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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탬파 옌드레이칙 VS 워터슨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자신의 게임을 완성한 말론 베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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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탬파 옌드레이칙 VS 워터슨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자신의 게임을 완성한 말론 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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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알드리치 VS 로렌 뮬러

- 알드리치의 플라이급 마수걸이승이네요. 1라운드 스피드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이겼으나 2라운드 뮬러의 파워에 밀리며 라운드를 내줬죠. 하지만 3라운드 뮬러의 다리가 풀리게 만드는 타격을 적중한 이후 다시 스피드 어드밴티지를 찾으며 이겼네요.

알드리치가 플라이급에서 얼마나 잘해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미구엘 바에자 VS 헥터 알다나

- 와아 칼프킥으로 TKO를 이끌어냈군요. 대부분 칼프킥에 데미지가 쌓이면 쓰러지긴 해도 다시 일어나 스탠스를 바꾸든 하는데 알다나는 칼프킥에 쓰러지고 바로 무력하게 파운딩으로 끝나는군요.

느린 그림으로 보니 알다나가 쓰러지고 나서 그 짧은 순간에 바에자가 뒷손 페인트를 주고 앞손으로 파운딩을 정확히 치며 데미지를 줬군요.

바에자 선수 너무 소극적으로 싸우는 느낌은 있지만 키가 크고 리치가 긴데 비해 상당히 빠르고 잘하네요.

펀치를 깊게 넣었을 때 뒤로 빠지는 속도나 펜스에 몰렸을 때 한방향으로 깊게 써클링하다가 상대가 따라들어오면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빠져나오는 기술 등 공격보다는 디펜스 쪽에서 인상적이군요. 

마빈 베토리 VS 앤드류 산체스

- 마빈 베토리의 복싱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쎄게 치기 보다는 적중시키는데 집중하며 가볍게 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타이밍과 각이 살아나고 연타능력과 정확도가 좋아졌죠.

이런 복싱의 개선은 앤드류 산체스가 카운터를 낼 수 없고 커버링만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맷집이 좋고 커버링이 좋은 산체스의 커버링 위쪽을 많이 때리게 되면서 산체스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데는 실패했고 이런 가볍게치고 자유로운 공격을 위해 내려온 가드는 한방의 위험을 가중시켰고 베토리가 2라운드 느려지고 산체스가 베토리의 패턴에 익숙해지며 1라운드만큼 공격작업이 수월하지 못했던 베토리입니다.

하지만 그간 간간히 쌓아온 바디킥과 바디샷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레슬링도 써주며 리듬을 끊는 등 산체스의 피니쉬를 위한 흐름을 끊어주면서 완봉승을 거두네요.

베토리가 상대의 바디를 공격할 수 있는 리버샷 등을 갖춘다면 훨씬 좋아질거 같습니다. 경기 내내 바디샷이 아쉬웠네요.

산체스의 스피닝 블로 카운터를 4번 중 3번이나 허용한 것 또한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말론 베라 VS 안드레 유웰

- 말론 베라의 게임이 타이틀 경쟁력이 있는지는 의심이 들지만 그의 게임이 완성기에 접어든 느낌이고 그의 스킬 하나하나가 다 이제 완성기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이번에도 1라운드 좀 상대를 읽고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압박을 하며 상대를 피니쉬시키는 게임을 성공했네요.

그리고 그걸 위해 상대의 기동력을 죽이는 레그킥과 바디에 데미지를 주는 프론트킥과 니킥, 압박시 애매한 중거리 펀치교환이 아닌 러쉬하는 움직임과 타이밍 이후 상대의 목을 컨트롤하는 방식과 니킥의 활용 그리고 근거리 공격에 가장 좋은 엘보우의 활용과 바디 데미지 이후 숙이는 상대를 초크와 니킥 등으로 요리하는 모습까지 너무도 완숙한 느낌의 공격들과 게임을 구사한 베라네요.

특히나 스피디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긴 리치와 카운터 능력을 잘 활용하는 반면 레슬링이나 그라운드가 강하지 못한 유웰의 게임의 장점을 무력화시키고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적인 움직임들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데이비슨 피게이레도 VS 팀 엘리엇

- 피게이레도 역시 강하네요. 팀 엘리엇의 변칙적인 스텝으로 압박하는 움직임은 한층 더 좋아진 느낌인데 피게이레도에게 통하질 않았고 팀 엘리엇의 테이크다운 타이밍도 좋았다고 보이는데 그걸 암인 길로틴으로 연결시키는 피게이레도의 능력은 더욱 대단했습니다.

그냥 피게이레도가 더 좋은 파이터였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 시합이었네요.

피게이레도가 다음에 또한번 넘버원 컨텐더전의 기회가 왔을 때는 급오퍼로 출전하지 말고 잘 준비해서 제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포미가전은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나와서 좀 아쉬웠죠.

알렉스 모로노 VS 맥스 그리핀

- 1라운드도 졌다고 보는게 맞고 2라운드는 2점을 잃었을거 같아 그리핀에게는 3라운드 피니쉬 밖에 없다고 봤는데 테이크다운 전략이라니 ...

경기를 잘못 읽고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되고 이런 건 세컨에서 잘 알려줘야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로노는 2라운드부터 느려졌고 그리핀은 3라운드 슬램 테이크다운을 할 정도로 체력이 있었는데 좀 아쉬운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1라운드 모로노의 좋은 사이드 스텝을 잡기 위해서 그리핀은 날카로운 잽을 내세워 페이스를 올리며 압박을 했고 모로노가 여기에 적응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계속 같은 패턴으로 들어오는 그리핀의 압박전략을 읽고 다양한 카운터들로 오히려 데미지가 큰 공격들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죠.

2라운드 그리핀은 레터럴무브 잽으로 시작하며 다시 모로노를 당황시키고 세컨의 지시대로 좀 더 많은 페인트와 레벨체인지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모로노는 느려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거기서 모로노의 시그니처 킥에 맞으며 괴멸적인 데미지를 받은 그리핀입니다.

하지만 그리핀은 이걸 버텨내며 라운드를 3라운드로 이어갔죠. 그런데 여기서 앞서 언급한대로 경기 흐름을 잘못 읽으며 3라운드만 가져가는데 만족하며 패배했네요.

이번에 확신을 한거지만 역시 맥스 그리핀의 최대 장점중 하나는 맷집이네요.

마이크 데이비스 VS 토마스 기포드

- 이 시합도 충분히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이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을 받을 수 있는 시합이었는데 오늘 너무 경쟁자가 많았네요.

마이크 데이비스 복싱이 장난아니군요. 그냥 복싱만 놓고 보면 탑급으로 보이네요. 게다가 키 큰 상대를 무에타이 클린치로 잡고 플라잉 니로 공격하는 부분도 이 선수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네요.

킥 부분은 약간 미숙함이 느껴졌지만 분명 킥도 잘쓰는 선수고 기포드와의 그래플링으로 볼 때 그래플링쪽도 아예 못하는 수준은 아닌거 같고 4일짜리 급오퍼받고 2라운드부터 지친걸 감안하면 다음 경기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토마스 기포드 선수는 상당히 맷집이 좋은데 그게 독이 된 느낌입니다. 너무 많이 맞고 너무 크게 떨어져서 걱정이네요.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

라이언 스팬 VS 데빈 클락

- 라이언 스팬이 호제리오 노게이라에 이어 데빈 클락까지 피니쉬시키며 확실히 미들커터라인을 졸업하네요.

하지만 오늘 라이언 스팬은 좀 느려보였습니다. 컨디션이 나빴던건지 기존의 경쾌한 움직임이 아닌 너무 어슬렁거리는 움직임이었죠.

라이언 스팬의 위협적인 서브미션 능력을 이번에도 확인할 순 있었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펜스를 등진 상대를 상대하는 방식이나 컷오프 능력 등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이 없어서 조금 실망한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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