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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1 은가누 VS 벨라스케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허무한 메인이벤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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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1 은가누 VS 벨라스케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허무한 메인이벤트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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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필리 VS 마일스 주리

- 마일스 주리는 왜 한번도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네요.

1라운드 필리의 히트 & 무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주리가 2라운드 좀 더 거리를 좁히며 가벼운 잽을 맞았지만 더 묵직한 타격들을 꽂았고 스피닝 펀치를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가져갔죠.

하지만 필리는 2라운드를 좀 쉰 라운드로 정한듯 3라운드 훨씬 더 많은 운동량을 보여주며 주리에게 일라운드보다 더 많은 잽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네요.

필리가 웰라운드 하지만 주리가 테이크다운이 한번도 없었던 점은 좀 아쉽네요.

빈센테 루케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 루케가 결국 바베레나마저 넉아웃시켜버리는군요. 바베레나 첫 넉아웃패네요.

다른 선수 같으면 몇번은 다운시켰을거 같은 루케의 공격을 다 받아낸 브라이언 바베레나의 맷집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그런 괴물같은 바베레나의 전진을 테이크다운이나 아웃 스텝 한번 없이 커버링으로 버티고 맞불로 붙어서 결국 넉아웃시킨 빈센테 루케가 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일라운드 바베레나의 타격에 다운된 이후 오히려 백을 잡고 거의 완성될뻔한 RNC까지 잡는 루케의 위기관리능력과 웰라운드함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이제 루케에게 탑15를 줘야한다고 생각됩니다. 

크론 크레이시 VS 알렉스 케세레레스

- 와우! 엄청난 승리네요. 초반 크론의 스탠스가 그레이시 특유의 요격 자세라 한숨이 나왔는데 그 요격자세를 제대로 업그레이드 시켜버렸네요.

중심을 뒤에 놓고 치는 앞손 훅 카운터를 네이트 디아즈와 훈련해서 그런지 제대로 배워왔고 그에 이은 뒷손 스트레이트 카운터도 인상적이었고 그런 요격 자세에서 나온 어프로칭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던건 백을 잡은 뒤 케세레스가 손그립을 풀때까지 가만있길래 뭔가 했는데 케세레스가 손그립을 푸는데 집중하는 사이 다리 그립을 통해 그라운드로 끌고가고 거기서 너무 쉽게 케세레스를 RNC로 탭을 받아내는걸 보면서 혀를 내둘렀네요.

분명 오늘 보여준 크론 그레이시의 경기력은 역대 그 어떤 그레이스보다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수준이었습니다.

씬시아 칼빌로 VS 코트니 케이시

- 경기는 관중들에게 좀 야유를 받는 시합이긴 했지만 이 경기는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플링 밖에 없던 씬시아 칼빌로가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네요. 더 신체조건이 좋고 압박능력이 좋은  코트니 케이시가 칼빌로의 스텝을 전혀 잡지 못하며 칼빌로가 선제공격을 할 때 카운터를 내는 것 밖에 할게 없게 만들 정도로 완벽한 풋워크였고,

게다가 선제공격도 클린히트를 한방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자유자재로 인앤아웃을 할 수 있게 만든 헤드무브먼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코트니 케이시가 헤드킥이 없는 점 때문에 좀 더 칼빌로의 헤드무브먼트가 자유로웠다고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래플러가 스탠딩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싸운다는건 분명 엄청난 어드밴티지죠. 

UFC PI와의 협업을 통해 감량에 대해 배워가고 있고 팀 알파메일 특유의 경쾌한 스텝을 익히며 기대감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칼빌로네요.

폴 펠더 VS 제임스 빅

- 조 더피와 프란시스 트리날도의 압박을 이겨낸 제임스 빅인데 폴 펠더에게는 거리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며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네요.

제임스 빅의 장점이 라이트급 최고 사이즈의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경쾌한 스텝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가 압박하기 힘들고 들어가다 카운터를 허용하고, 압박이 느슨해지면 그때부터 빅의 긴 리치에서 쏟아져나오는 타격에 노출된다는 점인데 폴 펠더는 그런 그림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네요.

또한 웰라운드한 폴 펠더가 클린치 싸움에서도 잘 대응했고 폴 펠더의 시그니처인 백스핀 블로나 카운터들도 잘 들어가면서 신승을 거뒀네요.

제임스 빅은 탑레벨 경쟁에서 2연패하며 이제 올라오는 신예들의 거센 도전을 받는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이고 폴 펠더에게는 탑텐과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프란시스 은가누 VS 케인 벨라스케즈

- 너무 허무하네요. 

뭐 아무튼 그전 스핀 아웃하며 은가누가 돌아나오는 동작도 굉장히 좋았고 이후 힘으로 밀어내며 벨라스케즈의 상체를 세우게 만든다든지 이후 또한번 힘으로 밀어내며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무릎이 꺾이게 만든 은가누의 반응속도와 완력의 승리니 행운의 승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2년7개월만의 케인 벨라스케즈의 복귀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았고 또 긴 부상의 터널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뒷맛이 매우 찝찝하네요.

벨라스케즈가 오랜만에 경기를 가져서이기도 할테고 은가누라는 엄청난 파워펀처와의 시합이기도 해서 바로 정면으로 압박하지 않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1차전처럼 싸운 부분도 아쉽네요.

* 케인이 쓰러진 상황이 이해가 안가서 파이트패스의 슬로우 기능으로 몇번을 돌려봤는데 은가누의 어퍼컷 이후 앞손 훅을 헤드무브먼트로 피하는 모습이 보여 어퍼컷이 아닌 완력에 의한 밸런스 붕괴로 다리가 꺾인걸로 봤는데 몇분께서 정정을 요청하셔서 연결동작으로 다시보니 어퍼컷에 의한 충격이 있었고 이로인해 케인의 무게중심 이동과 그때 은가누가 밀어낸 동작을 다리가 받쳐주지 못하며 꺾인 것으로 보이고 앞손 훅을 피한 헤드무브먼트는 그냥 본능적인 동작이 아니었나 싶네요.

슬로우를 또 슬로우를 걸어서 컷단위로 보는 폐해가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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