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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토르 216 페이지 VS 데일리 감상후기 - 8년만에 리벤지에 성공한 미르코 크로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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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토르 216 페이지 VS 데일리 감상후기 - 8년만에 리벤지에 성공한 미르코 크로캅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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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을 잡았을 때 에릭 실바를 완전히 제압한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선보인 아모소포

야로슬라프 아모소프 VS 에릭 실바

- 1라운드 아모소포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읽으며 스탠딩에서 여유를 가졌던 실바인데 특유의 한방에 끝내려는 와일드 스윙을 많이 시도했고 상대는 스텝이 상당히 좋고 턱도 강해 보였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실바의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움직임이었는데 그 계획에 걸려들어 버렸네요.

아모소프는 2라운드부터가 본격적인 자신의 게임이라는 듯 1라운드와 달리 초반부터 좀 더 어그레시브하게 밀고 나오더니 결국 테이크다운 시키고 그라운드가 상당히 좋은 에릭 실바를 라운드 끝날때 까지 컨트롤해 버리는 좋은 그래플링을 보여줬습니다.

3라운드 역시 지치고 좋은 오프닝을 셋업하기 보다는 붕붕 휘두르고 스프롤보다는 카운터 성향이 강한 실바를 맞이해 쉽게밀고 들어가 그립을 완성하면서 역시나 테이크다운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며 승리를 거뒀네요.

야로슬라프 아모소프 선수 그래플링 능력이 상당해 보이고 스텝도 상당히 좋고 타격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하고 턱도 강해보이고 완력도 꽤나 쎄 보여서 상당히 인상깊게 봤네요.

칙 콩고 VS 비탈리 미나코프

- 미나코프가 콩고에게 생애 첫 패배를 경험하게 되는군요.

비UFC 무대에서 가장 기대가 큰 선수였는데 ... 흠...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크게 기대가 되지 않네요.

칙 콩고의 거리를 전혀 깨지 못하는 단순 런지 콤비네이션들과 콩고의 스텝을 잡을 컷오프 능력도 전혀없었고(최근 탑레벨 시합에서 이렇게 상대의 스텝을 못잡는 경우를 거의 보질 못한거 같습니다.)

클린치에서도 이겨내지 못하고 그라운드 게임도 그렇게 위력적이어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43살의 콩고를 상대로 체력으로도 압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약한 카디오 게임을 보여주면서 실망을 안겨준 미나코프네요.

- 로이 넬슨의 무수한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낸 미르코 크로캅

미르코 크로캅 VS 로이 넬슨

- 흠 ... 다시보면 좀 더 명확할 순 있겠으나 이 경기를 다시 보고 싶을 정도는 아니고 ... 누가 이겼는지 잘 모르겠네요.

로이 넬슨은 뱃살도 줄고 피부도 좋아지고 더 젊어진 느낌이고 미르코 크로캅 역시 상당히 열심히 훈련한 느낌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로이 넬슨을 펜스의 반대쪽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에서 굉장히 힘이 좋아졌다는걸 느꼈고 역시나 카디오쪽은 어쩔 수 없지만 로이 넬슨의 수없는 테이크다운 시도를 다 견뎌내는 완력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로이 넬슨 역시 컨디션이 저하되면 무기의 위력 자체가 현저히 저하되는 크로캅의 스타일에 잘 맞춰 진흙탕 싸움을 준비해왔고 일정부분 성공했다고 보이지만 저지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는 아니었네요.

그만큼 크로캅이 잘 방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오늘 저는 처음으로 크로캅이 MMA선수처럼 보였습니다.

그라운드로 가는걸 극도로 경계하는 타격가의 모습이 아니라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클린치에서도 싸울줄알고 그라운드로 가도 준비가 되어있는 느낌의 플레이를 보면서 그간 그가 포기하지않고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보여서 뭔가 뭉클했네요.

그나저나 미르코 크로캅 이번 승리로 10연승을 하게 되었네요. 말년에 엄청나네요.

- 승리를 부른 마이클 페이지의 백 점유

마이클 페이지 VS 폴 데일리

- 이건 명확한 1,4,5 라운드를 마이클 페이지가 가져간 시합이네요.

마이클 페이지가 그라운드가 나름 갖춰져 있고 레슬링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군요.

풀가드를 잡거나 자신이 탑을 잡았을 때 자신의 신체조건을 활용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클린치 테이크다운 방어나 스크램블 싸움 그리고 자신의 다리가 컨트롤되는 풀가드가 아닌 상황에서는 약점을 많이 노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태클 방어 부분에서도 평소 폴 데일리 사이즈의 선수라면 자신의 스프롤능력으로 방어를 했을텐데 76인치의 긴 리치를 가진 데일리의 그립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면서부터 레슬링의 약점이 드러나며 테이크다운을 허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폴 데일리는 1라운드 마이클 페이지를 파악하고 페이지가 가장 위력적인 일라운드를 피해 2라운드부터 레슬링싸움을 거는 딥워터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이고 일정부분 전략이 잘 먹혔는데 마이클 페이지가 생각보다 그래플링 부분에서 잘 갖춰져 있었고 이 영역에서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체력 저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클 페이지는 일라운드 아무것도 못하는 폴 데일리에게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데일리가 2라운드부터 앞으로 나와 레슬링싸움을 걸고 데일리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서 라운드를 뺏겼고 3라운드마저 이 방식으로 라운드를 뺏기자 4라운드부터는 밀리면 진다는 것을 직감하고 앞으로 나가 싸우는 게임 어저스트먼트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라운드 데일리 역시 자신이 이기려면 밀어야된다는 것을 직감하고 강하게 밀어붙였고 테이크다운을 얻어내며 승리의 팔부능선을 넘은 느낌이었지만 결국 마이클 페이지에게 백업을 허용하고 오히려 백을 잡혔고 이후 스크램블 상황에서 지면서 라운드를 빼앗기며 패배했네요.

마이클 페이지가 승리했고 마이클 페이지에게 타격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지만 이번 시합은 마이클 페이지를 어떻게 공략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 같아 마이클 페이지에게 상처뿐인 승리로 남을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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