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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쿠버 세로니 VS 게이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테크니컬 스트라이커 저스틴 게이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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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쿠버 세로니 VS 게이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테크니컬 스트라이커 저스틴 게이치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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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서쿠노프 VS 지미 크루트

- 지미 크루트가 경험부족을 보여주며 패하는군요. 반면 서쿠노프는 가드나 백을 허용한 상황에서 커버링을 잘 하고 있다가 성급하게 파운딩을 치는 신예의 빈 공간을 봐서 포지션을 역전시키는 베테랑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주네요.

초반 지미 크루트가 빅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사이드 패스에 크루서픽스 그리고 탑마운트까지 허용하며 그라운드 레벨 차이를 보여주나 싶었지만 이스케이프하고 스크램블 싸움에서 이기며 결국 백도 잡고 상대를 등대고 눕히기도 했지만,

백에서 너무 쉽게 사이드를 잡으려 점프하며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되려 백을 잡혔고 서쿠노프가 버터플라이 가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넌 뭐든 해라 난 때린다' 뭐 이런 마인드로 계속 파운딩을 퍼부으며 서쿠노프에게 스윕을 허용했죠.

그런데 서쿠노프가 딥하프로 들어갈 때  커버링하며 반응이 너무 없었던 부분은 식겁했네요. 아마 1,2초만 더 커버링하고 반응이 없었어도 스탑선언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페루비안 넥타이에서 다른 서브미션으로 변형되지 않고 그대로 페루비안 넥타이로 서브미션을 잡은 서쿠노프의 서브미션 능력도 대단했고 전체적으로 서쿠노프의 그라운드 게임이 돋보였던 게임이네요.

미샤 서쿠노프가 자신은 여전히 탑15 경쟁력을 갖췄음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희귀한 서브미션 스킬로 증명하네요.

반면 지미 크루트는 분명 포텐셜은 있지만 너무 성급히 상대를 피니쉬시키려다 보니 빈틈이 많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탑레벨에서는 이런 빈틈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죠.

서쿠노프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은 따놓은 당상이군요.

유라이야 홀 VS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가 복싱이 탑재되며 미들커터라인을 뚫고 탑15에 진입했는데 이후 위력적인 서브미션 게임이 안통하고 복싱도 미들커터 시절만큼 안통하면서 한계를 보이는군요. 한번의 진화가 더 필요한 시점이네요.

유라이야 홀은 포티스 MMA라는 보금자리를 찾고 이번에 최고의 감량과 최고의 리커버리를 했고 멘탈 쪽에서도 상당히 좋아졌다는데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멘탈 부분에서는 지난 몇경기전부터 좋아지긴 했죠. 

좋은 멘탈, 좋은 컨디션 그리고 더욱 날카로워진 타격 능력과 탑주짓떼로의 압박을 버텨내는 능력까지 자신이 랭킹 경쟁을 할 수 있는 어엿한 UFC 미들급 탑15 멤버임을 증명한 좋은 시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를로스 주니어에게 4번이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부분은 여전히 아쉽네요.

카를로스 주니어도 1라운드 코가 부러지고 자신의 그래플링이 깨졌고 타격에서 완전히 밀리며 얻어맞고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지치고 데미지를 입고 재차 시도한 테이크다운이 실패하며 멘탈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상대의 정면에서 용감하게 펀치를 휘두르며 다시 거리를 좁히고 어프로칭에 성공하는 모습에서 챔피언급의 투지를 읽었습니다.

다만 3라운드 백을 잡고 완전히 잠궈놓고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얻었지만 핸드파이팅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별반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피니쉬를 위해 다리 그립을 풀고 다른 시도를 하지 않고 한개의 라운드를 가져가는데 만족한 점은 아쉽네요.

트리스탄 코넬리 VS 미쉘 페레이라

- 페레이라 이번 시합은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자신이 하는 동작들은 다 이유가 있다며 결코 보여주기 식 쇼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전혀 증명하지 못했군요.

페레이라는 계체 실패에 이어 파이트 위크에 급오퍼로 들어온 UFC에 데뷔하는 로컬 선수 게다가 사이즈는 한체급 이상 차이가 나 보이는 어드밴티지를 갖고도 오히려 체력이 방전되며 졸전 끝에 패했네요.

초반 화려한 쇼는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이후 타격이나 그라운드에서의 움직임은 UFC 레벨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2경기 만에 미쉘 페레이라의 하이퍼 트레인이 탈선하는군요.

- 이 정도 아이포크로 닥터 스톱이 된 적이 있나?

토드 더피 VS 제프 휴즈

- 흠... 이게 뭔가요? 더피는 단지 시간을 좀 달라고 한거 같은데 레프리가 계속 말걸고 체크하고 하더니 닥터들어오고 닥터 스톱이 되버리네요. 이런 식으로 레프리가 계속 압박하면 5분은 고사하고 1분도 못쉴거 같고 미국선수도 이럴진데 영어를 못하는 외국선수들은 바로 경기 포기로 간주될 수도 있겠네요. 

글쎄요 ... 눈이 안보일 정도로 찔린거 같지도 않고 ... 상황을 이해못하겠군요.

아무튼 토드 더피는 여전히 디펜스없이 자신의 화력으로 상대가 깨질때까지 퍼붓는 스타일에서 변한게 없고 제프 휴즈는 역시나 맷집이 좋다는걸 잘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제프 휴즈 카디오도 좋고 웰라운드하고 생각보다 빠르고 테크니컬하고 맷집도 좋아서 기대하는 선수인데 UFC 마수걸이승이 매우 어렵군요.

글로버 테세이라 VS 니키타 크릴로프

- 글로버 테세이라가 점점 힘겹게 승리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군요. 확실히 스탠딩 타격 압박은 거의 사라졌고 느려졌습니다.

니키타 크릴로프는 확실히 준비도 많이 했고 그간 자신이 서브미션 공격을 하다 실패하면 무력하게 서브미션을 당하는 게임의 약점을 많이 메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타격의 백본인 가라데를 MMA화하는데 실패한 느낌의 부실한 가드와 펀칭 게임은 확실히 약점이네요.

일라운드 테세이라가 테이크다운 시키고 가드패스하고 마운트를 탈 때 그 공간을 이용해 이스케이프를 시도하는걸 너무도 자연스럽게 백을 타고 크릴로프를 찌그러뜨리는걸 보면서 테세이라가 쉽게 이기겠다 싶었는데 크릴로프가 오히려 왠만한 선수는 탭을 칠만큼 깊은 RNC 그립도 만들고 서로 테이크다운을 주고 받고 잘 싸웠네요.

하지만 역시 테세이라는 맷집도 좋고 끈기도 있고 그래플링이 강합니다. 5라운드였으면 어땠을지 몰라도 니키타 크릴로프가 아직은 컨텐더 경쟁을 하기에 살짝 부족하다는걸 보여준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앞손으로 정확한 거리 정보를 얻고 있는 저스틴 게이치

저스틴 게이치 VS 도날드 세로니

- 저스틴 게이치가 점점 좋아지네요. 자신의 닥돌 게임을 버리더니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합은 좋은 사이드 스텝을 장착하고 나왔군요. 앞뒤로 움직이는 리듬의 세로니를 상대로 센터라인에 거의 서 있지 않고 계속 좌우로 움직이며 세로니가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만들고 자신만의 각과 타이밍을 만들어가며 칼프킥을 차고 오프닝 타이밍을 보는 게이치의 진화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근거리에서의 펀치교환에서도 한방에 상대를 보내려고 크게 휘두르고 밸런스가 무너지기보다 오히려 상대의 카운터와 자신의 후속타를 염두해두고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이드로의 움직임과 헤드무브먼트가 인상적이었고,  원래도 잘하는 것이긴 하지만 훅으로 치고 그대로 목을 잡고 컨트롤하며 고정된 타겟을 만들어 치는 어퍼컷도 일품이었습니다. 이걸 몇번이나 성공시키는군요.

또한 3분여쯤 나온 세로니의 공격을 커버링으로 차분히 막아내고 체중을 실어 뒷손을 치느라 안면이 비어버린 세로니에게 정확한 카운터를 꽂는 장면도 인상적이네요. 뭐 게이치의 주특기 중 하나죠. 하지만 WSOF 시절에나 볼 수 있던 게이치의 이 카운터를 UFC 탑레벨에서도 성공하는걸 보여주면서 게이치의 업그레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대 타격 끌어내고 펀치교환의 이니셔티브를 잡는 도날드 세로니를 상대로 페인트로 세로니의 타격을 먼저 끌어내고 50대50 펀치교환의 이니셔티브를 잡는 모습도 상당히 테크니컬해 보였고,

마지막 세로니의 몸을 굳게 만든 카운터는 MMA에서 위대한 타격들 특히나 리치가 긴 선수들(존 존스, 미오치치, 맥그리거 등)이 잘하는 커넥트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타격이네요.

훅을 치고 그대로 목잡고 어퍼컷치는 형태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훅치고 상대 몸에 계속 앞손을 대면서 상대 움직임과 거리 정보를 얻고 정확히 펀치를 커넥트하는 멋진 카운터였습니다.

바로 그 전에 세로니의 뒷손 페인트에 뒤로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보며 리턴샷을 날리며 기회를 잡은 모습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대부분 세로니의 시그니처인 전진하며 뒷손 페인트 주는 동작에 뒤로 물러나거나 가드를 올리고 그때 세로니는 자신만 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공격하죠.

투지, 맷집, 무자비한 레그킥, 풀스윙, 무모함 등의 단어가 연상되는 저스틴 게이치에게 이제 탑레벨 테크니컬 슬러거라는 말이 떠오르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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