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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4 펠더 VS 도스 안요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한층 뜨거워진 라이트급의 타이틀 경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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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4 펠더 VS 도스 안요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한층 뜨거워진 라이트급의 타이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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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맥케나(만장일치 판정승) VS 케이 핸슨

- 너무 재능이 넘치는 신예들이 일찍 붙은 느낌으로 이 선수들은 나중에 타이틀샷 경쟁을 위해 다시 한번 만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선수 타격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펀치를 얼굴에 맞는걸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이 보이고,

케이 핸슨은 테이크다운 능력도 상당하고 그라운드로 갔을 때는 너무도 위협적인 주짓수 기술을 선보이죠.

문제는 코리 맥케나가 피니쉬시키기에 너무도 레슬링이 단단하고 힘이 쎘다는 점이네요.

코리 맥케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겨드랑이 파기 싸움이었습니다. 클린치 상황에서의 언더훅 싸움에서도 항상 이기며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했고 1라운드 말미 핸슨에게 백을 잡힌 상황에서 보여준 오버훅을 통한 컨트롤은 대단했습니다.

그 오버훅을 통해 오히려 백을 잡힌 사람이 더 유리해 보일 정도였죠.

이후 테이크다운 허용 상황도 모두 뒤집고 파운딩을 꽂고 컨트롤한 부분도 인상적이었죠.

특히나 힘이 너무 좋아 보였고 과연 경기 당일 체중이 어떨지 궁금할 정도로 무게감도 상당했습니다.

두선수 모두 미래가 기대됩니다.

션 스트릭랜드(TKO승) VS 브랜던 알렌

- 이 시합의 브랜던 알렌의 전략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마치 그래플러가 타격가를 상대로 타격을 고집하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세컨들도 1라운드 끝나고 그래플링에 대한 전략을 얘기할 줄 알았더니 턱 당기고 원,투,쓰리 내라고만 하고 ... 전체적으로 알렌 쪽의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너무 상대를 얕봤거나 자신의 타격에 자신감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아니면 두 선수의 인터뷰가 심상치 않았는데 션 스트릭랜드가 '팬지'라는 단어를 쓴게 알렌이 자신의 그래플링을 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스트릭랜드는 알렌이 '팬지(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단어)'처럼만 안싸우면 전쟁이 될거라고 했죠.

아무튼 복싱이 좋고 특히나 긴 리치를 바탕으로 잽이 좋은 스트릭랜드에게 너무 정면에서 알렌이 계속 맞고 버티며 리턴샷을 돌려주려 했기에 예견된 결과였죠.

그래도 알렌의 칼프킥에 스트릭랜드가 반응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스트릭랜드가 미묘하게 스탠스를 바꾸는 매우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죠.

스트릭랜드는 미들급으로 복귀해 좋은 경기력으로 무패를 이어가며 신성급을 잡았기에 랭킹이 상당히 올라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슐리 요더(만장일치 판정승) VS 미란다 그레인저스

- 미란다 그레인저스가 UFC에서 스탠딩을 유지하며 자신의 긴 리치와 높은 신장을 활용하며 싸울 능력이 안된다는게 지난 두경기를 통해 확인되었기에 이제 기대치는 0으로 내려갔네요.

애슐리 요더 역시 오늘 상당히 느려보였지만 그래도 그레인저스를 그라운드로 끌고가 결국 승리를 거뒀군요.

애슐리 요더는 이제 신예들이 UFC 레벨인지 검증하는 미션의 선수가 된 느낌입니다.

케이오스 윌리암스(넉아웃승) VS 압둘 라작 알하산

- 와우! 케이오스 윌리암스가 2경기 연속 초살 넉아웃승을 거두며 큰 인상을 남기는군요.

한경기는 그럴수있다 쳐도 두경기 연속 이러면 이 선수의 정확도와 넉아웃파워를 인정해야죠.

얼마나 강하게 맞았는지 알하산의 몸이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바닥에서 완전히 굳어 버렸네요.

투,쓰리 페인트 주고 뒷손으로 강하게 치는게 프랭키 에드가가 잘 하는 패턴인데 에드가는 이거 하다가 때리기 보다는 맞는 경우가 많고 그거 하다가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당했죠.

그만큼 어려운 기술일텐데 윌리암스 너무도 빠르고 정확하네요. 그리고 그 전에 한번 투,쓰리를 내면서 셋업을 깔아놔서 알하산이 뒷손이 올줄 몰랐던거 같네요.

데이나 화이트가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날만큼 엄청난 임팩트를 준 퍼포먼스였습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어이없는 스플릿 판정승) VS 폴 펠더

-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자신의 라이트급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를 연상시키는 좋은 플레이로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네요.

빠른 스피드, 좋은 인앤아웃스텝, 크리스피한 복싱과 강력한 바디킥을 바탕으로 상대를 검정선 밖에 밀어내고 펜스로 붙여놓고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을 하며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RDA의 전형적인 플레이를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

확실히 라이트급으로 오니까 플레이가 달라지는 도스 안요스였습니다.

폴 펠더가 5일짜리 급오퍼 받고 출전했기에 카디오의 우위를 살리기 위해 좀 더 하이페이스로 좀 더 과감하게 테이크다운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이고 이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며 예상대로 펠더는 후반 라운드 체력에 문제를 좀 보였죠.

펠더는 3라운드까지 자신이 압박하며 강력한 레그킥을 던지고 상대의 텔레그래프 펀치를 타고 카운터를 날리거나 컷오프 후 연타를 날리는 자신의 패턴을 쓰지 못하고 계속 검정선 밖으로 밀리며 RDA의 테이크다운 전략에 라운드를 잃자 4라운드부터 승부수를 던지며 더이상 옥타곤 중앙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더욱 과감하게 공격을 시작했죠.

처음엔 이런 갑작스런 변화에 도스 안요스가 당황했지만 금새 좋은 스텝을 바탕으로 적응했고 오히려 좀 더 타격의 기회가 생긴 틈을 잘 노렸고 좋은 타이밍 태클 등을 선보이며 다시 펠더를 펜스로 붙였고,

펠더는 자신의 승부수가 깨지고 체력 저하까지 겹치며 도스 안요스의 테이크다운에 좀 더 무력해지며 결국 펠더의 위대한 도전은 반전없는 마무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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