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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4 펠더 VS 도스 안요스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오랜만에 나온 탑텐급 일본 선수의 출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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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4 펠더 VS 도스 안요스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오랜만에 나온 탑텐급 일본 선수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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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텔 메이스(만장일치 판정승) VS 로케 마르티네즈

- 신장과 리치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느린 로케를 계속 자신의 거리를 확보하며 포인트를 쌓아올린 메이스였고,

그러자 2라운드 한대 맞더래도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로케의 전략 수정과 이 러쉬에 한번 당황했지만 금새 사우스포로 거리를 더 벌리고 써클링을 하고 약간 무리하게 들어오는 로케를 상대로 스텝 인 니킥으로 카운터를 먹이며 경기를 잘 이끈 메이스입니다.

하지만 3라운드 체력 저하와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매조지하려는 메이스측의 패시브한 경기 운영과 어떻게든 끝내려는 로케 쪽의 전략이 맞물리며 메이스가 도망가다 많이 맞으며 데미지가 쌓였고 타격 쪽에서는 완전히 밀렸죠.

하지만 로케가 계속 타격으로 갔어야하는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클린치로 붙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시간을 까먹으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네요.

흠... 이 두 선수 모두 UFC에 오래 볼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나 로케는 힘들어 보입니다.

 

알렉스 모로노(만장일치 판정승) VS 리스 맥키

- 리스 맥키 치마예프랑 할때는 초반에 그냥 그라운드로 깔려서 끝나서 캐릭터를 몰랐는데 이번 경기 보니 완전 '노빠꾸'군요.

누가 먼저 깨지나 보자는 식으로 상대의 정면에서 계속 전진하며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며 계속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려고 하는 엄청 화끈한 스타일이네요.

하지만 노련한 모로노가 이런 맥키의 페이스 게임에 말려들지 않고 단순한 맥키의 잽 타이밍을 잘 잡아 살짝 사이드로 돌아 카운터를 치는 전략으로 1라운드를 따냈고 2라운드 맥키가 좀 더 페인트도 주고 타격을 다양하게 하며 1라운드 보다 잘 싸웠지만 라운드를 따내는데는 역부족이었죠.

하지만 엄청난 맷집을 바탕으로 모로노의 클린 히트들을 10분간 버틴 맥키를 상대로 모로노도 지쳤고 그간 맥키의 바디샷들이 쌓이며 모로노가 데미지를 받고 위축되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될 찰라였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모로노가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서며 반전의 씨앗을 제거하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네요.

리스 맥키는 좀 더 스마트해 질 필요가 있고 그래플링이 좀 더 보완되어야 UFC에서 생존할거 같네요.

 

토니 그레블리(스플릿 판정승) VS 제랄도 드 프레이타스

- 두 선수 다 포텐셜이 있다고 보이지만 제랄도 드 프레이타스는 웰라운드한데 뭔가가 다 2% 부족한 느낌입니다.

길고 타격도 날카로운데 아주 위협적이지는 않고 테이크다운도 할 줄 아는거 같은데 역시나 위력적이진 않고 주짓수도 상당히 좋아 보이지만 승리로 까지 이어갈 정도는 아닌거 같고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토니 그레블리는 그냥 레슬링만 있는 선수인데 그 레슬링이 엄청 좋네요. 힘도 엄청나고 운동능력이 상당한 선수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는군요.

이런 레슬링 백본이 좋은 선수들이 좋은 코치 밑에서 쑥 성장하는 경향이 있고 현재 소속된 체육관에서 그런 부분을 상당히 잘하죠. 그렇게 이 선수를 스카웃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거죠.

하지만 카디오에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고 타격도 별로 안좋아서 보완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카나코 무라타(만장일치 판정승) VS 란다 마르코스

- 란다 마르코스를 이렇게까지 레슬링으로 압도한 선수가 있나 싶네요.

테이크다운도 너무 쉽게 뽑아내고 테이크다운 이후 컨트롤도 너무 강력하군요.

그리고 테이크다운하는 과정도 너무 다양하고 1차시도 실패 이후 이어지는 체인레슬링도 너무 강력하네요.

그라운드에서도 너무 급하지 않게 하나하나 확실히 먹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싸운다는 느낌이었네요.

타격 쪽에서도 자신의 짧은 신체조건을 만회할 사우스포 스탠스와 계속해서 들어갈듯말듯 움직이는 페인트, 상체 움직임, 부지런한 풋워크도 매우 좋았고 체중이 실린 타격의 미스 이후 상대의 포켓 안에서 생기는 타격 디펜스의 취약점을 좋은 헤드무브먼트로 보완하는 움직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카디오와 스트랭쓰도 굉장히 좋아보이고 환상적인 다스 그립 타이밍에서 유추할 수 있듯 주짓수 쪽도 상당히 준비된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일본에서 탑텐급 포텐셜을 가진 기대할만한 선수가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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