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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보이시(UFN133) 도스 산토스 VS 이바노프 감상후기 - 이젠 숫사자보단 고양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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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보이시(UFN133) 도스 산토스 VS 이바노프 감상후기 - 이젠 숫사자보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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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진가노 VS 마리온 르노

- 캣 진가노가 여성 밴텀급 한경기 최다 테이크다운을 기록하는군요. 마리온 르노를 상대로 7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기존 론다 로우지의 6번의 기록을 깼습니다.

그만큼 르노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약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또한 가드 게임 특히 트라이앵글이 좋은 마리온 르노의 다리가 올라오려고 하면 캣 진가노가 오히려 스탠딩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시합은 두선수 모두에게 약점이 확연히 드러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캣 진가노는 진짜 스텝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UFC 탑레벨의 선수가 왜이리 발이 평행이 많이 되는건지. 스탠스를 바꾸는 순간 킥을 차는 순간 사이드 스텝을 밟는 순간 등 발이 나란히 놓이는 스퀘어 스탠스가 많이 발생하다보니 상대의 너무도 쉬운 타겟이 되어버리네요.

이런 스텝으로는 벨트를 차지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보입니다.

마리온 르노도 약점으로 지적되는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너무 구멍이 크게 드러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채드 멘데스 VS 마일스 주리

- 우와~ 채드 멘데스 여전히 빠르고 폭발적이고 파워풀하군요. 마일스 주리를 다운시킨 드릴도 엄청 멋졌고 사실 이후 마무리짓는 파운딩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라운드가 뛰어난 마일스 주리가 일단 넉다운 타격을 허용했지만 정신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그라운드 방어를 하려고 했는데 멘데스의 움직임과 파운딩의 파워와 정확도가 너무 좋았네요.

멘데스가 오래 쉬었고 주리와 너무 사이즈 차이가 나서 쉽지 않다고 봤는데 너무도 멋진 드릴을 들고 나왔네요.

니코 프라이스 VS 랜디 브라운

- 와우!! 이거 무슨 기술인가요? UFC 초창기 게리 굿리지의 공포스런 엘보우 이후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니코 프라이스는 정말 하이브리드라는 닉네임이 딱 맞는 선수인거 같습니다. 항시 승리할 땐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네요.

아이 넷을 부양해야하고 이번에 체육관도 새로 차렸다고 하던데 보너스 확정으로 보이는 이 시합을 통해 산뜻한 새출발을 할 수 있겠네요.

랜디 브라운은 자신은 신체조건을 이용한 타격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집착하는 느낌입니다. 굳이 그라운드로 가지 않아도 될 상황에 그라운드 가는 경향이 많고 이번 시합도 프라이스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테이크다운 바로 시도하고 ...

브라운은 자신의 게임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릭 글렌 VS 데니스 버뮤데즈

- 데니스 버뮤데즈는 4연패에 3연속 스플릿 판정패군요.

아마도 이번 시합이 제가 본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가장 생기없는 시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종일관 버뮤데즈 특유의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힘들어하는군요.

이제 버뮤데즈도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릭 글렌의 단순하지만 단단한 타격을 버뮤데즈가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신장이 작은 버뮤데즈는 덕킹을 자주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 부분을 간파한 글렌이 킥으로 잘 공략했네요.

또한 테이크다운은 성공시켰지만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으며 앞선 두개의 라운드를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2라운드 글렌의 가드에서부터의 엘보우에 큰 데미지를 받고 본인 스스로 가드에서 벗어난 장면이 2라운드 결정적인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워낙 신장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글렌이 버터플라이 가드를 하고 밀어주니까 버뮤데즈가 제대로 공격을 못하는군요. 

이 악물고 상대의 포켓 안으로 뛰어들어가 상대에게 파워샷을 날리고 뽑아서 슬램하고 끊임없이 그래플링 싸움을 걸어주는 데니스 버뮤데즈가 그리워지는 시합이었습니다.

세이지 노스컷 VS 잭 오토

- 거참 ... 노스컷이 승리했지만 또 실망스런 시합이군요. 테이크다운 방어가 왜이리 안되는건지 ... 처음 펀치교환에서 충격을 받고 테이크다운 당한건 이해하고 그라운드가 좋은 잭 오토를 상대로 큰 데미지 입지 않고 시간은 걸렸지만 결국 이스케이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라운드를 끝낸건 좋았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너무도 허망한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이후 잭 오토가 분명 컨디션이 확연히 저하되며 느려졌는데 오토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제대로 스프롤하지 못하는 노스컷을 보며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근육을 가지고 엄청나게 오랫동안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서 컨트롤 당했는데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놀랐습니다. 나이가 무기네요.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블라고이 이바노프

- 스피드에서 워낙 차이가 나고 이바노프가 펜스 등지고 카운터치는 유형이라 이 전개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바노프가 맷집이 굉장히 좋네요. 그리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확실히 폼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예전 마크 헌트전 플레이와 비교하면 너무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느낌입니다.

1라운드는 이바노프가 자신의 전형적인 플레이인 펜스 등지고 카운터를 치려고했고 그러자 도스 산토스는 특유의 바디샷을 셋업하기 어려워 졌지만 대신 카운터링 리스크가 적은 바디킥을 적극활용해 주며 오버핸드 라이트 타이밍을 잘 숨기며 싸웠습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2라운드부터는 이바노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스텝을 밟을 공간이 생기자 도스 산토스의 바디샷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더 다양한 타격을 허용한 이바노프죠.

결국 맞으며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이바노프가 도스 산토스의 잽을 견디며 전진하고 좋은 타격도 몇번 적중시켰지만 결국 도스 산토스가 발붙이고 타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렸네요.

이 경기를 보며 도스 산토스가 사자보다는 고양이에 가깝다고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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