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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칠레(UFN12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기적의 니바 역전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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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칠레(UFN12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기적의 니바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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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3라운드 니바 역전승을 만들어낸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VS 펠리페 실바

- 지난 주 잭 헤르만손의 역전승도 몇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어메이징한 역전승이었는데 이번엔 그보다 더 한 역전승이 나왔네요.

정말 전율이 일었습니다.

1라운드 테이크다운도 성공하고 무릎세우고 치는 파운딩도 정확히 들어가고 레그락 스윕까지 좋은 게임을 보여준 푸엘레스지만,

2라운드 테이크다운도 막히고 레그락 스윕도 다 읽혔고 타격에서 너무 차이가 나면서 거의 피니쉬 당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죠.

2라운드 브레이크타임 세컨은 더이상 테이크다운을 하지마라. 타격으로 맞서라라고 했는데 이건 정말 일발 역전을 바라는 상황이지 게임플랜이나 실력으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타격에서 역시 안되며 파워샷들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푸엘레스가 워낙 정신력이 강해 피니쉬가 안되고 계속 맞는 상황이 이어졌고 저는 세컨이 타월을 던졌으면 했습니다.

아직 어리고 이게 타이틀전도 아닌데 이렇게 데미지를 받으며 처참히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네요.

더이상 타격을 견디지 못한 푸엘레스가 습관처럼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거의 전형화된 셀프 가드 전환과 딥하프에 이은 레그락 시도 ... 99% 승기를 잡은 펠리페 실바가 잠깐 집중력을 잃었던건지 2라운드 다 파악하며 막아낸 이 패턴을 당해버렸고 놀라운 점은 이게 실제 탭까지 이어졌고,

거기에 더 놀라운 점은 이게 니바였다는 점이죠.

3라운드 니바를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아무튼 엄청난 역전승을 만들어낸 클라우디오 푸엘레스네요.

- 어설픈 스위칭 러쉬로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준 헨리 브리오네스

프랭키 사엔즈 VS 헨리 브리오네스

- 프랭키 사엔즈 역시 강하네요. 비록 컨텐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미들커터라인으로 내려왔지만 여기로 오니 승리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이번 경기 프랭키 사엔즈의 너무도 적절한 타이밍의 테이크다운 시도와 이 테이크다운을 위한 다양한 타격 셋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기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컴비네이션을 기본으로 거기에서 변형되는 컴비네이션과 테이크다운들이 인상적이었네요. 그리고 오프닝 타격들이 상당히 다양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잽, 앞손 훅, 리핑 레프트 바디샷, 라이트훅, 라이트 스트레이트, 레그킥, 라이트 바디훅, 어퍼컷 등 굉장히 다양한 무기들을 돌아가며 오프닝으로 쓴 사엔즈 였네요.

또하나 상대에게 좋은 타격을 적중시키면 바로 다음 공격에서 그 공격을 다시 시도하는 척 하며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자신의 다양한 오프닝 타격들과 그 동작에서 테이크다운을 할 수 있는 움직임들을 다 만들어나온 느낌입니다.

헨리 브리오네스는 사엔즈의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컴비네이션에 어느 정도 인숙해지며 2라운드 타격에서 좋은 것들을 만들어내며 사엔즈를 살짝 느려지게 만들었고 흐름을 자신 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거기서 어설픈 스위칭 러쉬를 하다가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며 오히려 주도권을 뺏겨버리며 그 흐름을 끝까지 뒤집지 못하네요.

좀 더 강해진 느낌으로 돌아온 프랭키 사엔즈였습니다. 

- 회심의 테이크다운이 무위로 돌아가며 역전의 기회를 소모해 버린 브랜든 데이비스

엔리케 바르졸라 VS 브랜든 데이비스

- 엔리케 바르졸라는 언제나 그렇듯 테크니컬하고 웰라운드한 게임을 보여주며 상대를 잠재웠네요.

뭐 바르졸라 잘하죠. 바르졸라가 개성은 없어도 이제 이런 웰라운드한 게임이 바르졸라의 개성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브랜든 데이비스는 매경기 2% 아쉽네요.

좋은 신체조건과 타고난 강한 턱 그리고 좋은 무브먼트까지 갖추고 있어 다른게 탑재된다면 대성할 수 있는 재원으로 보이는데 너무 경기 간격이 짧은 느낌입니다.

이 선수는 상대를 압박하고 거리가 좁혀졌을 때 시도하는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몇번만 막아내면 상대가 지쳐서 게임을 쉽게 풀 수 있을거 같은데 압박 이후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클린치 게임에 문제를 보이네요.

이번 패배를 계기로 당분간 경기를 받아들이지 말고 쉬면서 자신의 게임을 발전시킨 뒤 9개월 정도 뒤에 시합에 출전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이 시합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3라운드 브랜든 데이비스의 테이크다운 시도였습니다.

뭐 나쁜 시도는 아니었다고 보입니다. 어차피 이대로 가면 경기에서 지는데 테이크다운 이후 피니쉬를 노릴 수도 있다고 봤지만 이게 실패로 돌아가며 또한번 그라운드로 강제 진입하며 역전의 기회를 날렸네요.

- 약간 불운한 슬램 넉아웃 패배를 당한 움베르토 반데나이

가브리엘 베니테즈 VS 움베르토 반데나이

-베니테즈가 킥도 안쓰고 이겼군요. 지난 경기도 그렇고 반데나이의 타격은 좀 개선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바그립이 잡힌 베니테즈가 슬램을 시도할 때 분명 움베르토 반데나이가 자신이 떨어질 지점까지 확인하는 여유가 있었는데 오히려 보면서 떨어진다는게 관자놀이가 땅에 닿을 때 충격을 받으며 일시적으로 기절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시합은 움베르토 반데나이를 위한 시합이었는데 기회를 날려먹었네요.

- 강력한 바디킥 한방으로 승리한 폴리아나 보텔료

폴리아나 보텔료 VS 수리 콘도

- 폴리아나 보텔료가 무패의 수리 콘도를 바디킥 한방으로 인상적으로 무너뜨리며 기대주로 떠오르게 되네요.

이 선수 얼마나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가 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일단 기대하게 만드네요.

폴리아나 보텔료는 타격에서는 자신과 정면에 서는 선수가 없었고 부상치료 기간 동안 레슬링과 주짓수를 많이 연습하고 그래플링 대회에서 경쟁하며 많이 실력을 키웠으며 자신은 언제 어디서라도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하니 빠르게 다음 경기가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 펜토자의 카운터 잽에 큰 데미지를 받은 모레노

알렉산드레 펜토자 VS 브랜든 모레노

- 펜토자가 또한번 모레노를 잡고 일어서는군요.

TUF16에서 1번 시드와 16번 시드를 받아 꽤나 차이가 날거로 봤지만 펜토자가 겨우 이겼고,

그 이후 펜토자의 성장은 더딘 반면 모레노는 혜성같이 등장해 강자로 등극했고 이번 시합은 펜토자는 급오퍼였죠.

그래서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

하지만 1차전보다 두선수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진 느낌이었습니다.

펜토자를 테이크다운 시키고 눌러놓지 못한 모레노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네요.

알렉산드레 펜토자는 더스틴 오티즈의 벽에 막혀 컨텐더 진입에 실패했는데 이번 경기 승리로 다시 한번 컨텐더 진입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네요. 

뭐랄까 페티스에게 핸더슨이 있다면 펜토자에겐 모레노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3라운드 강한 바디킥을 성공시켰지만 승리까지 연결시키지 못한 잭 커밍스

미쉘 프레제레스 VS 잭 커밍스

- 미쉘 프레제레스가 웰터급 데뷔전 승리를 거두는군요. 하지만 확실히 웰터급으로 오니 미쉘 프레제레스의 위력이 반감되네요.

상대를 테이크다운시켰지만 별다른 액션 없이 레프리에 의해 스탠딩선언을 당하고 프레제레스의 강력한 클린치 게임이 아예 통하질 않고 오히려 클린치에서는 당하는군요.

덩치가 큰 선수와 싸우니 카디오 쪽에서도 라이트급때보다 더 안좋아보이고 ...

잭 커밍스라는 미들커터의 강자를 잡았다는 점은 미쉘 프레제레스가 웰터급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경기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험난한 여정이 예상이 됩니다.

미쉘 프레제레스는 사전 인터뷰에서 웰터급은 워낙 크고 힘이 강해서 자신은 라이트급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경기 후에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인터뷰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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