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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4 도스 안요스 VS 에드워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리온 에드워즈 드디어 타이틀경쟁 그룹 진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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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4 도스 안요스 VS 에드워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리온 에드워즈 드디어 타이틀경쟁 그룹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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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알롭스키 VS 벤 로스웰

- 와우! 알롭스키가 이렇게 이길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네요.

사실 벤 로스웰을 정면에서 펀치교환으로 이긴 선수가 누군가 생각이 안납니다.

정말 알롭스키와의 최악의 상성인건지 로스웰이 USADA 이전에 약물빨이었던건지 2년 징계 후 로스웰의 전성기가 그냥 흘러간건지 ... 오늘 로스웰은 제가 알고 있는 로스웰이 아니었네요.

로스웰의 댄스 스텝, 한쪽 각을 극단적으로 막고 맷집으로 버티며 스위칭하고 이상한 각도에서의 앞손으로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그런 움직임들이 이번 시합 나오질 않았고 욕심많은 뒷손으로 쌔게 치려니 느린 로스웰의 뒷손을 노련한 알롭스키가 다 피했죠.

반면 알롭스키는 반박자 빠르고 정확한 타격들로 로스웰의 엄청난 파워가 실린 타격들이 나오지 못하게 하고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고 헤드무브먼트도 상당히 좋았네요.

적어도 컨텐더 게이트키퍼의 역량은 된다고 봤던 로스웰을 이제 다시 평가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UFC에서의 졸전으로 방출되고 로스웰을 이기며 다시 한번 주가를 올렸던 알롭스키가 또한번 로스웰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군요.

알렉산더 헤르난데즈 VS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 30-27이 2개 나오길래 당연히 트리날도가 이겼다고 봤고 헤르난데즈의 이름이 호명되고 손이 올라갈 때도 레프리가 실수한 줄 알았는데 ... 정말 황당한 판정이었네요.

요 근래 몇년 사이 가장 황당한 판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트리날도가 진 라운드가 도대체 어떤 라운드인지 모르겠네요.

트리날도는 젊고 파워풀하고 빠르며 이번 시합 평정심 강박을 가지고 출전하는 헤르난데즈를 상대로 헤르난데즈의 라이트거리까지 들어가지 않고 옥타곤 중앙만 유지한채 인내심 게임을 하며 카운터링을 했고 시기 적절하게 기습 압박을 넣어주며 잘 싸웠죠.

그리고 베테랑답게 신예의 평정심을 깰 여러가지 모션들을 통해 계속 헤르난데즈의 신경을 건드렸고 헤르난데즈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냈죠.

헤르난데즈는 세로니전은 너무 어그레시브했고 이번엔 너무 패시브하게 싸우며 아직은 자신의 게임을 찾지 못한 느낌이네요.

댄 후커 VS 제임스 빅

- 제임스 빅은 자신의 사이즈에 의존하며 머리가 고정되고 턱이 빈 단점이 있고 이런 점을 기존의 선수들은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차이와 빅 사이즈를 가지고도 스텝이 좋은 빅을 상대로 잘 공략하지 못했지만 댄 후커는 이런 제임스 빅의 스타일을 공략할 좋은 신체조건과 무기들을 가진 선수였죠.

댄 후커 역시 생경한 거리와 높이에서 나오는 타격에 데미지를 받았지만 후커의 맷집은 굉장히 좋은 편이죠.

오늘 이벤트 지금까지 시합중 처음으로 화끈한 피니쉬가 나오는군요.

경기를 보고 한경기 한경기 감상후기를 쓰는 제 입장에서 오늘은 정말 힘들다고 느껴졌는데(물론 재밌어서 하는 일이지만) 이 시합으로 조금 에너지를 얻네요.^^

그렉 하디 VS 후안 아담스

- 흠... 하디가 레프리의 스탑선언에 파운딩을 멈추자 마자 아담스가 반응한걸로 봐서 아직 정신은 있었던걸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반응없이 계속 하디의 무거운 파운딩을 맞고 있는 선수를 레프리 입장에서 지켜볼 수도 없고 아쉬운 판정이라기 보다 아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그렉 하디의 위즐을 통한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굉장히 좋았고 이후 포지션을 유지한 능력도 좋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게 가능하게 만드는 엄청난 힘도 느껴졌네요. 

또한 브록 레스너완 달리 잽을 맞고 위축되지 않을 정도의 투지는 있어서 브록 레스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월트 해리스 VS 알렉세이 올레이닉

- 눈깜짝할 사이에 끝났네요. 월트 해리스의 긴 리치가 한 몫했군요. 사각에서 발이 뜬 채로 이런 식으로 맞으면 누구라도 넉아웃이 되죠.

뭐라 평가할 수 있는 시합은 아니지만 월트 해리스가 컨텐더에 진입했다고는 볼 수 있겠네요.

리온 에드워즈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 리온 에드워즈가 또한번 조용히 강자를 이기는군요.

이제 리온 에드워즈의 엘보우는 시그니처가 되었네요. RDA도 후반 라운드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대비했지만 다음 선수들은 이 엘보우에 대해 상당히 대비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이런 식으로 하나씩 시그니처가 분석당하기 때문에 이 스포츠는 탑레벨에 오래 머무르기 힘들죠.)

그외에도 에드워즈의 간결한 원,투가 인상적이군요. 상당히 빠르고 정확하네요.

RDA를 상대로 타격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클린치에서도 컨텐더급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며 슈퍼 웰라운더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리온 에드워즈가 진짜 챔피언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 시합이었습니다.

전에는 리온 에드워즈를 보는 방식을 뭐하나 모난게 없는 랭커로 봤다면 지금은 뭐하나 흠잡을데 없는 타이틀경쟁자로 보게되는군요.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하기 힘들고 타격 테크닉에서도 밀리고 자신의 웰라운드함을 활용하기 힘든 스티븐 톰슨에게는 조금 상성이 안좋아 보이고 마스비달에게는 타격에서 해볼만하고 밀려도 플랜비를 활용할 수 있기에 백중세로 보이고 나머지 컨텐더나 챔피언을 상대로 결코 나쁜 상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시점에서 아스크렌이나 코빙턴 정도가 에드워즈의 레슬링 깊이를 확인해주면 견적이 나올거 같은데 현재 상황에서 매치업되기 힘들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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