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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펜하겐 헤르만손 VS 캐노니어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헤비급 바닥에서 미들급 타이틀 경쟁자로 우뚝선 자레드 캐노니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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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펜하겐 헤르만손 VS 캐노니어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헤비급 바닥에서 미들급 타이틀 경쟁자로 우뚝선 자레드 캐노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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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달비 VS 알렉스 올리베이라

- 니콜라스 달비가 고국에서의 UFC 복귀전이다 보니 엄청나게 준비한 느낌입니다. 베스트 니콜라스 달비를 본 느낌입니다.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게 아니라 레프리의 미숙한 진행에 의해 승리에 영향을 줬다는 부분이 씁쓸하네요. 

2라운드 올리베이라의 업킥 상황도 이후 스탠딩으로 전환시키며 달비가 파워샷을 맞는 상황을 초래한 부분도 아쉽고,

3라운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비를 테이크다운시키고 케이지 구석에 구겨서 못빠져나오는 압도하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레프리가 아무 이유없이 스탠딩 선언을 해버리며 올리베이라의 승리 가능성을 날려버렸죠.

아무튼 니콜라스 달비는 굉장히 좋은 커버링, 헤드무브먼트 그리고 집중력으로 디펜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한 거리가 길고 손이 내려와 공격의 방법이 다양하여 오프닝의 이니셔티브를 가진 올리베이라의 오프닝을 잘 디펜스한 이후 오히려 달비가 궤적이 작고 간결한 타격들로 응수하며 올리베이라를 타격에서 괴롭힌 부분도 좋았습니다.

뭐 이번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레프리지만 달비의 플레이에서는 역시 2번의 좋은 스위칭과 백도어 이스케이프가 일등공신이네요. 

반면 알렉스 올리베이라는 그간 가정폭력 문제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한건지 카디오에 문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완력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번 보여준 시합이고 달비의 스위칭과 백도어 플레이에 2번째 시도에는 거기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며(하지만 체력저하로 오히려 더 안좋은 포지션을 내주긴 했죠.) 좋은 게임 어저스트먼트 능력을 보여준 올리베이라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올리베이라의 시합은 재밌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시합이네요. 

OSP VS 미칼 올레세이척

- OSP 정말 본플루초크 장인이네요. 이번이 몇번째인가요? 

OSP는 UFC에서 본플루초크로 영원히 기억될 선수네요.

OSP는 미칼 올레세이척이 했던 것처럼 어그레시브하게 밀고 들어오는 선수에게 약하죠. 다만 OSP는 이렇게 들어오는 선수를 테이크다운 시키거나 이상한 타이밍과 궤적의 카운터로 상대를 보낼 수 있기에 미칼 올레세이척처럼 머리 흔들고 들어가 거리잡고 정확한 샷을 날리는게 쉬운건 아닙니다.

그걸 너무도 쉽게 해낸 미칼 올레세이척의 복싱은 역시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칼의 시그니처인 바디샷도 굉장히 많이 들어갔죠.

하지만 OSP는 버텼고 미칼은 하이페이스로 경기 초반부터 진행했기에 사실 카디오에 대한 우려가 있었죠. 그리고 미칼은 그 카디오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2라운드부터 느려지면서 OSP는 1라운드 바로 펜스에 몰리는 상황이 생기지 않고 써클링으로 계속 미칼의 압박을 벗어나면서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회복했습니다.

이렇게되자 OSP 특유의 플레이들인 바디킥, 앞손훅, 목컨트롤 플레이 등이 나오기 시작했죠.

미칼은 발이 죽으며 이제 원거리에서 상대가 뻔히 읽을 수 있는 타격들을 하기 시작했고 전진도 스텝없이 그냥 걸어들어가는 상황이 되었고 이렇게 되자 OSP가 타이밍 태클로 올레세이척을 테이크다운시키며 본플루초크로 탭을 받아내는군요.

올레세이척은 체력이 떨어지니 MMA선수에서 갑자기 무에타이 클린치에 어쩔줄 몰라하고 테이크다운 방어가 안되고 그라운드 방어가 안되는 순수 복서로 바뀐 느낌입니다.

미칼 올레세이척이 조니 워커, 알렉산드레 라키치와 더불어 새로운 세대를 이끌 선수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거품이 꺼진거 같아 아쉽네요. 

이온 쿠텔라바 VS 카릴 라운트리

- 카릴 라운트리가 태국 전지훈련 후 완전히 낙무아이로 변신하여 에릭 앤더스를 타격으로 압도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는데 이온 쿠텔라바에게 바로 무너지는군요.

카릴 라운트리는 타격이 아니라 레슬링을 분명 더 개선시켜야 합니다.

클린치에서도 너무 상대를 한방에 보내려 크게 때리려다 계속 포지션을 내주며 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가는 부분은 아쉬움을 넘어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파운딩으로 끝나는 장면도 레슬링 기반의 선수들은 일단 머리를 상대 다리쪽에 박으며 후일을 도모하는데 라운트리는 전혀 그 동작을 하질 못하는군요.

반면 이온 쿠텔라바는 위협적인 타격을 가진 카릴 라운트리와 타격 맞불을 하기 보다는 테이크다운 전략을 들고나오며 라운트리의 킥을 캐칭하고 뒷손 나오는 타이밍에 완벽한 타이밍태클을 하며 자신이 웰라운드한 파이터임을 보여줬네요. 

길버트 번즈 VS 거너 넬슨

- 거너 넬슨이 컨텐더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한 시합이 되어버렸네요.

1라운드 기가 막힌 거리 컨트롤과 컷오프 능력으로 길버트 번즈의 스탠딩을 무력화시키고 몇번의 레그킥과 마지막 번즈를 등대고 눕게 만들며 라운드를 따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한 넬슨이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느려지기 시작하고 길버트 번즈 역시 탐색전을 끝내고 전진하기 시작하면서 넬슨의 거리 컨트롤이 깨지기 시작했고 타격에서 밀리고 테이크다운까지 허용하며 라운드를 잃은 넬슨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베스트 테이크다운 기술로도 길버트 번즈를 테이크다운시키는데 실패했죠.

힘의 차이도 엄청나고 번즈가 무슨 바윗덩이처럼 느껴지더군요.

3라운드 더욱 느려진 넬슨이라 가드가 없는 넬슨의 스탠딩은 위태로워 보였고 넬슨 역시 스텝이 죽으며 위험한 스탠딩을 유지하기 보다는 계속 테이크다운을 시키려 노력하고 붙으며 클린치 컨트롤을 시도했죠.

하지만 번즈는 모두 막아냈고 막판 오히려 넬슨을 테이크다운시키며 경기를 매조지했습니다.

길버트 번즈의 웰터급에서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넬슨의 테이크다운 타이밍과 스킬은 기가막히죠. 그런 그의 기술과 타이밍이 제대로 맞았는데도 번즈를 테이크다운 시키지 못한 부분은 놀라웠습니다.)과 그의 주짓수가 얼마나 좋은지를 잘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넬슨의 경쟁력 상실과 번즈의 가능성을 본 시합이네요. 

마크 매드센 VS 다닐로 벨루아르도

- 마크 매드센의 완벽한 UFC 데뷔전이군요.

확실히 올림피안 레슬러는 다르네요.

일단 붙고 싱글렉으로 다리뽑으며 중심흔들고 왼손 훅을 깊게 넣고 레그트립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비록 실패했지만 상대 밸런스가 무너진 틈에 완벽한 더블언더훅 그립을 완성하고 테이크다운 이후 엉덩이 빼며 일어나려는 상대의 왼손을 끝까지 컨트롤하며 펜스에 밀어붙이고 머리 컨트롤하며 펜스 구석에 상대를 구겨놓고 파운딩세례로 끝내는 장면까지 너무도 완벽한 모습이었네요.

하지만 초반 어프로칭 과정은 마치 UFC 1세대의 레슬러들을 보는 느낌이라 살짝 불안한 부분은 있네요.

자레드 캐노니어 VS 잭 헤르만손

- 자레드 캐노니어 레슬링이 진짜 많이 늘었군요.

이 선수 테이크다운은 잘 당하지만 백업을 잘해서 그래플러를 지치게 만들고 이후 타격으로 이기는 스타일인데 미들급 최고 레벨이라 할 수 있는 잭 헤르만손의 초반 레슬링 폭풍에 예전처럼 갇혔다 빠져나오는게 아니라  아예 다 견뎌버리는 수준으로 진화했군요.

알래스카에서의 관제탑에서의 일을 버리고 MMA랩으로 넘어와 MMA에 올인한 투자한 효과가 빛을 보내요.

헤르만손은 초반에 올인한 느낌으로 이게 실패하면서 많이 지치며 2번의 테이크다운 시도 이후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고 이후 2번의 테이크다운 시도는 너무 위력이 약했습니다.

2라운드 헤르만손이 다시 투지를 앞세워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시키기 위한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캐노니어가 너무 잘 움직였고 노골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헤르만손을 상대로 제대로 셋업을 걸어놓고 어퍼컷을 적중시키며 시합을 끝내버렸네요.

그래플러를 상대로 타이밍 태클의 타이밍을 주는 척하면서 어퍼컷으로 정확히 넉다운을 만들어내는 캐노니어의 파워와 정확도 그리고 스킬에도 놀랐고(일반적으로 이런 각도에서 어퍼컷이 그래플러에게 들어가도 그래플러는 버티고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죠.) 이후 파운딩을 치는데 너무 한방 한방 정확하게 보고 치는 냉정함에도 놀랐습니다.

자카레를 이기며 타이틀 경쟁 그룹에 들면서 모두의 표적이 된 헤르만손을 이기며 헤르만손이 가졌던 모든 것을 빼앗아 오며 단숨에 타이틀 경쟁자가 된 자레드 캐노니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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