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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5 코빙턴 VS 라울러 메인카드 감상후기 - 카디오머신 콜비 코빙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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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5 코빙턴 VS 라울러 메인카드 감상후기 - 카디오머신 콜비 코빙턴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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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홀츠먼 VS 마동현

- 오랜만에 마동현다운 펀치교환 플레이가 나와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는데 닥터스톱이라니 아쉽네요.

1라운드 초반 탐색전에서 스캇 홀츠먼의 움직임에 잘 반응하고 거리를 잘 잡고 있다 싶었는데 홀츠먼의 방향을 180도 바꾼 기습에 스트레이트를 눈에 맞은게 패인이네요. 이후 눈이 부으며 닥터스톱으로 이어졌군요.

마동현 선수의 터프한 펀치교환들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건 스캇 홀츠먼이고 펀치교환 자체도 스캇 홀츠먼의 의지로 만들어진 상황으로 보이며 그래플링에서도 홀츠먼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닥터스톱이 아니라고 하더래도 마동현 선수가 점수를 잃고 있었다고 보입니다.

그래도 홀츠먼이 카디오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 3라운드를 좀 더 기대할 수 있었는데 3라운드로 넘어가지 못해 아쉽네요.

제랄드 미어셔트 VS 트레빈 자일스

- 허브 딘 요즘 왜그러나요. 분명 탭을 쳤는데 못봤네요. 자일스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겠군요.

경기 내용면에서는 트레빈 자일스의 완전한 경기 운영 미숙으로 패배를 자초한 시합이네요.

분명 제랄드 미어셔트는 주짓수 하나로 싸우는 선수이고 그만큼 서브미션 능력이 무서운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자신이 그라운드에서 이겨낼 수 있다고 치기를 부린 것으로 보입니다.

1라운드 노골적으로 미어셔트가 테이크다운 당해주고 패스도 허용해주면서 스윕 타이밍을 찾는데 그 함정에 그대로 빠지며 스윕을 허용했죠. 다시 스윕을 해내며 1라운드를 가져갔지만 너무도 위험한 플레이였습니다.

2라운드 역시 과감히 그라운드로 들어가며 탑마운트를 차지한 상황에서 그 포지션을 포기하기 싫어 버티다 스윕되는 상황을 연출했고, 3라운드 역시 충분히 스탠딩으로 유도할 수 있었는데 본인이 미어셔트 가드 안으로 들어갔다가 스윕당하고 서브미션을 당하는군요.

복싱이 되고 충분히 미어셔트의 테이크다운을 막을 수 있는 레슬링이 있고 카디오도 빵빵해 카디오가 부족한 미어셔트를 상대로 상성이 좋은 자일스였는데 젊은 신예의 치기와 경험부족 그리고 경기 운영 미숙이 합쳐지며  패배를 당하는 트레빈 자일스네요. 

나스랏 학파라스트 VS 요아킴 실바

- 학파라스트 타격이 진짜 좋네요. 시종일관 스파링하듯 가볍게 뛰며 상대를 다 읽고 결국 넉아웃시키는군요.

한편으론 요아킴 실바가 인내심 싸움에서 졌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면 요아킴 실바는 상당히 어그레시브한 선수인데  타격 끌어내는 노련한 타격가인 학파라스트와는 상성이 안맞았겠다는 생각이 경기 끝나고 나서야 드네요.

학파라스트는 부드럽고 경쾌한 스텝을 바탕으로 시작부터 큰 원을 그리며 상대의 앞발을 먹어가며 상대를 뒤로 밀고 압박하고 부담을 느낀 실바는 보이는 타이밍에 타격을 내고 거리를 완벽히 컨트롤하고 있는 학파라스트는 여유롭게 피해내는 양상으로 초반 탐색전이 진행되었죠.

이후 어느 정도 실바를 파악한 학파라스트가 카운터링을 시작했고 실바는 대응사격이 아닌 써클링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많이 생겼죠. 그런데 이게 학파라스트가 바란 상황이고 학파라스트는 오른쪽으로 써클링하는 실바의 발을 먹고 자신만이 풀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앞손 훅부터 시작하는 컴비네이션을 몇번 시도했지만 성공은 못한 학파라스트입니다.

2라운드 같은 상황이 왔고 이번엔 앞손 훅이 빗나가며 상대가 빠져나갈 시간을 주는게 아니라 상대의 앞발을 먹은 상황에서 뒷손훅부터 먼저 내며 실바를 넉아웃시킨 학파라스트네요.

그저 학파라스트가 얼마나 좋은 타격가인지를 잘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짐 밀러 VS 클레이 구이다

- 오늘 허브 딘 참 힘든 날이네요. 구이다가 그렇게 기절할줄도 몰랐겠지만 일단 반응이 없는데 바로 끝내지 않고 또 한번 확인을 하며 시간을 지체시키는군요.

미어셔트 - 자일스전도 그렇고 애매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레프리의 빠른 판단을 요하는 상황이 허브 딘에게만 계속 발생하는군요.

경기는 참 구이다스럽게 패했다는 생각이네요. 초반 밀러의 타격을 잘 카운터링하며 데미지를 주는데 성공한 구이다지만 밀러가 회복한 상황인데 너무 성급히 들어가다가 밀러의 패링 & 카운터에 당하고 길로틴을 잡히며 끝났군요. 

마지막 상황을 보면 구이다가 다 잡았다고 생각하고 때릴 생각만하고 있고 밀러는 그런 구이다의 뒷손을 완벽히 패링해내며 카운터를 적중시키죠. 

구이다의 성급함이 아쉬웠던 시합이긴한데 그냥 구이다스러운 플레이였다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어 피식 웃음이 났네요. 또한 짐 밀러의 복싱이 얼마나 좋은지 잘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콜비 코빙턴 VS 로비 라울러

- 코빙턴 카디오는 정말 미쳤네요. 로비 라울러도 탑레벨 레슬러를 상대로 이 정도 했으면 정말 잘한거고 사실 상대가 지쳐야하는데 코빙턴 정말 카디오가 좋고 컨디션닝이 정말 좋다는 느낌입니다.

일반적으로 레슬러들이 넉아웃아티스트와 싸울 때 자신의 레슬링이 막히면 당황하여 오히려 더욱 테이크다운을 적극 시도하며 체력이 방전되며 지는 경우가 많은데 코빙턴은 태클과 클린치 그리고 타격을 너무도 적절히 써주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는군요.

1라운드를 잘 풀어간 코빙턴이지만 2라운드 확연히 라울러의 백업 속도가 빨라졌고 테이크다운 방어도 1라운드보다 잘 되었고 1라운드 완벽히 컨트롤에 성공한 백에서의 플레이도 깨지기 시작했죠.

이런 패턴은 전형적인 레슬러가 체력고갈로 인해 패하는 패턴인데 코빙턴은 카디오도 너무 좋았고 이때부터 볼륨 타격 플레이를 하며 컨디션 조절을해나가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죠.  

특히나 로비 라울러 특유의 가드하며 압박하고 상대 타격을 끌어내 카운터치는 게임에 대해 엄청난 볼륨 펀치로 라울러의 카운터 타이밍 자체를 지워버렸고(가드를 하고 상대의 타격 미스를 유도해 밸런스가 무너진 순간 혹은 큰 펀치가 나올 때 크로스를 걸 카운터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쉴새없이 공격하며 그 타이밍만 보다 끝내게 만들어 버렸죠.) 그 사이 간간히 집어넣어주는 바디킥도 좋았네요. 또한 그 사이에 태클을 치고 싶은 유혹도 엄청났을거고 뒷손으로 쌔게 치고 싶은 유혹도 있었을텐데 그걸 참고 적재적소에 레슬링을 사용하고 로비 라울러가 카운터 칠 기회를 안내주는 인내심과 스마트함이도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플레이 자체를 가능하게 한 미친 카디오가 가장 인상적이었구요.

지금까지 코빙턴에 대해 분명 실력은 있지만 대진운이 좋은 면이 많이 작용했다고도 봤는데 오늘 보니 타이틀을 노려볼만한 확실한 강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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