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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 바르보자 VS 게이치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불행이 떠나지 않는 레이 보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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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 바르보자 VS 게이치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불행이 떠나지 않는 레이 보그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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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급때 보다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마리나 모로즈

마리나 모로즈 VS 사비나 마조

- 마리나 모로즈가 플라이급으로 와서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레슬링을 적극적으로 섞는 좀 더 체력을 많이 요하는 게임을 들고 나왔네요. 그만큼 컨디션에 자신이 있었겠죠.

확실히 움직임은 스트로급에 비해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녀의 오프닝 공격들이 너무 단순하고 동작이 크고 상대는 자신보다 크다 보니 공격이 효과적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클린치 게임에서도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키는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네요.

마리나 모로즈가 플라이급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그다지 경쟁력있게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비나 마조는 경기 당일 체중이 얼마나 나갈지 궁금하네요. 체중차가 꽤나 많이 나 보였습니다. 

사비나 마조는 사이즈빨 말고는 그다지 장점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장점을 찾자면 스탠딩에서의 킥과 그라운드 디펜스 정도? 그것도 그다지 경쟁력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뛰어난 레슬링 트랜지션을 보여준 알렉스 페레즈

알렉스 페레즈 VS 마크 데 라 로사

- 알렉스 페레즈는 밴텀급이 베스트 체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지컬이 완전히 좋아져서 나왔네요.

카디오도 굉장히 좋아 보이고 타격에서도 압박과 좋은 헤드 무브먼트 그리고 적절한 킥의 활용도 돋보였고 레슬링 트랜지션이나 그라운드에서의 파운딩도 좋았습니다.

다만 페레즈는 확실히 익사이팅한 파이터고 그런 자신의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시합이었는데, 직전 경기 패하고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좀 더 안정적으로 싸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1 라운드 같은 적극적인 압박과 펀치 교환 대신 3라운드 킥 거리에서 레그킥 위주로 공격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게임 운영을 보여줘서 살짝 아쉬웠네요.

플라이급의 폐지 움직임과 함께 플라이급 선수들이 강제 밴텀급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알렉스 페레즈에게는 밴텀급에서의 미래가 보인 시합이었습니다.

수많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도 진 레이 보그

케이시 케니 VS 레이 보그

- 지금까지 제가 본 UFC 경기 중 가장 황당한 판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레이 보그의 승리를 1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판정으로 가서 진 사례가 있나 싶네요.

스크램블을 전문으로 하는 플라이급 탑 5와의 좋은 스크램블 게임이나 테이크다운을 많이 허용했지만 매번 백주고 일어나는 이스케이프 능력 그리고 6일짜리 급 오퍼로 들어와 레이 보그가 만든 하이 페이스 게임에 대응한 좋은 카디오 등은 인상적이었지만 공격 쪽에서 그다지 보여준 게 없는 케이시 케니인데 이해가 잘 안 가는 판정이네요.

특히나 에릭 콜론 저지는 30-27 케이시 케니 승을 줘버렸네요.

레이 보그는 1라운드 마치 돈이 필요해 나온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선수처럼 보일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아 보였지만 2,3라운드 몸이 풀린 느낌인데... 아무튼 레이 보그는 좀 뜨자마자 전 코치와의 소송, 희귀병에 걸린 아들의 계속되는 수술, 코너 맥그리거의 버스 어택으로 인한 눈부상으로 인한 경기 캔슬과 그로 인한 장기간 결장, 플라이급 폐지로 인한 강제 밴텀급행,  그리고 불운한 판정까지 불행이 계속되네요. 

* 경기를 마치고 2라운드를 저지들이 모두 케이시 쪽으로 줬길래 다시 봤는데 조금 애매하네요. 경기 1분 남길 때 까지는 케이시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었다고 보이고 이후 레이 보그가 슬램 테이크다운을 하며 역전시켰다고 보기에 레이 보그가 근소한 차이로 라운드를 가져갔다고 보지만 저지 성향에 따라 케이시 케니에게 줄 수 있는 라운드라 역대급 X판정은 아니었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네요.

타격가가 지친 그래플러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아쉬운 경기 운영을 보여준 케빈 홀랜드

케빈 홀랜드 VS 제랄드 머셔트

- 헉... 이 시합도 제 채점과 다르네요. 케빈 홀랜드에게 30-27을 준 저지가 있군요.

1라운드는 홀랜드, 3라운드는 머셔트라고 보고 2라운드 4분 넘게 머셔트가 컨트롤했고 홀랜드의 도미넌트한 포지션은 20초가 채 안되었기에 그래도 머셔트에게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오늘 저지들이 그래플러에게 야박하네요.

비록 홀랜드가 이기긴 했지만 11번의 테이크다운 허용과 DC, 관중, 코치 등에게 경기 중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얘기하는 부분, 그래플러를 상대로 굳이 그라운드로 안 들어가도 되는데 들어가 고생하는 부분까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케빈 홀랜드네요.

깔끔한 라이트를 보여준 케빈 아귈라

케빈 아귈라 VS 엔리케 바르졸라

- 케빈 아귈라 단단하네요. 잽도 좋고 라이트가 상당히 깔끔하고 역시나 이번에도 좋은 카운터 능력을 보여줬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역시 강하네요. 또한 3라운드 바르졸라에게 좋은 타격을 몇 번 허용했는데 좋은 맷집으로 버텼고요.

엔리케 바르졸라는 초반 스텝을 살려 각을 만들어 공격하려 했지만 아귈라가 다 막아냈고 2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다 막아냈고 3라운드 압박해서 타격 교환을 시도했고 여기서 좋은 타격들을 몇 개 집어넣으며 3라운드를 가져갔지만 앞선 두 개의 라운드를 잃었기 때문에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웰라운드 하지만 강력한 한방이 없는 바르 졸라를 상대로 케빈 아귈라의 디펜스 능력이 빛을 발한 시합이었네요.

릭 글렌에 이어 또 한 명의 상위 미들 커터 웰라운더를 잡아내며 웰라운더 킬러로 자리잡고 있는 케빈 아귈라입니다.

아쉬웠던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의 로스 피어슨의 움직임

데스몬드 그린 VS 로스 피어슨

- 데스몬드 그린 시합이라 졸릴걸 각오하고 봤는데 의외의 피니쉬가 나와버렸네요. ㅎㅎ

그린의 첫 UFC 피니쉬승입니다.

피어슨이 초반 일분간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그린을 파악했고 이후 전진 압박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스위칭 공격을 하다가 넉다운 타격을 허용했고 이후 전진하며 몇개의 좋은 바디킥을 꽂았지만 그린의 거리를 깨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그린의 잽이 통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로스 피어슨은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 전진을 시도했고 그러자 그린은 피어슨의 전진 스텝을 밟는 타이밍에 기습 태클을 시도하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서 그린의 폭발적이고 정확한 타격이 인상적이었지만 베테랑답지않게 로스 피어슨이 너무 성급하게 일어나려 한 느낌이어 아쉬웠네요.

데스몬드 그린은 조금 졸리긴 하지만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입니다.

벨리 다운 암바를 당하고도 살아남은 마리나 로드리게즈

마리나 로드리게즈 VS 제시카 아귈라

- 슬립으로 그라운드로 끌려가 이스케이프 과정에서 암바에 걸렸고 벨리 다운까지 간 상황에서도 탭을 치지 않은 로드리게즈의 유연성이 이 시합을 승리로 이끌었네요.

굉장히 좋은 사이즈를 바탕으로 무에타이 챔피언답게 킥, 니킥, 엘보우, 무에타이 클린치를 상당히 잘 써주네요.

게다가 이 시합의 게임체인저가 된 제시카 아귈라의 바디에 데미지를 준 팁킥까지 무에타이 챔피언다운 플레이였습니다.

거기에 그라운드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이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클린치에서도 나빠보이지 않아 이 선수 기대가 되네요. 반면 제시카 아귈라는 또 패하면서 이제 은퇴가 멀지 않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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