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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보이시(UFN133)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높은 UFC의 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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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보이시(UFN133)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높은 UFC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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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우 스탠스가 효과적이지 않았던 조디 에스퀴벨

제시카 아귈라 VS 조디 에스퀴벨

- 에스퀴벨의 로우 스탠스가 원래 스타일인지 맞춤형 전략인지는 몰라도 별로 효과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건 그래플러를 상대로 타격 레벨이 꽤 차이나는 스트라이커가 취하는 전략이거나 리치와 신장이 좋은 선수가 파워보다는 볼륨을 강조하고 뒷공간을 많이 남겨둬 스웨이 & 카운터로 끌어들일 때 많이 쓰는데 에스퀴벨은 이 둘에 해당하지 않았죠.

스탠스가 낮아지며 단순해진 에스퀴벨의 오프닝 공격에 쉽게 타이밍을 파악한 아귈라가 빠지고 싶을 때 빠지고 커버링하고 박고 싶을 때 박고 잡고 싶을 때 잡고 하면서 시종일관 유리한 게임을 했다고 보입니다.

다만 아귈라의 타격 수준이 높지 않고 에스퀴벨이 시종일관 터프하게 많은 타격들을 쏟아내다보니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치열한 시합이 되었네요. 

- 레슬링이 부족했던 가르시아

마크 데 라 로사 VS 엘라이어스 가르시아

- 페티스 형제의 사촌 가르시아는 페티스 형제 흉내 수준이네요.

일단 옥타곤 지터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전체적으로 상당히 뻣뻣하고 자신이 가지고 나온 게임이 뭔지 까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정쩡한 거리 조절만 하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데 라 로사가 인내심을 가지고 타이밍을 파악하더니 파악이 완료되자 바로 타격 나오는 타이밍에 붙어서 펀치교환을 해주고 테이크다운을 하고 하는군요.

가르시아가 킥 캐치 당한 이후 바로 스탠딩 트라이앵글로 전환하는 센스와 이에 대응하는 데 라 로사의 헬리콥터 쓰로우가 관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전체적으로 가르시아는 준비가 안된 느낌입니다.

일단 레슬링이 너무 안되고 타격도 굉장히 뻣뻣한 느낌입니다. 반면 데 라 로사는 힘도 좋고 주짓수야 자신의 영역이고 자신의 주영역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작업도 상당히 냉정하게 잘 하는 느낌입니다.

- 맘에 안들었던 카무쉬의 플레이

리즈 카무쉬 VS 제니퍼 마이아

- 흠 ... 리즈 카무쉬의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김이 쭉 빠졌네요.

의도치는 않았지만 본인 때문에 마이아의 상의가 벗겨진건데 그걸 수습하는걸 틈타 테이크다운시키고 또 거기서  어그레시브한 공격보다는 컨트롤에 집중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 점은 비록 자신이 승리가 절실했다고는 하나 자신을 보러 와준 팬이나 상대 마이아에게 예의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이포크나 로우 블로처럼 레프리가 개입해 수습할 시간을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합은 어그레시브하지만 공격시 안면이 많이 비고 정확성보다는 볼륨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슈트박세 스타일의 마이아를 상대로 뒤로 밀리지 않고 상대 오프닝을 피하고 카운터를 넣으며 적절하게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리즈 카무쉬의 완승으로 보입니다.

마이아는 선배 반다레이 실바나 쇼군처럼 맞더래도 들어가는 러쉬가 아쉬웠고 그보다 신중한 타입이라면 킥의 활용이나 다른 셋업이나 페인트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리즈 카무쉬의 힘과 기술에 눌려 전혀 이스케이프를 못하고 오히려 트라이앵글 그립을 잡으려다 사이드를 허용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보며 아직 챔피언쉽레벨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는 생각입니다.

- 엄청난 어퍼컷을 보여준 헤이오니 바르셀로

헤이오니 바르셀로 VS 커트 홀로보

- 이번 시합 커트 홀로보가 얼마나 잘할건가에 집중했는데 헤이오니 바르셀로 대박이네요.

페더급에 또한명의 강자의 출현이군요.

초반 뭔 놈의 어퍼컷이 이리도 예리한가 싶었는데 이걸로 결국 끝내는군요.

타격도 상당히 다양하고 빠르고 정확하고 특히나 어퍼컷을 이 정도로 테크니컬하게 쓰는 선수가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좋네요. 

게다가 상대 사각으로 도는 사이드 스텝도 너무 좋고 상대의 타격이 자신의 안면에 얹힐 때 눈이 전혀 깜빡이지 않네요.

이런 모습을 볼 때 이 선수가 엄청난 타격 베이스의 선수인줄 알았는데 베이스는 브라질에서 5번의 내셔널챔피언을 지낸 레슬러네요. 게다가 주짓수도 블랙벨트에 1라운드 마지막 카운터 길로틴도 정말 예리했고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탭을 받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죠.

커트 홀로보처럼 체급내 가장 큰 사이즈의 선수의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밀리지 않는 타격과 뛰어난 테이크다운 능력그리고 좋은 주짓수까지 굉장히 기대가되는 선수네요.

쉐인 버고스 정도와 다음 시합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결국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결정적인 라운드를 따내는 누르마고메도프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VS 저스틴 스코긴스

- 처음에 스코긴스가 1라운드를 이겼다고 봐서 29-28 스코긴스 승으로 봤고 관중들의 야유에 동의했는데 관중모드가 아니라 저지모드로 1라운드를 다시 보니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가 이견없이 이겼네요.

1라운드 스코긴스의 스피드를 누르마고메도프가 전혀 따라잡질 못하고 스코긴스의 화려한 움직임에 현혹되어(?) 스코긴스의 승으로 봤는데 스코긴스가 맞춘거라곤 레그킥 2방이 전부고 누르마고메도프는 어그레시브도 어그레시브지만 실제 총 타격수는 말할 것도 없고 유효타에서도 많이 앞섰습니다.

저스틴 스코긴스는 자신의 그래플링 부심을 버린듯 굳이 스크램블을 하거나 먼저 테이크다운을 하지 않고 방어에만 신경쓰고 타격에 집중하는 스티븐 톰슨식 스타일을 보여주며 지난 패배로 부터의 교훈을 통해 더 좋아진 게임을 들고 나왔지만 3라운드 결국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네요.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는 상대가 너무 빠르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좋고 피지컬도 좋은 편이라 스피드를 사이즈로 잡는 그림을 만들지 못했고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은 상대를 충분히 테이크다운시키고 그라인딩할 수준의 그래플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보니 어려움을 겪었네요.

하지만 스코긴스와의 상성이 안좋았던거지 분명 좋은 사이즈, 스피닝 센스, 준수한 테이크다운 능력 등 강한 선수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 적절한 복싱 게임으로 유도하며 엘킨스를 이긴 볼카노프스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대런 엘킨스

- 대런 엘킨스가 결국 넘버원컨텐더 매치까지 가지 못하고 미끄러지는군요.

대런 엘킨스도 볼카노프스키의 바디를 킥으로 두드리며 가스탱크에 구멍을 내려 노력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카디오 정말 좋군요.

대런 엘킨스가 레슬링으로 공략할 수 없는 좋은 레슬링을 갖춘 볼카노프스키가 무리해서 엘킨스를 그라운드로 데려가 피니쉬시키려다 체력을 소모할 가능성이 있는 전략을 취하지 않고 적당히 대응하며 복싱매치로 경기를 이끈게 승리의 열쇠였다고 보입니다.

2라운드 끝나고 엘킨스의 세컨이 볼카노프스키가 지쳤다며 테이크다운시켜 피니쉬시키라는 주문을 하고 볼카노프스키쪽으로 화면이 넘어갔는데 호흡 하나 흩트러지지 않은 볼카노프스키를 보며 이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의 테이크다운 능력이 지난 쉐인 영전에도 약간 의구심이 들었는데 엘킨스를 잘 못넘기는걸 보면 비슷한 느낌의 데니스 버뮤데즈나 채드 멘더스보다 이 선수가 더 잘할거란 생각이 아직까지 들진 않고 길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좋은 타격가를 만나면 어려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드는데 페더급은 그런 선수 천지라 다음 시합 키가 크고 리치가 긴 타격가를 붙여봤으면 하네요.

- 챔피언쉽 레벨의 투지를 보여주진 못한 페레즈

알레한드로 페레즈 VS 에디 와인랜드

- 가드없이 헤드무브먼트만으로 상대의 포켓안에서 움직이며 특유의 사이드스텝으로 각을 얻어 타격하는 와인랜드의 게임은 많이 파악이 되었죠.

페레즈 역시 그걸 파악한듯 일라운드 계속 사이드로 빠지는 와인랜드를 맞췄습니다. 그래서 계속 들이대는 와인랜드가 상당히 위태로웠죠.

하지만 한번 와인랜드의 이 게임이 통하며 페레즈가 휘청하면서 약간 쫀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페레즈는 와인랜드와의 펀치교환을 줄이고 잽 위주의 타격을 하며 피니쉬보다는 포인트 게임을 시작했고 이렇게 되자 와인랜드는 좀 더 편하게 압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레즈가 와인랜드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차분히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와인랜드의 미끼를 물지 않았네요.

페레즈의 승이 맞다고 생각되지만 페레즈가 챔피언이 갖추어야 할 투지까지는 갖추지 못한 느낌의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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