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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 저스틴 게이치 VS 에드손 바르보자 예상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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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 저스틴 게이치 VS 에드손 바르보자 예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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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킥 전쟁의 승자는?

- 지금까지 게이치는 상대의 다리를 레그킥으로 묶으며 느려지게 만들고 인사이드로 들어가 상대를 부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다름 아닌 레그킥 킹이라 할 수 있는 에드손 바르보자입니다.

분명 킥 타이밍은 바르보자가 빠르고 기술도 좋습니다. 게이치는 압박하며 한번 대주고 거리를 좁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스텝을 활용해 써클링 하며 먼저 오프닝을 낼 타이밍과 거리를 잡는 바르보자의 레그킥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게 기존 게이치와 싸웠던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이죠.

다만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킥커의 스타일상 상대의 압박에 약했고 게이치는 제임스 빅전 압박 시 한층 좋아진 페인트 모션을 보여줬고 컷오프 능력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바르보자의 레그킥이 잘 통할 때는 상대가 전통적인 복싱 스타일로 앞발에 중심이 실리며 잽으로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일 때나 상대가 카운터링을 할 수 없는 사이드 스텝을 밟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 레그킥을 적중시킵니다.

또한 먼저 써클링하고 반박자 빠르게 타격을 셋업한 뒤 상대가 전진 스텝을 밟는 순간의 타이밍을 노려 차죠.

그런데 게이치는 잽 시도시 안면 디펜스에 문제는 있지만 앞발에 무게를 두고 전통적인 방식의 잽을 내기보다는 몸을 던져 미는 방식이라 잽 타이밍에 레그킥을 차기 쉽지 않고 계속 직선으로 압박하며 무시무시한 라이트를 언제라도 날리려 하기에 역시나 레그킥 타이밍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게이치의 컷오프 능력은 상당해서 바르보자가 써클링하며 타격 셋업을 하려는 작업이 기존의 상대보다 잘 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레그킥 킹이 레그킥 타이밍을 잡아낼 수 있을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뭐 게이치는 자신의 포지션이나 디펜스에 관계없이 그냥 레그킥을 날리는 스타일이기에 적중률과 별개로 레그킥 시도는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이치의 무시무시한 압박에 바르보자는 대처할 무기들이 있나?

- 킥커인 바르보자를 잡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압박이죠. 이 압박 전략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바르보자를 이겼죠.

최근 댄 후커를 보면 그는 초반 압박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거리를 유지하다 데미지가 쌓이며 이후 압박을 하지만 이미 많이 느려지고 체력도 떨어진 상황에서 오히려 워킹 샌드백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바르보자에게 패한 페티스, 멜렌데즈도 중거리에서 거리싸움을 하며 싸우기 보다 직선으로 들어가 거리를 좁혀 압박을 할 때 바르보자에게 잘 싸웠고 마이클 존슨은 대표적으로 압박으로 바르보자를 깬 선수죠.

그외에도 성향은 다르지만 누르마고메도프나 케빈 리의 압박에 무력했고 토니 퍼거슨의 압박에는 잘 대처했지만 결국 파워샷을 맞고 큰 컷팅이 나고 체력저하가 오며 패했죠.

게이치는 비상식적일 정도로 상대의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고 자신도 데미지를 받지만 상대의 오버페이스를 유도해 상대를 지옥으로 이끌죠. 게다가 한층 좋아진 압박 능력을 최근 경기에서 보여줬습니다.

게이치의 이 압박능력은 바르보자의 크립토나이트가 될 가능성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면 바르보자는 게이치의 압박에 대응할 수 있을까요?

1. 터치-터치-액션

- 최근 게이치를 깨는 공식입니다. 이걸 알바레즈가 처음 선보였고 더스틴 포이리에는 거의 완성을 시켰죠.

두터운 안면커버링에 의존하며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게이치를 상대로 마이클 존슨처럼 자신의 화력을 믿고 가드 위를 풀스윙으로 때리기보다 살짝살짝 건드려주며 게이치가 커버에 신경 쓰고 카운터를 날릴 타이밍을 주지 않고 빠지거나 바디나 어퍼컷을 가볍게 쳐주고 빠지는 방식입니다.

알바레즈는 원래 펀치교환에 능했고 맷집도 좋기에 정면에서 이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이리에는 굉장히 플로우가 좋은 선수로 원래 이런 부드럽게 이어지는 공격을 장기로 가진 선수고 역시나 알바레즈급 펀치 교환 능력과 맷집을 가진 선수죠.

하지만 바르보자는 이런 플로우와는 정반대되는 굉장히 폭발적이고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선수죠. 또한 펀치 교환에 약하고 맷집이 약합니다.

분명 포이리에와의 훈련을 통해 게이치의 약점에 대해 듣고 열심히 연습했겠지만 자신의 근본적인 게임을 바꾸는 이런 움직임을 가지고 나올 확률은 약간 낮지 않나 싶습니다.

2. 카운터링

- 게이치는 원랜 잽을 낼 때 그리고 레그킥을 낼 때 안면 디펜스에 문제가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포이리에전 결국 이게 터졌죠. 바르보자 역시 마크 헨리와 계속 훈련하며 복싱 능력을 향상시켜왔고 좋은 복싱을 가지게 되었고 카운터 게임으로 앤소니 페티스를 잡았습니다.

분명 게이치의 이 약점을 공략할 카운터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게이치를 넉아웃시킬 파워가 있느냐가 의문입니다. 지금껏 게이치는 안 맞은 게 아니라 다리가 휘청이면서도 계속 전진하며 결국 상대의 영혼을 빼앗아 버렸죠.

 

 

3. 플랜 B

- 알바레즈와 포이리에가 게이치를 이긴 이유 중 하나는 레슬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계속되는 게이치의 압박을 태클로 끊어주고 레슬링 싸움으로 게이치의 페이스에 변화를 주며 체력 저하를 유도했죠.

알바레즈가 게이치의 숨통을 끊은 것은 사실상 3라운드의 레슬링 공방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르보자는 이런 레슬링 싸움에 능한 선수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디비전 1 올아메리칸 출신인 게이치의 레슬링을 걱정해야 하는 선수죠.

4. 바디 공략

- 에드손 바르보자는 상대의 바디를 공략할 바디킥, 스피닝 백 킥 그리고 바디샷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면 커버링에 집중하는 게이치를 상대로 바르보자의 뛰어난 바디 공략은 통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맷집이 좋은 게이치라도 바디에 데미지가 쌓이면 압박의 강도는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바르보자의 경쾌한 스텝은 더욱 위력적일 수 있습니다.

바르보자가 승리하기 위해 초반 셋업해 놓아야 할 부분이 바로 바디 셋업입니다.

이처럼 에드손 바르보자는 그의 날카로운 바디 공략으로 게이치의 압박 강도를 늦추지 못한다면 게이치의 압박을 막아낼 무기가 알바레즈나 포이리에에 비해 많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즉, 알바레즈나 포이리에는 좀비를 물리치기 위해 방탄복을 입고 권총, 단검, 엽총 등 풀 패키지로 전장에 나왔다면 바르보자는 성능 좋은 라이플을 하나 들고 나온 느낌입니다.  

스피드 의존도가 높은 바르보자

- 스피드 의존도가 높은 바르보자는 초반 게이치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효과적인 타격을 할 수 있을진 몰라도 바디 작업이 잘 안되거나 레그킥이 먹히지 않는다면 분명 스피드는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떨어질 것이고 게이치의 레그킥에 다리 데미지는 쌓여갈 것이고 게이치의 거리에서 싸우는 시간이 늘어날 것입니다.

분명 시간은 게이치의 편이라 생각됩니다.

더스틴 포이리에

- 더스틴 포이리에는 게이치와 혈전을 치르며 게이치를 넉아웃 시켰습니다. 그 사투를 통해 얻은 경험을 팀 동료인 바르보자에게 다 알려줬고 이 시합을 위해 포이리에는 바르보자와 같이 훈련해 왔습니다.

분명 포이리에라는 스파링 파트너는 게이치전을 준비하는데 최고의 파트너일 것입니다.

과연 포이리에라는 변수가 이번 시합 바르보자의 게임을 어떻게 바꿔놨을지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종합적으로

이 시합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르보자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공격들이 다소 느슨한 디펜스를 가진 게이치를 공략할 가능성이 많은 시합입니다.

하지만 바르보자의 높은 스피드 의존도와 약한 맷집과 다소 아쉬운 펀칭 파워가 게이치의 어메이징한 맷집과 향상된 압박 능력 그리고 레그킥과 궁합이 잘 안 맞아 보입니다.

또한 올아메리칸 출신의 게이치라는 점도 그간 레슬러에게 고전해온 바르보자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으로 느껴집니다. 

전통적으로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강했던 레슬러와 압박을 모두 갖춘 선수가 게이치죠.

게이치가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100번 싸우면 20번은 바르보자가 나를 넉아웃시킬 수 있겠지만 나머지 80번은 내가 그의 영혼까지 빼앗는 시합을 할 것이다"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다만 100번 싸우면 바르보자가 35번은 게이치를 넉아웃시킬거 같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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