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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쿠버 세로니 VS 게이치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싹이 마르고 있는 캐나다 기대주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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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쿠버 세로니 VS 게이치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싹이 마르고 있는 캐나다 기대주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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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허바드 VS 카일  프레폴렉

- 타격은 카일 프레폴렉이 좀 더 좋았는데 프레폴렉은 그라운드 방어가 너무 안되는군요. 오스틴 허바드가 하빕으로 보였습니다. ㅡ,,ㅡ;

2라운드까지 진행상황으로 볼 때 프레폴렉이 허바드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을거 같았고 테이크다운 당해도 백업을 쉽게 할거 같았는데 2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컨트롤당하고 지친건지 3라운드 너무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백업을 포기하고 등대고 누우면서 시합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네요.

체스 스켈리 VS 조단 그리핀

- 조단 그리핀이 승리를 헌납한 느낌이네요.

1라우드 무리한 초크 시도로 스켈리가 체력이 쭉 빠지면 2라운드 몸상태가 엉망이었고 타격에서 그리핀이 완전히 잡아가고 있었는데 그리핀이 테이크다운을 하면서 스켈리가 비록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회복할 시간을 벌었죠.

설상가상 섬머솔트 이스케이프로 분위기마저 반전시킨 스켈리입니다.

2라운드 위기를 넘기고 잘 쉰(?) 스켈리의 스탠딩에서의 움직임은 2라운드보다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그리핀의 타격과 테이크다운 방어로 그라운드로 가는데 애를 먹고 있었고 잘 답이 안보이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여기서 또 그리핀이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며 이번엔 탑도 아닌 바텀 포지션으로 가면서 체스 스켈리가 가장 좋아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며 승리를 헌납했네요.

마지막 헤일 메리 길로틴은 깊게 들어간거 같은데 시간이 부족했네요.(헤일 메리는 코미어가 자주 쓰는 용어입니다. 지고 있는 선수가 역전 한방을 노리고 시도하는 확률 낮은 공격 시도로 버저비터와 비슷한 용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때 기대주였고 탑15도 노리던 선수였지만 이제 포텐셜이 바닥난 체스 스켈리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던 시합이네요.  

루이스 스몰카 VS 라이언 맥도날드

- 와우! 스몰카의 바디샷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타격으로 넉아웃을 만들어내 버렸군요.

레이지한 타격의 대명사 루이스 스몰카가 완전 타격가로 변신했네요.

오늘 루이스 스몰카는 완전히 몸이 풀린듯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러웠고 클린치 상황에서도 테이크다운 시도로 체력이 소모되는 불필요한 시도들을 하지 않고 경기 흐름에 몸을 맡긴듯 물흐르듯 싸웠죠.

특히나 그간 보이지 않던 적극적인 바디공략과 그걸 위한 바디샷 스킬이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넉아웃을 만들어낸 발단이 된 레프트 훅의 경우 라이언 맥도날드가 스몰카의 라이트가 올줄 알고 그쪽을 보고 있다가 사각에서 레프트훅을 맞을 정도로 완벽히 속였고 그 라이트훅 페인트에 이은  라이트 잽 페인트로 상대를 뒤로 밀고 방어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스텝 밟고 들어가면서 거리를 완전히 잡았고 스탠스도 완벽한 상태가 되면서 상대가 어떤게 올지 모르게 만든 상황을 만든 부분이 너무도 좋았네요.

술 끊고 열심히 운동한 효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하나 봅니다.

헌터 에주어 VS 브래드 카토나

- 상승세가 꺽인 기대주 브래드 카토나를 상대로 신인인 헌터 에주어가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있었는데 UFC미들커터 레벨에서 분명 경쟁할 수 있는 선수를  MMA랩에서 또 배출했군요.

요즘 MMA랩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브래드 카토나를 두번이나 넉다운시킨 리치도 길지만 테크닉도 갖춘 헌터의 복싱도 좋았고 스위칭 킥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 느낌입니다.

또한 4번 정도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그중 3번은 파운딩 한번 허용하지 않고 바로 백업했고 마지막 테이크다운 허용에서는 브래드 카토나가 가장 위력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백을 허용했지만 잘 빠져나왔고 포지션을 역전시켰죠.

몬타나 주챔피언 레슬러인 헌터 에주어의 기본적인 테이크다운에 대한 대처와 긴 리치 그리고 좋은 타격 능력은 이 선수를 분명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다만 3라운드 조금 느려지고 테이크다운도 많이 허용한 부분 그리고 3라운드 보여준 한번의 테이크다운이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메인스트림 포텐셜까지는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브래드 카토나는 강한 카디오, 좋은 백컨트롤, 주 챔프 출신 레슬러를 4번 테이크다운 시킨 능력까진 좋았는데 기본적으로 타격 베이스 선수가 타격에서 고전하는 아이러니한 부분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네요.

마일스 존스 VS 콜 스미스

- 주목할만한 신예로 콜 스미스를 꼽았는데 마일스 존스가 그런 콜 스미스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이겨버렸네요.

콜 스미스는 위력적인 넉아웃파워를 가진 선수를 상대로 단순하게 계속 테이크다운 전략만을 구사하며 기대치가 많이 하락했네요.

마일스 존스는 UFC 데뷔전 긴장감으로 인해서인지 처음에 몸이 안풀린 느낌이었고 어정쩡하게 콜 스미스의 어프로칭을 허용하고 다리 훅 걸고 백으로 돌아가는 패턴에 2라운드까지 당했죠.

하지만 일라운드를 완전히 뺏긴 이후 코치의 말에 따라 계속 움직이고 먼저 테이크다운을 하며 2라운드 잘 싸웠고, 3라운드 콜 스미스의 정면에서 머리박으며 잡으러 들어오는 패턴에 잽, 스텝, 중심낮추며 같이 머리박기, 선제 테이크다운 등으로 다양하게 무력화시키며 파워샷을 적중시켰고 2라운드까지 허용한 호미걸이식으로 다리 훅 넣고 백으로 돌아가는 스미스의 몇번의 시도를 다 방어해내며 뛰어난 게임 대처 능력을 보여줬네요.

약간 사이즈가 작아 보이지만 넉아웃파워, 게임 어저스트먼트 능력, 테이크다운 능력 그리고 굉장한 하이페이스 게임이었는데 3라운드 체력이 살아있었다는 점까지 마일스 존스 콜 스미스의 기대감을 그대로 승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로 보입니다.

아우구스토 사카이 VS 마르친 티부라

- 이 시합은 또 사카이가 지루한 게임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 ... 헤비급은 한방이네요.

그 단단한 티부라가 사카이에게 한방 허용하고 그 기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그냥 무너지는군요.

사카이 선수 긴 앞손으로 페인트를 주면서 상대를 몰아가는 부분이나 상대가 데미지를 받고 백스텝을 밟을 때 따라가면서 펀치 내는 밸런스가 상당히 좋네요. 거의 달리면서 정확하게 원,투를 꽂는군요.

마지막 클린치 상황에서 마르친 티부라가 아우구스토 사카이의 니킥을 의식해 계속 관자놀이에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왼손 가드를 올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네요. 그 전에 사카이에게 맞은 니킥이 꽤나 데미지가 있었나 봅니다.

마르친 티부라는 2연속 졸전으로 이제 신예들을 상대해야할 위치까지 추락한 것으로 보이고 아우구스토 사카이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패하기 전의 샤밀 압둘라히모프의 자리 정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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