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 APEX 아이 VS 칼빌로 메인카드 감상후기 - 여성 플라이급 새로운 컨텐더의 등장 본문

MMA/MMA

UFC APEX 아이 VS 칼빌로 메인카드 감상후기 - 여성 플라이급 새로운 컨텐더의 등장

평산아빠
반응형

마리야 아가포바 VS 한나 사이퍼

- 와우 마리야 아가포바 정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네요.

일단 큰 신장과 긴 리치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하이페이스로 앞으로 전진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탠딩에서 움직임이 상당히 역동적이고 한나 사이퍼가 어떻게든 붙어서 경기를 해보려 했지만 전혀 한나 사이퍼의 클린치 게임이 통하지 않을만큼 클린치 대응력도 좋고 마무리를 서브미션으로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네요.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킥도 먼저 원,투를 셋업으로 깔고 다시 똑같이 원,투를 하며 킥이 전혀 나오지 않을거 같은 타이밍에서 나온 점도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이 선수가 이제 23살이라는 점이 가장 놀라운 점이죠. 분명 주목해봐야할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뭐 비슷한 유형의 안토니나 쉐브첸코가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의 약점을 드러내며 컨텐더 레벨에 도착하지 못한 만큼 이 선수도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겠지만 첫인상은 저는 안토니나 쉐브첸코보다 이 선수가 더 인상적이군요.

조단 에스피노자 VS 마크 데 라 로사

- 마크 데 라 로사가 무력하게 패하며 UFC에서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군요. 조단 에스피노자는 빠르고 경쾌한 스텝과 레터럴무브잽을 바탕으로 상대를 쏘는 스타일인데 지금까지는 결국 잡혀서 그라운드로 끌려가 피니쉬를 당했죠.

그런데 마크 데 라 로사는 그럴 능력이 안되는군요. 게다가 타격에서도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당했죠.

UFC라는 직장에 남게된 건 결국 조단 에스피노자가 되겠군요. 조단 에스피노자의 오늘 퍼포먼스가 밴텀급의 영향인지 밴텀급 경기를 좀 더 가져봤으면 하네요.

안드레 필리 VS 찰스 조르댄

- 안드레 필리가 라운드마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저지들의 채점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네요. 

안드레 필리는 평소보다 근육을 더 붙여서 나온 느낌이었는데 스트랭쓰가 강해지며 슬램테이크다운 성공에도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안드레 필리는 더 커지고 경기 스타일도 아웃파이팅이 아닌 전진 압박으로 바꾸면서 스몰케이지에 적응하며 케이지에 몰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살릴 수 있었고 테이크다운 타이밍도 좋아지면서 승리를 거두었군요.

경량급 선수들의 대결임에도 두선수의 시합이 마치 헤비급 시합마냥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두 선수가 백스텝을 활용하기보다 서로 치고받으면서 커버링, 덕킹, 위빙으로만 상대의 공격들을 방어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의 시합을 연출했죠.

여기서 찰스 조르댄의 공격들이 필리를 맞추기에 살짝 거리가 짧았고 필리는 신기할 정도로 카운터킥을 계속 조르댄의 커버 위에 꽂으며 부담을 줬습니다.

찰스 조르댄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아쉬웠고 화끈해져 돌아온 안드레 필리에 대해 다시 한번 탑텐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살짝 가지게 되었네요.

찰스 로사 VS 케빈 아귈라

- 케빈 아귈라가 찰스 로사의 테이크다운을 너무 의식하면서 게임이 전체적으로 무너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 케빈 아귈라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케인과의 1차전에서 했던 것처럼 앞발을 경쾌하게 뛰며 앞발을 잡히지 않으려 노력했고 로사의 타격을 유도했죠. 하지만 생각과 달리 로사는 태클을 들어오지도 않고 발붙이고 치는 어설픈 타격도 안하며 킥과 한번에 거리를 좁히는 스텝인 타격으로 아귈라의 게임을 무력화시켰죠.

1라운드 자신의 게임이 통하지 않은 아귈라는 좀 더 압박하는 전략으로 나왔지만 역시나 로사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애매한 압박을 했고 로사는 역시나 태클을 시도하지 않고 펀치 연타도 시도하지 않았죠.

그러다가 로사의 킥에 걸리며 2라운드를 잃었던 아귈라입니다

3라운드 역시 비슷한 행보 속에 3라운드를 꼭 얻어야 하는 아귈라가 조금 더 무리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디펜스에 문제가 생기고 로사의 큰 펀치들을 좀 더 허용하게 되었네요.

케빈 아귈라의 신중한 스타일이 이번엔 독이 된게 아닌가 싶고 찰스 로사는 그래플러임에도 테이크다운을 최대한 자제하며 상대의 의표를 찌르며 승리를 거두었네요.

마빈 베토리 VS 칼 로버슨

- 마빈 베토리의 스탠딩 타격전에서 공격할 때의 헤드무브먼트도 인상적이었고 스크램블 싸움에서는 완전한 우위를 점하는군요.

글쎄요... 칼 로버슨이 밑에 깔렸을 때 상대의 파운딩에 대한 대처가 너무도 미숙했고 파운딩에 정신이 없다보니 상대의 손이 자신의 목을 감고 있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빈 베토리의 종합격투가로의 진화와 칼 로버슨의 반쪽 자리 선수의 한계를 본 느낌입니다.

서로 엄청나게 싫어하나 보네요. 경기 끝나고 악수 한번은 커녕 눈한번 안맞추는군요.

칼 로버슨은 한달새 두번의 감량 실패와 그에 따른 금전적 손해와 명예의 실추 그리고 1라운드 피니쉬를 당하며 자존심까지 상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겠네요.

씬시아 칼빌로 VS 제시카 아이

- 씬시아 칼빌로가 플라이급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군요. 뭐랄까 그만큼 플라이급의 선수층이 얇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죠.

제시카 아이를 상대로 타격으로 맞설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고 4번의 테이크다운을 통해 자신의 테이크다운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죠.

또한 스트로급에서 보이던 체력저하 역시 5라운드를 뛰는데도 더 컨디션이 좋으면서 플라이급이 칼빌로의 베스트 체급임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제시카 아이의 묵직한 펀치나 니킥을 맞고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삼아 더 적극적으로 들이대며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은 장면은 이번 시합의 백미죠. 즉, 플라이급의 파워에도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했습니다.

단 한가지 스트랭쓰에서 너무도 차이가 나서 제시카 아이에게 손목이 잡히면 그거 뜯어내는데 1분 이상 걸리며 그라운드에서 좋은 포지션을 잡고도 제대로된 공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제 시작인 씬시아 칼빌로가 좀 더 근육을 붙여 플라이급에서 싸울 최적의 쉐입을 만들어낸다면 강력한 컨텐더로 활약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제시카 아이는 밴텀급에서 경기가 잘 안풀릴때 보이던 끝힘 부족을 이번에도 드러내네요. 4라운드 그라운드에서 벗어나며 체력저하가 온 씬시아 칼빌로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못하는 모습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5라운드 역시 자신은 상대를 피니쉬시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 역시 제시카 아이의 끝힘 부족을 드러내는 부분이었죠.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