중시켰다 하더래도 가스텔럼의 어그레시브에 더 점수를 줄 확률이 높은 시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브라질이라 자카레의 손이 올라갈 수 있다고도 봤는데 그렇게는 안되었네요.

아만다 누네스 VS 라켈 페닝턴

- 아이러니하게도 메인이벤트가 가장 재미가 없었네요. 라켈 페닝턴은 누네스를 상대로 레벨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페닝턴이 밀고 도그파이팅으로 가서 누네스의 체력을 갉아먹어야 승산이 있는데 한번도 밀지 못하는군요.

그리고 아만다 누네스의 카디오에 대한 의구심을 모두 날려버린 한판이었네요.

물론 자기 페이스대로 싸웠지만 분명 그라운드도 갔다오고 했는데 예전처럼 느려지지 않는군요.

코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고 계속 카디오 부분에 대해 신경쓰고 있고 예전처럼 힘을 한번에 몰아쓰는 폭발적인 타격을 하지 않으면서 카디오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4라운드 끝나고 선수가 i'm done이라고 했고 이길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코치가 계속 진행시키는군요. 

이 스포츠는 멘탈이 중요하고 선수가 더이상 할 의사가 없다면 다음 라운드는 솔직히 하나 마나이고 데미지만 더 쌓이는건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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