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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4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어메이징 역전승, 카포에라킥, 뷰티풀 주짓수 ... 화려한 쇼타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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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4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어메이징 역전승, 카포에라킥, 뷰티풀 주짓수 ... 화려한 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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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경쟁 준비가 덜 된 제임스 보크노빅

마커스 페레즈 VS 제임스 보크노빅

- 보크노빅의 초반 긴 레인지를 활용한 바디킥에 이은 컴비네이션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후 클린치게임으로 돌입한 이후 그다지 클린치가 강해보이지 않는 마커스 페레즈에게 계속 고전하다 백을 허용하며 결국 그라운드로 끌려가 별다른 대응을 못하다 탭을 치는군요.

제임스 보크노빅은 레슬링 경력도 베이스에 있던데 약하네요.

뭐 마커스 페레즈의 뛰어난 그라운드게임을 본 시합이지만 페레즈가 강하다고 하기에는 데뷔전 너무 실망스러웠고 보크노빅이 좀 약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뛰어난 스탠딩 타격을 포함해 스마트한 경기를 보여준 라마잔 에미브

라마잔 에미브 VS 알베르토 미나

- 오늘 본 라마잔 에미브는 굉장히 냉정하고 스마트하며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라는 느낌입니다.

레슬러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 복싱 특히나 계속 움직이는 머리와 앞손 그리고 펀칭 시 상대 사각으로 빠지는 머리 위치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미나가 한번 굉장히 좋은 스크램블을 통한 포지션 역전을 시도했는데 그때 보여준 스프롤도 너무 인상적이고 기무라를 슬램으로 카운터하며 기무라 그립을 잡느라 안면이 무방비가 된 미나를 머리부터 바닥에 찍어버리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스마트한 공격들인데 클린치에서 백잡은 그립을 풀며 상대 다리 차서 균형 무너뜨리고 그 사이 정면에 서면서 펀칭, 상대의 가드 포지션에서 상대 다리를 쭉 밀어주며 업킥을 무력화시키고 그대로 따라 들어가 치는 파운딩, 백에서 슬램 후 따라들어가는게 아니라 떨어뜨리듯 슬램하며 바로 파운딩하는 부분 등이 굉장히 신선하고 스마트하게 느껴졌고 이 선수의 냉정함과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나온 터치글러브도 혹시 모를 상대의 기습에 대비해 가드를 하고 있는 부분에서 이 선수가 얼마나 집중하고 기본이 잘 되어있는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뭔가 폭발력이나 파워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파이터라고 느꼈네요.

- 부상을 딛고 어메이징한 역전승을 일궈낸 잭 헤르만손

잭 헤르만손 VS 탈레스 레이테스

- 어메이징한 역전승이군요. 뭐 올해의 역전승은 따놓은 당상 같습니다.

레이테스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다 왼손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고 이후 그라운드에서 대응이 안되며 완벽히 암트라이앵글에 걸렸는데 버텼고,

3라운드 일발 역전을 노린 공이 울리자마자 시도한 플라잉니와 이은 길로틴까지 잭 헤르만손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너무도 잘 전달되어 감동받았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생각했는데 ...

이후 레이테스의 서브미션 시도를 다 버티고 막아내며 결국 마운트까지 타고 파운딩으로 피니쉬까지 만드는 믿어지지 않는 광경을 연출하며 모든 관중들을 침묵시킨 엄청난 역전승까지 만들어내네요. 

경기 초반 헤르만손의 활발하고 적극적인(현지해설은 펑키 무브먼트라고 하네요.) 펑키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당황시키며 레이테스의 타격 리듬에 말려들지 않은 부분이 타격부분에서의 헤르만손의 진화를 잘 보여줬고, 레이테스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서브미션 그립을 몇번이나 내주고 다 살아났다는 점에서 과연 이 선수를 서브미션 시킬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이런 펑키한 움직임이 2라운드 되니 바로 사라져 아쉬웠네요.

- 클린치 게임을 탑재한 왈리 알베스

왈리 알베스 VS 술탄 알리에프

- 왈리 알베스가 드디어 포텐이 터지나요? 이번 시합 굉장히 진화한 클린치게임을 가지고 나왔고 결국 이 클린치 게임으로 TKO를 얻어내네요.

오버훅 잡은 상황에서 상대를 펜스쪽으로 돌려놓는 기술이나 상대를 펜스에 붙인 이후 헤드 컨트롤이 상당히 발전했고 이 헤드컨트롤을 바탕으로 언더훅을 얻지 않은 다른 손의 움직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시 상대의 팔 안쪽으로 팔을 위치시키며 머리와 손으로 만들어낸 공간으로 니킥을 넣고 순간적으로 바깥쪽으로 전환하며 엘보우나 펀칭을 하면서 자유자재로 알리에프의 상체를 세워놓고 공략하네요. 

콜비 코빙턴을 잡던 왈리 알베스 시절의 기대감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보입니다.



- 자신의 닉네임이 왜 카포에라인지를 잘 보여준 카운터 킥

엘리지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VS 션 스트릭랜드

- 자신의 닉네임이 왜 카포에라인지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네요. 어떻게 저 타이밍에 저런 카운터 킥이 나올 수 있는거죠?

정말 대단한 킥이었습니다.

션 스트릭랜드의 단단한 원거리 잽게임에 끌어들이는 작업이 잘 안되고 좌우로 활발히 움직이며 러쉬 타이밍을 보던 잘레스키로 보였는데 그 타이밍이 계속 잡히지 않고 오히려 스트릭랜드가 잽거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라 이번엔 고전도 고전이지만 보너스 타는 게임은 못하겠다 싶었는데 그 순간 바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 확정 킥을 꽂아버리네요.

지든 이기든 항상 멋진 시합을 보여주는 엘리지우 잘레스키 선수 다음 경기는 타렉 사피딘, 제이크 앨렌버거, 앨런 조우반 등 탑15에 들지 못하는 네임드와의 시합을 통해 탑15파이터와의 시합을 얻을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기무라에서 백으로의 유려한 트랜지션을 보여준 다비 하모스

다비 하모스 VS 닉 하인

- 실망스러웠던 지난 경기의 이미지를 싹 씻어버릴 수 있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준 다비 하모스입니다.

초반 테이크다운도 상대가 전혀 방어 동작을 하지 못할 정도로 셋업도 완벽했고 너무 빠르고 깔끔하게 들어갔고, 이후 기무라에서 백마운트로의 트랜지션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게다가 상대의 턱위로 팔을 휘감았는데 상대가 탭을 치는 엄청난 완력까지 ...

오늘 다비 하모스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시합이었네요.

- 클린치에서 대놓고 에제키엘 초크 세팅을 하는 알렉세이 올레이닉

알렉세이 올레이닉 VS 주니어 알비니

- 오마이갓!!! 또 한번 에제키엘 초크를 성공시킨 올레이닉입니다. 이번엔 아예 대놓고 붙으면 에제키엘 초크를 세팅하던데 이게 265파운드 한계 체중을 꽉 채우고 나오는 선수에게 통할지 몰랐네요.

올레이닉이 타격에서 도저히 상대가 안되어 보였고 테이크다운도 요원해 보였고 클린치 게임도 안먹히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에제키엘 초크는 신의 한수였네요.

오늘 정말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사하는군요.

- 그라운드 준비가 덜 된 칼 로버슨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동반한 암트라이앵글을 성공시키는 세자르 페레이라

세자르 페레이라 VS 칼 로버슨

- 칼 로버슨은 레슬링이나 그라운드가 좀 준비가 덜 된 느낌이네요. 페레이라의 1차 테이크다운을 막고나서 펜스에 몰렸을 때 적극적으로 언더훅 싸움을 했어야 할거 같은데 잔펀치를 치다가 그립이 꽉 잡혔고, 사이드를 내주고 시작한 그라운드에서 하프 - 가드회복까지 잘 해놓고 펜스쪽으로 와서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여기서 너무 신중하지 못하게 그립이 완벽히 잡힌 상태에서 무리하게 일어나려다 지금까지 한 작업을 모두 날려먹네요.

또한 피니쉬를 당한 장면도 너무 신중하지 못하게 무리하게 버티려다 암트라이앵글이 걸려버렸습니다.

페레이라는 특유의 타이밍 태클을 이번에도 보여줬고 이후 테이크다운과 깔끔한 서브미션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하지만 상대가 준비가 덜 된 느낌이라 랭킹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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