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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탬파 옌드레이칙 VS 워터슨 메인카드 감상후기 - 거품이 빠진 주짓수 스타, 피니쉬 장인, 클래스를 증명한 전챔피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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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탬파 옌드레이칙 VS 워터슨 메인카드 감상후기 - 거품이 빠진 주짓수 스타, 피니쉬 장인, 클래스를 증명한 전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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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앤더스 VS 제랄드 미어셔트 

- 너무도 당황스런 시합이었네요.

마치 벤 아스크렌이 로비 라울러와 타격으로만 싸우는데 라울러가 고전하는 그런 느낌의 황당함이 느껴지는 시합이었습니다.

미들급 최하위 레벨의 타격 실력을 갖춘 주짓수 하나로 싸운다 해도 과언이 아닌 미어셔트가 타격으로 UFC에서 살아남은 에릭 앤더스의 타격들을 스웨이로 다 피하고 바디에 데미지도 주고 다리가 풀리게도 만들고 3라운드 내내 타격전을 해서 비록 졌지만 스플릿으로 졌다는게 너무도 혼란스럽네요.

미어셔트가 단 한번도 그라운드로 가지 않은 점이나 3라운드 내내 서있는 미어셔트를 앤더스가 넉아웃시키지 못했다는점이나 둘 다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걸 미어셔트의 타격 개선으로 봐야할지 앤더스의 경쟁력 상실로 봐야할지 ... 혼란스럽네요.

맷 프레볼라 VS 루이스 페냐

- 흠... 루이스 페냐가 1라운드를 이겼다고 봐서 29-28 페냐 승으로 봤는데 두명의 저지가 1라운드 프레볼라의 초반 어그레시브 쪽에 점수를 좀 더 줬군요.

루이스 페냐는 오늘도 좋은 타격 디펜스 능력과 자신의 리치를 존 존스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시합을 했고 생전 보지 못한 방식의 가드와 이스케이프 그리고 니킥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정말 재밌게 만들었죠.

하지만 페냐의 약점이라면 라이트급에서 스트랭쓰에 약점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3라운드 느려진다는 점이죠.

반면 프레볼라는 다른건 몰라도 정말 터프한 선수죠. 프레볼라의 터프함이 루이스 페냐의 재능과 신체적 이점을 이겼네요.

아만다 히바스 VS 맥켄지 던

- 맥켄지 던의 거품이 꺼졌군요. 확실히 던의 그라운드를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의 자신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과 그라운드를 신뢰하는 선수를 만나니 맥켄지 던의 타격이 매우 단순해지군요.

기존의 선수들은 던과 그라운드로 가지 않는 것에 너무 신경써야 하다보니 제대로 타격을 낼 수 없었죠.

하지만 히바스는 유도, 주짓수 블랙벨트에 거리도 더 길고 타격이 더 좋다보니 잽만 내면서 거리 조절하고 던의 움직임을 계속 읽어내고 체중이 과도히 실린 뒷손을 미스시킨 후 카운터를 꽂고 타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유도하고 손쉽게 방어했죠.

맥켄지 던이 UFC 컨텐더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할지 알 수 없었던 종합적으로 문제를 드러낸 시합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니코 프라이스 VS 제임스 빅

- 니코 프라이스가 또 진귀한 피니쉬를 만들어내며 보너스를 챙기겠네요.

진짜 니코 프라이스는 언제 어디서든 피니쉬가 나올 수 있는 정말 희귀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한두번은 우연이라 그럴 수 있지만 이쯤되면 정말 실력인거죠.

마지막 피니쉬를 제외하더래도 제임스 빅의 움직임은 웰터급에서 경쟁력이 별로 없어보였네요.

컵 스완슨 VS 크론 그레이시

- 컵 스완슨이 드디어 패배의 늪에서 빠져나오는군요.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은 승리 기념 보너스네요. ^^

크론 그레이시는 디아즈 형제에게 좀비 파이팅을 배워왔네요. 이 정도로 투지와 맷집이 좋을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크론은 주짓수를 활용해야 하는데 스완슨의 목만을 잡으려하다가 그라운드로 가는데 실패했고 마지막 40초 정도 남기고 태클을 칠 때는 탄식이 나오더군요. 태클할 줄 알면 좀 더 일찍하지... 하는 생각 말이죠.

그레이시 특유의 요격 자세를 바탕으로 오블릭킥을 차며 전진 압박하는 크론을 맞이해 스완슨은 경기 시작 2분이 지난 시점부터 상대를 읽고 자신의 리듬을 찾고 타격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요격자세로는 도저히 타격에서 풀리지 않자 크론 그레이시는 커버링을 두텁게 하고 불러쉬를 시작했죠.

여기서 예상외의 맷집과 투지를 가지며 쓰러지지않고 전진하는 그레이시를 맞이해 스완슨이 힘겨운 싸움을 했네요.

크론 그레이시의 셀프 가드 후 상대 발목을 잡고 고정시키고 업킥을 차는 장면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요안나 옌드레이칙 VS 미쉘 워터슨

- 워터슨의 RNC 위협을 제외하면 요안나 옌드레이칙이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한 시합이네요.

일라운드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 워터슨은 역시나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왔고 클린치 영역에서도 자신이 유리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옌드레이칙 역시 클린치에서 자신이 더 강하다고 판단했고 클린치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보다는 거기서 공격하고 오히려 워터슨을 테이크다운 시키려 노력했죠.

즉, 두 선수가 자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영역에서 전투가 일어났고 여기서 옌드레이칙이 승리하며 워터슨은 옌드레이칙을 공략할 단하나의 길을 잃어버렸다고 보입니다.

반면 옌드레이칙은 미쉘 워터슨을 50 대 50의 승률을 가진 상대로 보기 보다는 웨일리 장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하고 굉장한 자신감을 가졌다는게 클린치 플레이에서 느껴졌습니다.

이후 라운드는 RNC 부분만 빼면 같은 그림이 계속 반복되었죠. 워터슨의 킥이 닿지도 않는 거리에 서서 잽으로 페인트주고 킥을 차는걸 계속 반복하면서 워터슨을 괴롭혔고 태클이 오면 막고 붙으면 클린치에 이겨내고를 반복했죠.

4라운드 들어서는 레그킥의 영향인지 체력저하가 온건지 스텝도 많이 죽은 워터슨을 상대로 요안나가 좀 더 거리를 좁히며 펀칭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기울었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5라운드는 오른발이 부풀어오른 요안나이고 시합을 잘 마무리하자는 의도에서 인지 소극적으로 나온 요안나를 상대로  워터슨은 반대로 모든 것을 쏟아내며 시합을 뒤짚기 위해 노력하면서 아마도 가장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네요.

로즈 나마유나스 없는 세상에서 옌드레이칙이 다시 한번 챔피언에 오르게 될까요? 아니면 역대 최고의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옌드레이칙을 꺽으며 웨일리 장이 자신의 주가에 날개를 달게 될까요? 그녀들의 시합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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