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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잭슨빌 오브레임 VS 해리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페더급에 불시착한 에드손 바르보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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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잭슨빌 오브레임 VS 해리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페더급에 불시착한 에드손 바르보자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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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베라 VS 송 야동(만정일치 판정승)

* 현지에서 야둥이 아니라 야동으로 발음하기에 앞으로 야둥이 아니라 야동으로 표기하겠습니다.

- 송 야동이 이번엔 좀 더 체력관리를 하며 움직임을 줄이며 싸우는 모습이었는데 역시나 3라운드 느려지는군요.

즉,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고치지 못하네요.

글쎄요... 1라운드는 야동이 3라운드는 베라가 확실히 가져간 가운데 2라운드가 문제였는데 3명의 저지가 모두 야동에게 줬나보군요. 3라운드 베라의 퍼포먼스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저는 2라운드도 베라가 이겼다고 생각하게 된거 같은데 다시 한번 2라운드를 봐야겠네요.

송 야동이 테크닉 쪽에서는 탑레벨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데 무언가 상대가 경계해야할 섬씽스페셜(넉아웃파워, 맷집, 카디오, 테이크다운 , 서브미션 등)이 없다보니 위로 올라갈수록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네요.

송 야동은 무패에 UFC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기대치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떨어지는군요.

반면 베라는 자신의 높이와 길이를 활용한 공격들과 폰부스(초 근접거리에서의 펀치교환 영역을 마이클 비스핑이 폰부스라고 표현하네요.)에서의 엘보우 연타와 인상적이었던 바디샷 그리고 역시나 좋은 그래플링 능력과 전혀 테이크다운시킬 수 없을거 같은 포지션에서의 클린치 테이크다운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프 조코(만장일치 판정승) VS 에릭 앤더스

- 에릭 앤더스가 조코의 장점인 레인지를 무력화시킬 방법으로 테이크다운 전략을 들고 나왔군요.

그리고 클린치에서의 레벨체인지 타이밍도 상당히 좋았고 백도 잡고 했지만 조코의 테이크다운 방어가 너무 좋았네요.

특히나 조코가 워낙 길어서 그런지 제대로 레벨체인지를 했다고 생각한 타이밍의 테이크다운을 모두 막아내네요.

클린치 컨트롤 타임 우위의 앤더스, 유효타 우위의 조코의 판정이었는데 역시나 유효타가 좀 더 점수를 얻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자신보다 길고 빠른 조코를 상대로 스마트하게 이것저것 찔러보고 반응을 보고 클린치 게임으로 
끌고가며 조코의 체력 레벨을 떨어트리며 라운드는 잃더래도 자신의 전장으로 끌어오는 에릭 앤더스의 전략 수행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라운드부터는 조코가 느려지면서 앤더스의 압박이 훨씬 수월해지고 거리가 좀 더 좁혀졌죠.

다만 자신의 전장으로 끌어오기까지 에너지 소모도 심했고 상대의 방어가 너무 탄탄했던게 문제였네요.

 댄 이게(스플릿 승) VS 에드손 바르보자

- 기대를 모았던 에드손 바르보자의 페더급 데뷔전이 불시착이 되어버렸군요. 앤소니 페티스나 마이클 존슨은 일단 연착륙 후 성공하지 못했는데 데뷔전부터 패한 바르보자네요.

체급을 내리며 가질 수 있는 파워와 사이즈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넉다운도 만들고 무에타이 니킥도 좋아졌고 파운딩도 좋아지며 라이트급에서 볼 수 없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지만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줄고 무엇보다도 카디오에 문제를 보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바르보자입니다.

스피드가 줄면서 여전히 킥거리를 죽이려 압박하는 상대의 전략을 깨지 못했고 후반으로 갈 수록 느려지면서 어정쩡한 게임을 하게된 바르보자네요.

바르보자 경기 후 고민이 클거 같습니다.

반면 이게는 드디어 자신의 인지도 상승에 필요한 네임드를 잡으며 좀 더 좋은 기회를 잡을 베이스를 만들었네요.

클라우디아 가델라(스플릿 승) VS 안젤라 힐

- 양 선수의 한계를 본 시합이었습니다.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이젠 예전 위치로는 올라가진 못할거 같습니다. 타격은 애매하고 카디오는 개선이 안되어 자신의 위력적인 시그니처 테이크다운을 몇번 쓰면 이후 너무 느려지는 단점을 전혀 극복하지 못하는군요.

안젤라 힐 역시 상당한 발전은 있지만 여전히 너무 타격이 가볍고 할 수 있는 옵션이 스피드와 레인지를 활용한 인앤아웃이라 이게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위력이 떨어지고 패턴이 파악되다보니 3라운드의 그 아슬아슬한 차이를 넘지 못하는 단점이 계속되고 있네요.

1라운드는 더블 언더훅을 파면 10 중 9번은 넘기는 가델라의 시그니처 테이크다운에 안젤라 힐 역시 당하며 가델라가 라운드를 가져갔고,

2라운드 이번 시합 가델라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떨어지지 않는 오른쪽 가드 때문에 안젤라 힐이 가델라의 오른쪽 안면을 공략하는 것을 줄이고 앞손을 칠 때 비는 왼쪽 안면을 공략하며 다운을 얻어냈죠.  이후 회복이 안된 가델라는 스텝이 죽고 테이크다운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라운드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 가델라는 그래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안젤라 힐은 3라운드 고질적인 문제점인 가벼운 타격과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상대를 뒤로 밀지 못하고 근소한 차이의 치열한 타격전이 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시합이 전개되었습니다.

굉장히 근소한 차이의 타격전이었지만 마지막 1분여를 남기고 좀 더 인상적인 공격을 펼친 가델라에게 저지가 좀 더 기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운된 이후 가델라의 느린 회복력이나 태클을 전혀 시도하지 못한 점과 발이 붙는 점 등 가델라의 또다른 단점을 본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월트 해리스

- 마이클 존슨화 되어가는 월트 해리스네요.

월트 해리스의 긴 리치를 활용한 묵직한 압박에 오브레임이 계속 펜스에 몰렸고 한두번은 스위칭을 하며 빠져나왔지만 이 패턴이 반복되며 약간 위험했는데 결국 오브레임이 킥을 차다가 해리스의 긴 펀치에 걸리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죠.

하지만 예전과 달리 여기서 어떻게든 버티며 다시 스탠딩으로 전환한 오브레임이었습니다. 뭐랄까 해리스의 G&P 능력의 아쉬움이 보여진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큰 데미지로 스탠딩에서 거의 싸울 수 없는 상태로 한계까지 몰린 오브레임을 상대로 해리스가 잠깐 방심한건지 게으른 프론트킥이 캐칭되며 넘어졌고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파브리시우 베우둠전 해리스의 그라운드의 구멍이 단지 준비부족이나 베우둠과의 레벨 차이 때문이 아닌 해리스의 그라운드 게임의 약점이 드러난 장면이죠.

1라운드 완벽한 리스트 라이딩(상대의 백에서 하는 손목컨트롤)을 하며 오브레임이 해리스를 공략했고 많이 지친 해리스였습니다. 하빕이 마이클 존슨으로 한 리스트 라이딩 이후 이렇게 압도적인 손목컨트롤 장면은 오랜만이었습니다.

그 결과 2라운드 회복을 위해서인지 체력 저하 문제인지 해리스는 1라운드같은 압박을 하지 못하고 오브레임의 레인지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오브레임을 펜스로 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자 오브레임의 셋업이 깔리기 시작하고 결국 헤드킥을 허용하며 그라운드로 전환되었고 여기서 전혀 방어를 못한 해리스네요. 마지막 몇번의 파운딩 허용장면을 보면 가드 위치 자체를 해리스가 못잡고 있는 상황으로 당연히 레프리 입장에서는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좀 더 일찍 끝내도 해리스측에서 항의할 수 없었던 전투 불능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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