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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브라질리아 케빈 리 VS 찰스 올리베이라 메인카드 감상후기 - 새로운 컨텐더들의 탄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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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브라질리아 케빈 리 VS 찰스 올리베이라 메인카드 감상후기 - 새로운 컨텐더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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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트리날도(판정승) VS 존 막데시

- 존 막데시는 3라운드 넉아웃시키지 못하면 지는 상황인데 너무 여유있게 싸우는군요. 누가 보면 5라운드 시합에서의 3라운드째를 보는줄 알겠네요.

라운드마다 눈에 띄게 느려지는 트리날도를 상대로 그의 압박을 잘 막아내며 싸우고는 있었지만 본인도 3라운드 내내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점수를 잃어갔죠.

3라운드에서는 압박 자체를 하기 힘들 정도로 지친 트리날도인데 이런 트리날도를 상대로도 써클링만하고 있었던 존 막데시에게 실망했고 그가 이제 탑15니 네임드니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트리날도 역시 나이가 있다보니 이제 체력적으로 좀 힘든가 봅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이네요.

니키타 크릴로프(판정승) VS 조니 워커

- 조니 워커의 거품이 다 제거된 시합이군요. 조니 워커는 확실히 힘은 어마어마하게 쎄고 운동능력도 좋지만 테크닉이나 카디오 쪽에서는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 시합이었습니다.

힘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초반 니키타 크릴로프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한다거나 백스핀 블로우를 치거나 하는 것은 좋은데 체력 저하가 오니까 소위 밑천이 드러나면서 아무것도 안되네요.

앞으로 조니 워커를 상대하는 선수는 워커의 1라운드 폭발력을 버티고 2라운드부터 잡아가는 게임플랜을 세우겠네요.

헤나토 모이카노(서브미션승) VS 다미르 하초비치

- 하초비치가 너무 쉽게 져버렸군요. 테이크다운을 얻는 과정까지는 모이카노가 너무 잘했는데 이후 모이카노의 주짓수를 너무 겁내서 였는지 너무 성급하게 일어나려다가 백을 잡히고 서브미션을 당한 하초비치네요.

모이카노의 뛰어난 테이크다운 능력과 엄청나게 빠른 바디 트라이앵글 그립 완성 능력이나 백에서 상대의목에 왼팔을 끼워넣는 기술까지 명성에 맞는 너무도 뛰어난 그라운드게임을 보여준 모이카노네요.

다미르 하초비치가 어느 정도 모이카노의 라이트급 경쟁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줄 알았는데 너무 허무하게 져버렸군요.

그런데 헤나토 모이카노의 경기 후 보이는 무례한 모습은 너무 보기 안좋네요.

길버트 번즈(TKO승) VS 데미안 마이아

- 더스틴 포이리에가 페더급에서 감량만하다 시합을 뛰니까 실력이 늘지 않다가 라이트급에 와서 감량 시간이 적어지고 에너지가 많다 보니 훈련 시간이 확 늘면서 엄청 좋아졌는데 길버트 번즈 역시 그런 케이스같습니다.

마이아를 넉아웃시킨 앞손 훅 좋네요. 이런 앞손 훅 넉아웃은 정말 쉽지 않은 기술이죠.

짧긴 했지만 길버트 번즈의 데미안 마이아에게 백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2번의 움직임들은 확실히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클래스의 움직임이었네요.

이번 승리로 길버트 번즈가 콜비 코빙턴의 관심을 얻었을지 궁금하군요.

찰스 올리베이라(서브미션승) VS 케빈 리

- 1라운드 초반 올리베이라의 킥들이 잘 먹히며 점수를 얻은 올리베이라입니다. 하지만 발 붙이고 복싱 거리에서 싸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케빈 리가 잘 했죠. 그러자 올리베이라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준높은 치열한 스크램블 게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결국 탑을 차지하고 파운딩을 친건 케빈 리였네요. 초반의 효과적인 킥으로 점수를 딴 올리베이라에게 라운드를 줄지 복싱거리에서의 조금의 만회와 결국 탑을 차지하고 몇번의 강한 파운딩을 적중시킨 케빈 리에게 점수를 줘야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라운드였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의 두 선수의 컨디셔닝 문제였습니다. 올리베이라는 이런 식의 1라운드 치열한 스크램블 게임 후 지쳐서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상대에게 패하는 경우가 많았고 케빈 리는 카디오 자체가 안좋은 선수죠.

결국 누가 먼저 지치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2라운드 마치 저스틴 게이치처럼 압박하기 시작한 찰스 올리베이라였고 케빈 리의 타격을 맞아도 버티고 들어가 더 많이 때려줬고 특히나 케빈 리의 오프닝에 뒤로 빠지지 않고 케빈 리의 머리를 잡고 어퍼컷을 치는 타격들이 효과를 보며 1분여가 지나면서 완전히 타격의 주도권을 가져간 찰스 올리베이라였습니다.

그리고 먼저 발이 죽은건 케빈 리였죠.

결국 올리베이라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케빈 리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둘 다 상당히 지친 모습을 보여주며 올리베이라 역시 1라운드 같은 이스케이프나 스윕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테이크다운을 당한 초반 올리베이라가 오모플라타를 시도하며 일어나거나 스크램블 싸움을 이어갈 날 기회가 있었는데 트라이앵글 그립을 잡으며 한번에 끝내려다가 실패하며 계속 눌리게 된 올리베이라의 경기 운영 부분이 아쉬웠던 라운드였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확실히 올리베이라가 가져갔죠.

역시나 3라운드로 들어설 때 역시 제 관심사는 누가 지치느냐였습니다.

3라운드 글쎄요... 자신의 컨디션닝에 자신이 없었을까요? 아니면 이게 승부수였을까요? 아니면 또 압박을 당하면 버틸 자신이 없었던걸까요? 아무튼  케빈 리가 갑자기 스윙이 커지고 어그레시브하게 들이댔고 테이크다운도 너무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약간은 수준 낮은 플레이를 해버렸죠.

뭐랄까 지는 판국에 뭐라도 해보려는 발악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리베이라가 깔끔하게 길로틴으로 탭을 받아내는군요. 

넉아웃되고 기억이 날라가 버려서 자신이 넉아웃된줄 모르고 경기를 계속하려는 경우는 봤어도 탭을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치고 안쳤다고 주장하며 경기를 계속하려는 경우는 또 처음보네요. 

케빈 리는 경기전 트래쉬토크와 너무도 과도한 자신감을 보여준 밉상 인터뷰에 이어 계체 실패, 카디오 문제 그리고 막판의 수준 낮은 경기력까지 보였고 탭을 치고도 안쳤다고 주장하는 약간의 해프닝까지 보여주며 케빈 리 커리어 가장 생각하기 싫은 경기로 자리잡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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