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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9 우들리 VS 번즈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갈 길이 먼 언니 쉐브첸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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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9 우들리 VS 번즈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갈 길이 먼 언니 쉐브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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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구띠에레즈 VS 빈스 모랄레스

- 빈스 모랄레스가 패가 좀 있어도 이렇게 압도당한 경기가 없었는데 오늘 크리스 구띠에르즈 대단했습니다.

완전 킥 마스터네요. 오늘 승리의 주역인 칼프킥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모든 킥을 양쪽 스탠스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하네요. 특히나 순간적으로 스위칭하며 모랄레스가 안전하게 뒷쪽에 보호하고 있던 뒷발을 칼프킥으로 차는 장면은 엄청난 명장면이었습니다.

UFC 역사에서 이렇게 양쪽 발을 모두 부숴버리며 칼프킥으로 경기를 끝낸 선수가 있나 싶습니다.

처음 칼프킥이 들어간 이후 칼프킥 페인트를 주며 상대가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하게 만들며 잽을 셋업하고 또 이것에 대응하려 하면 스위칭하며 강한 킥을 날리고 이후 다시 스위칭하며 이번엔 들어오는 위치 차이가 확 다른 칼프킥이 다시 날아오고 ... 이런 식으로 낙차와 거리의 변화와 페인트와 셋업으로 빈스 모랄레스가 한번도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하게 만들며 일방적으로 이겨버렸군요.

모랄레스의 기대치가 완전히 박살난 날이고 구띠에레즈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여지를 남긴 시합이었습니다.

케이시 케니 VS 루이스 스몰카

- 루이스 스몰카가 저번 시합 바디샷으로 재미를 보더니 이번에도 상대의 바디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나갔는데 케이시 케니 레벨에서 안통하는군요.

게다가 케이시 케니가 그라운드가 좋지만 공격쪽보다는 방어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상대로 자신의 주전장인 그라운드에서 너무 허무한 서브미션을 당한 부분에서 스몰카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앞날이 좀 깜깜한 느낌입니다.

반면 케이시 케니는 스크램블, 이스케이프 능력과 카디오 이외에 드디어 자신의 타격과 서브미션 능력을 보여주며 지난 패배를 조금 만회했군요.

브랜든 로이발 VS 팀 엘리엇

- 초반 몇번이나 팀 엘리엇에게 너무 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가기에 별로 가망이 없다 싶었는데 팀 엘리엇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내고 스탠딩으로 전환되었을 때 지친건 엘리엇이었죠.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이런 논스톱 액션 시합에서 팀 엘리엇의 반응은 이해가 가는데 로이발은 이 선수 지금 UFC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너무 좋아 놀랐습니다.

브랜든 로이발 선수가 뭔가 타격시 밸런스도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강해 보이진 않지만 그라운드 게임이 상당히 단단하군요. 

이안 하이니쉬나 케이시 케니류의 카디오 좋은 스크램블러 유형인가 봅니다.

UFC 데뷔전, 스몰케이지, 논스톱액션 레슬러라는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에서 너무도 멋진 서브미션승으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로이발 선수 다음 경기 기대가 되네요.

팀 엘리엇은 자신이 말한대로 익사이팅한 경기를 만들어내는데는 성공했네요.

자말 힐 VS 클리드손 아브루

- 클리드손 아브루가 자말 힐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테스트해주길 바랬는데 어프로칭 자체를 실패하며 무너졌군요.

자말 힐의 기대치가 올라갔다기 보다 클리드손 아브루의 기대치가 급락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니엘 로드리게즈 VS 가브리엘 그린

- 로드리게즈의 가벼운 승리로 끝날 줄 알았는데 굉장히 고전했군요. 가브리엘 그린은 시합 4일전에 오퍼받고 UFC 데뷔한건데 어떻게 이렇게 카디오가 좋을 수 있나요? 

카디오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펀치교환 거리에서의 상대 펀치 흘리는 기술이나 블락킹 등 디펜스도 상당히 좋네요.  턱도 상당히 단단해 보였습니다.

다니엘 로드리게즈 역시 스몰케이지임에도 데뷔전 보여준 펜스와의 거리 계산과 유려한 스텝 그리고 거리와 타이밍 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복싱 스킬 자체가 너무 좋은 선수죠.

그런데 2라운드부터 지치기 시작하면서 이런 기술과 센스가 망가지기 시작하고 스몰케이지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고전한 로드리게즈네요.

다음 시합은 다니엘 로드리게즈의 카디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할 듯 합니다. 

케이틀린 추카기안 VS 안토니나 쉐브첸코

- 록산느 모다페리가 특별히 잘해서 안토니나가 졌다기 보다 이 레벨의 그래플링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게 증명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이번에 추카기안이 테이크다운을 노릴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건지 경기 시작하자마자 킥만 4번 차다가 결국 캐칭당하고 그라운드로 끌려가서 압도당했죠.

그리고 이렇게 한번 매운 맛을 봤으면 게임 수정이 있었어야 하는데 2라운드 또 레이지한 프론트킥이 캐칭당하며 클린치게임을 허용했고 여기서도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으려다 더블언더훅이 파인채로 그라운드로 끌려갔죠.

그리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버티다 마운트를 바로 허용하는 이 레벨에서는 하면 안되는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아직 탑레벨에서 경쟁할 그래플링이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3라운드 드디어 킥을 신중하게 차고 무에타이 클린치도 겨드랑이 닫고 한쪽 팔은 상대 팔 안쪽으로 넣어주며 좋은 어저스트먼트를 보여줬지만 또다시 이 레벨에서 허용하기 힘든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모든 기대치를 까먹은 안토니나 쉐브첸코네요.

1,2라운드 테이크다운 허용 부분은 전략의 미스나 상대에 대한 연구 부족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UFC에서 16번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선수를 상대로 너무도 깔끔한 3번째 테이크다운의 허용은 안토니나 쉐브첸코가 자신의 목표까지 가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을 보여준 단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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