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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5 피게이레도 VS 페레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쇼군 이제 그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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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5 피게이레도 VS 페레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쇼군 이제 그만...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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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레익(타격에 의한 서브미션) vs 쇼군


- 이제 뭐 쇼군도 한계를 느꼈겠죠.

타격이 없는 그래플러를 상대로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폴 크레익의 테이크다운 위력이 그리 큰 선수도 아닌데 너무 못막았죠.
또한 존 존스전은 맞다가 탭친건 이해가는데 폴 크레익에게 그라운드에서 맞다가 탭을 칠 정도였으니...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폴 크레익의 계속 되는 그래플링 시도에 지쳐가면서 쇼군의 주짓수가 무용지물이 되었고 결국 밸리 다운을 당하며 거기서 어떻게든 일어날 힘마저 없었던 쇼군이죠.


폴 크레익은 늙은 쇼군을 계속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타격 기회를 줄이고 쇼군을 지치게 만들면서 
손 쉬운 승리를 거뒀네요. 
좋은 게임 플랜이었습니다.



케이틀린 추카기안(만장일치 판정승) vs 씬시아 칼빌로

- 씬시아 칼빌로가 결국 추카기안을 넘지 못하고 타이틀전으로 향하지 못했고 제시카 안드라지의 타이틀샷을 굳혀주는군요.

추카기안의 긴 잽에 꽤나 타격에서 잘 대응한 칼빌로지만 결국 칼빌로는 그래플러죠.
그래플러가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 타격가에게 쉽지 않죠.
그만큼 추카기안이 긴 거리를 잘 잡고 싸웠습니다. 물론 들어가지 않는 추카기안의 플레이는 재미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타격가인 추카기안에게 자신의 거리와 패턴이 읽히고 있는 와중에 칼빌로는 조금씩 느려지며 3라운드는 추카기안이 너무 쉽게 자기 거리잡고 싸웠죠.


이번 경기 칼빌로는 타격과 테이크다운의 연계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네요.

승자가 누구건 간에 허공에만 타격을 하는 양 선수간의 재미없는 대결이었습니다.



팀 민스(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이크 페리

- 1라운드 마이크 페리의 스트랭쓰를 잘 보여준 바디락 테이크다운과 이어진 그래플링 능력까지 꽤나 놀라운 퍼포먼스였습니다.
하지만 팀 민스가 버티고 스탠딩으로 전환되자 전날 극심한 감량고 때문인지 발이 붙었죠.

그리고 이후 발이 붙은 마이크 페리가 가드도 안올리고 계속 전진했기 때문에 리치도 더 길고 복싱 스킬 자체도 더 좋은 팀 민스의 잽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페리는 마이크 페리라고 가끔 한방이 팀 민스에게 들어가면 팀 민스가 충격을 받으며 몸이 굳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하지만 팀 민스 역시 맷집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이기에 잘 버티며 몇번의 페리의 러쉬와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전반적인 복싱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네요.

그래도 가드도 별로없고 스텝도 없고 빠르지도 않고 이런 선수가 뚜벅뚜벅 걸어들어오는데 팀 민스 정도의 레벨에서도 이걸 손쉽게 요리하지 못하게 만드는 마이크 페리의 능력(?)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발렌티나 쉐브첸코(만장일치 판정승) vs 제니퍼 마이아

- 1라운드 쉐브첸코 특유의 카운터에 위축되지 않고 그 누구보다 반격을 잘 하며 부상 회복 후 감을 잡아야 하는 경기 초반 쉐브첸코를 놀라게 만들며 바로 테이크다운 모드로 가게 만든 마이아였습니다.

유도베이스 선수답게 쉐브첸코는 유도식 힙토스 테이크다운을 너무도 완벽하게 성공시켰죠.
그리고 마이아의 가드 안에서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주진 못했지만 완벽히 컨트롤하며 1라운드를 따낸 챔피언이었습니다.

2라운드 또한번 마이아의 날카로운 반격이 나왔고 마이아가 전진했을 때 역시나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을 노렸던 챔피언이지만 이번엔 실패하며 클린치 싸움으로 돌입했고,

사실 챔피언이 타격 이외에 mma 무대를 적응할 수 있게 한 첨병인 클린치게임에서 마이아에게 의외로 꽉 잡히며 빠져 나오지 못했죠.
계속 빠져 나오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자 쉐브첸코는 조급했는지 무리한 테이크다운을 하다 오히려 밑에 깔리는 약간은 챔피언답지 못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여기서 이스케이프에 실패하며 오랜만에 라운드를 잃은 챔피언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아와의 핸드파이팅에서는 밀리지 않으며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몇번의 핸드파이팅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트라이앵글을 시도하기도 했죠.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도 얼마나 준비가 잘되어있는지를 보여준 챔피언이었습니다.


3라운드 쉐브첸코는 게임 수정을 하며 카운터 위주의 타격 보다는 선제공격을 하며 원,투시 레프트 훅을 치고 오른쪽으로 덕킹을 하며 마이아의 라이트 카운터를 피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하며 타격에서의 적중도와 유효타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여기서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레프트 훅 이후 상대의 겨드랑이 밑으로 들어가 백을 잡아 테이크다운까지 얻어내는 기술이죠.
뭐 이 기술을 쉐브첸코가 처음 쓴 건 아니겠지만 같은 스탠스에서 이러는건 봤어도 반대 스탠스의 사우스포가 그것도 타격가가 이렇게 하는건 제 기억에는 없네요.
굉장한 기술완성도를 보여준 쉐브첸코였습니다.


3라운드 역시 마이아의 클린치에 다소 컨트롤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내며 타격의 우위와 두번의 테이크다운을 통해 라운드를 가져간 챔피언이었습니다.

4라운드 3라운드 잘통한 라이트잽&레프트훅 타이밍을 마이아가 노리고 들어오기 시작하자 이 패턴을 기본으로 예리한 잽 플레이의 비중을 늘리며
 앞손훅 오프닝, 머리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는 간결한 원,투, 잽 페인트 & 레프트 훅
궤도와 타이밍을 달리하는 레프트훅 오프닝 등 비슷하지만 다양한 공격들로 마이아의 생각이 복잡하게 만들고 

또한번 치고 붙으며 환상적인 풋스윕 테이크다운을 선보였고
또한번 공이 울릴때까지 상대를 컨트롤하며 라운드를 따낸 쉐브첸코입니다.


피니쉬가 필요한 제니퍼 마이아는 5라운드 이전 라운드와 다르게 시작과 함께 강하게 압박해 거리를 좁혀 들어갔고 잽과 백스핀블로우를 버티고 클린치에 돌입했지만 쉽게 쉐브첸코가 풀어냈고,
거리가 가까워진만큼 쉐브첸코의 타격이 위력을 더하기 시작했죠.
마이아도 뭔가 변화를 위해 계속 압박하며 총5번의 클린치를 잡았고 클린치 상황에서 보기 드문 암스핀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무용지물이었고
결국 발렌티나 쉐브첸코의 타격이 얼마나 빠르고 날카로운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시합이 끝났네요.



데이비슨 피게이레도(길로틴초크승) vs 알렉스 페레즈

- 와우! 제가 지금껏 본 가장 아름다운 피니쉬승이네요.
정말 엄청난 기술의 연계였습니다.
생각보다 페레즈의 타격에서의 대응이 너무 거셌고 페레즈의 테이크다운시도에 펜스 그립 반칙을 두번이나 하는 챔피언이었죠.

뭔가 분위기가 '어? 페레즈로 분위기가 넘어가네?' 하는 순간 피게이레도의 의외의 가위치기가 나왔고,
이걸 또 잘 방어하며 오히려 해머링 파운딩을 넣은 페레즈였고 파운딩을 맞은 챔피언이 등을 보이며 '진짜 업셋이 일어나나?' 하는 순간 백을 잡으려는 상대에게 길로틴으로 전환하며 피니쉬를 만들어내네요.

두번의 반칙이 이번 승리를 조금 퇴색하게 만들었지만 이번 나온 길로틴은 정말 환상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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