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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블레이즈 VS 알렉산더 볼코프 예상 분석 - UFC on ESPN 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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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블레이즈 VS 알렉산더 볼코프 예상 분석 - UFC on ESPN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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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전적

1. 진화된 블레이즈의 타격 능력 

- 커티스 블레이즈의 타격 발전 속도가 눈부십니다. 지금은 프란시스 은가누와의 1차전 때의 블레이즈가 과연 지금의 블레이즈와 같은 선수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완전히 다른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되었죠.

비록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넉아웃시킨 것은 먼저 테이크다운으로 셋업을 해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 보여준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상대로한 타격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앞뒤, 좌우, 상하로 움직이거나 페인트를 주며 상대의 거리와 타이밍 센스를 망가트리는 부지런한 움직임도 인상적이지만 스탠스 스위칭 능력이 정점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계속 거리와 각을 바꾸고 상대를 컷오프하며 스위칭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공격으로 이어지는 (비록 레벨의 차이는 있지만) 경량급 선수들 중에서도 탑레벨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을 보여줬죠.

이런 블레이즈의 스탠드 업게임의 진화는 프란시스 은가누와의 3차전이 성사된다면 블레이즈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며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이 볼코프에게 막힌다고 마냥 볼코프가 타격에서 앞설거라는 예측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2. 베우둠전 드러난 알렉산더 볼코프의 약점

  가. 볼코프 테이크다운 디펜스

- 볼코프는 베우둠전 2라운드까지 베우둠의 4번의 테이크다운 시도 중 3번을 막지 못했습니다. 앞다리가 잡혔을 때 스프롤하지 못하고 이후 큰 저항을 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끌려갔습니다.

베우둠이 체력이 떨어지기 전까지 베우둠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대한 볼코프의 반응은 전혀 테크닉이 느껴지지 않고 힘으로 막는 느낌이었고 1차 저지후 베두움이 각을 바꿨을 때 바로 약점이 노출되고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베우둠보다 커티스 블레이즈는 더 빠르고 더 힘쎄고 더 먼 거리에서 그립을 꽉 잡을 수 있고 더 테크니컬한 테이크다운 능력을 갖추고 있고 베우둠보다 더 오랫동안 같은 컨디션으로 테이크다운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태클에 대한 느린 반응 속도로 인해 스프롤을 하지 못하고 몸을 웅크리며 상대를 눌러주며 버티는 방법으론 커티스 블레이즈의 좋은 타이밍에 나오는 테이크다운을 막기어렵고 막더라도 이어지는 블레이즈의 체인레슬링을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나. 볼코프의 가드 회복 능력

- 볼코프의 가드 회복 능력은 사실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무려 베우둠을 상대로도 계속 가드를 회복하며 베우둠을 가드안에 가두고 서브미션 시도를 최소한으로 막았죠.

커티스 블레이즈전 문제는 블레이즈가 굳이 패스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블레이즈는 그라운드에서의 시간이 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볼코프에게 필요한 것은 가드 회복이 아니라 이스케이프 능력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볼코프의 이스케이프 방법은 상대가 무릎을 세웠을 때 긴 팔로 상대의 발목을 잡아채 중심을 무너뜨리는 방법 정도였습니다.

즉, 블레이즈가 패스에 적극적이거나 데릭 루이스처럼 파운딩 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무릎을 세워야하는데 블레이즈는 그거보다는 컨트롤에 집중하죠.

이런 블레이즈의 스타일과 등대고 누웠을 때 빠른 백업이나 이스케이프를 위한 움직임보다 가드 회복을 우선시하는 볼코프의 그라운드 방어법은 그리 좋지 못한 상성으로 보입니다.

  다. 볼코프 파운딩 방어의 약점

- 볼코프는 파운딩 방어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수의 시합에서 등대고 누웠을 때 강한 파운딩을 많이 허용해왔죠. 가드에서의 볼코프는 상대의 목이나 손목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고 상체를 일으켜주는 경향을 보이고 상대의 팔 안쪽으로 손을 넣어 파운딩의 길을 막으려 하죠.

이런 헐거운 플레이로는 체급 최강의 파운딩 플레이를 자랑하고 리치도 긴 블레이즈의 파운딩을 감당하기 좀 버거워 보입니다. 

  라. 볼코프 어퍼컷 러쉬 패턴

- 볼코프의 스탠딩 타격 최고의 무기는 긴 리치를 바탕으로한 연타로 상대의 가드를 관자놀이에 올려놓게 만들고 큰 키를 활용한 원거리에서의 가드를 뚫고 빈 곳으로 들어오는 어퍼컷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상대해온 선수들은 이 패턴이 잘 먹히는 느린 선수들이었죠.

하지만 커티스 블레이즈와 비슷한 사이즈였고 볼코프의 기존 상대들과 달리 더 먼거리에서 빠르게 잽 플레이를 하는 그렉 하디만 해도 볼코프는 이 패턴을 못썼습니다.

커티스 블레이즈는 레슬링이라는 옵션을 제외하더라도 스탠딩 타격 능력만으로도 하디보다 더 빠르고 테크니컬해 보입니다.

- 시가노가 킥으로 잡아놓고 뒷손 파워샷을 날리기 위해 앞손으로 거리쟀을 때 이미 블레이즈는 뒤로 빠져 리턴 준비를 하며 도스 산토스가 뒷손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전 보여준 블레이즈의 상대에게 타격 거리를 잡히거나 타이밍을 잡혔을 때의 디펜스가 굉장했습니다.

단순히 커버링을 하며 웅크리거나 뒤로 빠지는게 아니라 스위칭을 하며 빠지고 바로 응사하고 테이크다운으로 이어가거나 반박자 빠르게 뒤로 쭉 빠지며 앞손으로 거리를 재고 투로 리턴하고 역시나 레슬링으로 마무리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볼코프는 킥으로 블레이즈를 잡아놓지 못한다면 자신의 가장 강력한 패턴을 쓰기 어려워 보입니다.

3. 맷집

- 두 선수 모두 맷집이 매우 좋은 선수들 입니다. 당연히 단단한 턱은 탑레벨로 올라서는데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죠.

하지만 이번 시합에서 맷집이 더 큰 역할을 할 선수는 커티스 블레이즈입니다. 

블레이즈는 결국 볼코프의 타격을 견뎌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볼코프에게 필요한 것은 맷집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블레이즈 딥워터 전략에 견딜 카디오겠죠.

팀 존슨, 로이 넬슨, 데릭 루이스를 상대로 큰 역할을 한 볼코프의 맷집은 이번 경기 그만큼의 역할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4. 블레이즈의 태클시 니킥 허용

- 블레이즈의 한가지 단점이라면 태클을 많이 시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태클시 니킥에 잘 걸린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엄청난 맷집으로 정타로 들어온 니킥을 버티고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갔죠.

볼코프 역시 키가 큰 선수가 대부분 잘 쓰는 니킥을 굉장히 예리하게 잘 쓰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타점이 높은 볼코프의 니킥은 더욱 위험하죠.

블레이즈가 피니쉬된다면 전 태클을 하다가 볼코프의 니킥에 걸리는 경우일 거라고 봅니다.

종합적으로

- 블레이즈의 타격 능력이 굉장히 발전했고 볼코프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나 가드 플레이가 블레이즈를 감당하기에 좀 버거워 보이고 스피드나 카디오 부분에서도 커티스 블레이즈가 앞서 보이며,

그렉 하디 수준에서도 자신의 주요 무기를 못쓰고 포인트 플레이로 이겼던 볼코프고 마크 헌트의 카운터와 오브레임의 니킥을 정타로 맞고도 살아난 어마무시한 맷집을 가진 커티스 블레이즈를 상대로 볼코프가 언더독으로 보입니다.

과연 볼코프는 파브리시오 베우둠전 보여준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 방어에서의 약점을 얼마나 메워왔을지 궁금하고,

그걸 메워와 커티스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이긴다면 좋은 신체조건과 강한 맷집을 바탕으로 데릭 루이스의 한방이 터지기전까지 루이스를 압도하며 강한 타격 능력을 보여준 볼코프가 충분히 챔피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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