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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 바르보자 VS 게이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타이틀전선에 복귀한 저스틴 게이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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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 바르보자 VS 게이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타이틀전선에 복귀한 저스틴 게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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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디크 유수프 VS 쉐이먼 모라에스

- 1,3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간 유수프의 승이네요.

1라운드 유수프의 의외의 리치를 활용한 뒷손 컨트롤 압박과 칼프킥에 고전한 모라에스입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슬로우 스타터답게 변화가 별로 없는 유수프를 상대로 유수프의 패턴과 타이밍을 읽기 시작하며 모라에스의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했죠. 3라운드 이제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라에스의 엘보우가 잘 들어가고 있었는데 엘보우에 너무 욕심을 낸 걸까요? 

어퍼 엘보우를 내다가 안면이 비며 클린 샷을 허용해 버리며 라운드를 잃고 패배했습니다.

그래도 큰 타격을 허용했고 이후 후속 파운딩도 허용했는데 회복력이 상당히 좋았던 모라에스네요.

유수프에게는 모라에스의 테크닉이 모라에스에게는 유수프의 스피드가 아쉬웠던 시합이네요.

유수프의 클린치 게임과 타격에서의 폭발력이 모라에스 수준에서 어느 정도 막히며 유수프의 포텐셜이 많이 밑천을 드러낸 느낌입니다.

폴 크레익 VS 케네디 은제추쿠

- 크레익이 또한번 3라운드 일분도 안남은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네요.

은제추쿠 선수는 그 엄청난 피지컬로 타격에서는 최약체인 폴 크레익을 상대로 이렇게 밖에 못싸운다는 것은 UFC 경쟁력이 없음 선언한거나 마찬가지네요.

게다가 패배까지 했으니 말이죠.

은제추쿠의 타격이 얼마나 느리고 뻔히 보이는지 그 어마어마한 리치 차이에도 불구하고 펜스에 등을 댄 크레익이 너무도 편하게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군요.

은제추쿠 선수의 다음 시합은 메인카드는 아닐거 같습니다.

미쉘 워터슨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 워터슨이 30-27로 깔끔하게 이길 줄은 몰랐네요. 항상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어왔고 워터슨의 헤드락 테이크다운 & 암바 공식이 페이지 벤젠트 이후엔 UFC에서 통하지 않았죠.

당연히 탑레벨의 카롤리나에게도 안통할거로 봤는데 보란듯이 통했고 3라운드 테이크다운도 깔끔했고, 그래플링 소모전을 안해서인지 타격전이 수월해 쓸데없는 태클시도가 없어서 그런지 이번 시합은 3라운드 컨디션도 좋았고 미쉘 워터슨의 UFC 입성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네요.

가델라에 이어 코발키에비츠도 잡히면서 이제 스트로급 컨텐더라인이 거의 완벽히 세대교체가 되어 버렸군요.

워터슨의 상대와 반대스탠스로 서면서 킥거리를 잡으며 자신의 사이즈 핸디캡을 극복하는 플레이를 염두에 둔 계속 같은 스탠스로 스위칭하며 압박하는 카롤리나의 전략은 올바른 전략이었다고 보이고 2라운드 이 게임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는데 워터슨의 헤드락 테이크다운에 걸리며 게임이 무너졌네요.

조쉬 에멧 VS 마이클 존슨

- 와우! 정말 조쉬 에멧 자신의 인터뷰 내용처럼 경기를 했네요. 15분간 단 한방을 맞추기 위해 작업하겠다는 말 말이죠.

마이클 존슨 이제 에멧을 넉아웃 아티스트로 인정해야 겠네요.

조쉬 에멧이 스텝 좋은 레슬러였는데 스위칭 스텝 러쉬라는 가공할만한 공격 옵션의 탑재를 통해 진화했지만 그게 통하지 않으면 단순해지고 태클을 시도하다 그것도 통하지 않으면 졌는데 이제 그 한계를 벗어나 타격도 완성된 완성형 파이터가 되었네요.

마지막 피니쉬인 레벨체인지 타격은 정말 멋졌습니다.

마이클 존슨 역시 빠르고 변칙적인 에멧의 공격들을 특유의 한스텝 빠져서 빠른 핸드스피드로 양훅을 돌려 카운터링하는 공격으로 잘 경기를 이끌어왔는데 딱 한방 걸려 지게 되는군요.

두선수의 수준높은 타격 공방전이 꽤나 즐거웠습니다.

잭 헤르만손 VS 데이빗 브랜치

- 와우! 데이빗 브랜치를 너무도 깔끔한 길로틴으로 잡았네요. 이런 식으로 길로틴이 들어올지 예상 자체를 못한 느낌입니다.

브랜치가 돌아서 빠져나오려 하자 바로 머리를 컨트롤하고 있던 손을 반대 방향으로 넣고 반대 손목 컨트롤 하던 손을 놓고 그립을 완성하면서 길로틴을 준비하네요.

그전에 풋 스윕 테이크다운도 멋졌습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멋진 테이크다운에 이은 서브미션이었습니다.

잭 헤르만손이 완전히 올라왔네요.

타격은 아직 많이 어설퍼 보이지만 그래플링이 이렇게 강력하다면 이제 기회를 줘야죠.

저스틴 게이치 VS 에드손 바르보자

- 바르보자 완전히 전략을 잘못 짜왔거나 너무 자신의 타격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던 느낌입니다.

저스틴 게이치의 게임을 일부 엘리트 선수들(제임스 빅, 알 아이아퀸타 등) 층에서는  테크닉이 없어 그냥 투지만 가지고 무식하게 전진 하는거라고 폄하하며 충분히 자신의 테크닉과 투지로 잡을 수 있다고들 얘기하죠. 아마도 바르보자 역시 그런 멘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스텝과 스피드를 활용하는 선수가 어디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게이치와 정면에서 맞불을 놓아버렸죠.

이에 반해 게이치는 상당한 준비를 해온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두터운 커버링과 함께 바로 들어가지도 않고 레그킥도 신중하게 차고 타격 시 첫타에만 집중하지 않고 후속타를 위해 밸런스에 신경쓰는 모습이었고 바르보자를 가두기 위한 케이지 커팅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제임스 빅전 부터 일어난 현상이긴 하지만 게이치가 두터운 커버링과 함께 바로 뛰어들지 않고 페인트가 상당히 좋아졌고 첫 타를 피니쉬를 노리고 던지질 않고 가벼우면서도 궤도가 깔끔하게 돌리며 밸런스를 유지했죠.

그리고 이번 시합 첫 타의 궤적을 이용해 그대로 바르보자의 목을 잡아버리고 코미어나 댄 핸더슨 등의 레슬러가 잘 쓰는 클린치에서의 타격을 순간적으로 만들어내며 바르보자에게 큰 데미지를 줬습니다. 발이 빠른 바르보자를 잡기 위한 기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공격에서도 게이치는 바로 들어가 큰걸 날리는게 아니라 뒷손 페인트를 주며 바르보자를 속이고 자신의 거리에서 자신만 칠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이 펀치교환 이후 바르보자는 완전히 밀리기 시작하면 사이드 스텝을 밟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게이치 컷오프 능력이 나오며 케이지를 타고 도는 바르보자를 직선으로 따라가며 계속 펜스에 가두죠.

그리고 여기서 의외의 가벼운 잽 오프닝, 다음은 레그킥 등으로 바르보자에게 혼란을 주는 스마트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바르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결국 게이치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바르보자는 자신이 잘 쓰는 써클링으로 빠져나오려 했지만 사실 이 습관이 펀치교환시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 빠져나오려다 큰걸 맞는 바르보자의 안좋은 습관이기도 하고 게이치의 장기이기도 하죠.

이때 역시 게이치는 뒷손을 크게 돌리지 않고 간결하게 돌리며 빠져나가는 바르보자에게 후속타를 맞출 수 있었죠.

에드손 바르보자의 전략 미스 그리고 저스틴 게이치의 상당한 진화가 인상적이었던 메인 이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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