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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3 아데산야 VS 코스타 메인카드 감상후기 - 자신의 공언대로 최고의 안타고니스트를 상대로 최고의 시나리오를 쓴 스타일벤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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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3 아데산야 VS 코스타 메인카드 감상후기 - 자신의 공언대로 최고의 안타고니스트를 상대로 최고의 시나리오를 쓴 스타일벤더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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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다우두(스플릿 판정승) VS 주바이라 투쿠고프

- 충분히 1,2라운드를 투쿠고프가 가져갔다고 봤는데 아니군요.

제가 본 관점에서는 일라운드 투쿠고프 특유의 통통 튀는 스텝을 바탕으로 한 인앤아웃 스텝과 계속 오프닝을 바꿔주는 공격에 다우두가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하며 라운드를 잃었고,

2라운드 역시 투쿠고프가 다우두가 자신의 리듬을 적응할 때 쯤 거리좁히고 펀치교환을 해주고 그렇게 신경을 타격에 쓰게 만들고 테이크다운시키고 다게스탄 손목컨트롤로 라운드를 확실히 따왔다 생각했고,

2개의 라운드를 잃은 다우두가 강하게 나올걸 예상해 써클링으로 전략을 바꾸며 큰걸 허용치 않고 타격 거리가 좁혀질 때 쯤 테이크다운 시도로 시간을 보내며 결국 라운드를 잃었지만 승리는 챙기는 실리를 보여준 게임 플랜으로 봤는데 결과는 다우두승이군요.

하킴 다우두가 연승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그리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탑15와의 시합 기회를 아직은 얻진 못할거 같습니다. 

 

케틀렌 비에이라(만장일치 판정승) VS 시자라 유뱅크스

- 흠... 두 그래플러간의 조금은 수준 낮은 타격전 양상의 전형적인 시합이 되었군요.

둘 다 타격 능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케틀렌 비에이라의 긴 리치가 많은 어드밴티지가 되었군요.

유뱅크스는 2주만의 또한번의 시합이고 감량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체력 부담이 큰 레슬링 싸움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모양새인데 결국 비에이라의 거리를 깨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했네요.

유뱅크스가 역시나 컨텐더 경쟁력은 아직 없다는 것과 비에이라 역시 챔피언쉽 레벨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한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랜든 로이발(길로틴 초크) VS 카이 카라-프랑스

- 와우 플라이급에 새로운 강자가 출현했군요. 브랜든 로이발 스타일도 굉장히 익사이팅한 매력적인 선수네요.

데뷔전 급오퍼로 출전했음에도 팀 엘리엇의 논스톱 레슬링을 견디며 오히려 엘리엇을 서브미션으로 잡은 선수인데 역시나 이번 시합도 위협적인 그라운드 기술들을 선보였고 그것보다 이번 시합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 그래플러인 로이발이 타격가인 카라-프랑스가 타격에서 압박을 느끼며 태클을 치게 만들었단 부분이죠.

이건 베우둠이 케인이 태클을 치게 만든 상황보다 더 대단한 상황이죠.

 

브랜든 로이발의 스피닝 공격들과 킥 플레이 그리고 상대가 카운터 내기를 두렵게 만들 정도로 과감하고 날카롭게 들어오는 니킥까지 위험한 타격도 갖춘 선수임을 증명한 로이발이네요.

데뷔전 카디오와 그라운드 게임을 두번째 시합에서 타격을 증명한 로이발이 이제 데뷔전 부족했던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마저 증명한다면 컨텐더 대열에도 합류 가능한 선수로까지 보여집니다.

얀 블라코비치 VS 도미닉 레예스

- 1라운드 기동력이 좋은 레예스의 발을 잡으려는 블라코비치의 레그킥 전략과 레예스 역시 킥으로 시합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보니 큰 충돌없이 탐색전 느낌의 레그킥 싸움이 주를 이룬 라운드였습니다.

좀 더 어그레시브했고 특기인 강력한 바디킥을 몇번 성공시키며 레예스의 몸에 큰 멍자국을 남긴 블라코비치의 라운드였죠.

 

2라운드 레예스가 좀 더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1라운드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오픈스탠스에서의 서로 터치하는 앞손 싸움에서 거리 정보를 획득하는 쪽은 블라코비치였고 레예스의 스텝과 타이밍도 블라코비치쪽에서 훨씬 더 잘 읽으며 레예스의 기습들을 너무도 쉽게 피해내는 블라코비치였습니다.

 

반면 레예스는 타이밍을 계속 빼앗기며 가드를 하며 뒤로 빠지기 바빴죠.

1분여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 좀 더 강하게 밀어부치며 라운드를 얻고 싶었던 블라코비치와 이대로 계속 기세에서 눌릴 수 없었던 레예스가 50대50 펀치 교환거리에서 강하게 부딪쳤는데 여기서 이긴 것은 결국 블라코비치네요.

 

블라코비치가 계속 파워를 강조했는데 진짜 파워가 좋군요.

퇴출을 걱정하던 블라코비치가 챔피언이 되다니 진짜 믿어지지 않는군요.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파울로 코스타

1라운드 거칠게 들어오지 않고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나와 있는 코스타의 앞발을 아데산야가 계속 공략을 해줬죠.

코스타는 이 레그킥을 버티며 자신의 공언대로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고 계속 냉정하게 압박하고 컷오프할 타이밍을 찾았고, 

일단 한번 정도 가뒀지만 효과적인 바디 작업을 못했고 자신의 최대 무기인 바디킥도 효과를 보지 못하며서 공격의 유효성 면에서 앞선 아데산야가 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2라운드 20번째 레그킥이 들어가자 더이상 맞고 버틸 수 없음을 느낀 코스타가 드디어 밸런스 압박을 포기하고 유라이야 홀전했던 전진 압박을 시작했고 이러자 드디어 아데산야의 잽이 들어가기 시작했죠.

이걸 견디고 코스타가 압박하여 핸드파이팅 거리를 만들었지만 아데산야는 홀과 다르게  여기서 반박자 빠르게 먼저 바디킥을 넣었고 코스타의 바디킥은 캐칭해버리며 핸드파이팅 싸움에서 이기고 다시 압박을 풀고 옥타곤 중앙으로 전장을 옮겼습니니다. 

그리고 역시나 압박해 들어오는 코스타를 상대로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레프트로 완벽히 코스타를 속이고 특유의 헤드킥이 작렬하며 드디어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다리에 제대로 감이 온 아데산야는 괜찮다는 코스타의 제스처를 무시하고 압박하기 시작했고,

코스타가 백스텝을 밟고 가드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아데산야의 페인트, 긴 잽, 레그킥은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코스타가 이 분위기를 바꾸려 다시 한번 장기인 앞손 훅을 앞세워 오프닝 공격을 했지만 경기중 상대의 패턴을 읽어 카운터 각을 만드는 아데산야 특유의 능력이 다시 빛을 발하며 두번째 같은 패턴의 앞손훅을 쓸 때 특유의 카운터로 코스타를 침몰시켰네요. 

요엘 로메로전의 졸전을 완벽히 지우는 멋진 퍼포먼스로 최고의 안타고니스트를 상대로 최고의 시나리오를 완성한 이스라엘 아데산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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