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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블레이즈 VS 데릭 루이스 예상 분석 - UFC 베가스 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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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블레이즈 VS 데릭 루이스 예상 분석 - UFC 베가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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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전적

1. 데릭 루이스는 블레이즈의 들어오는 타이밍을 파악할 수 있을까?

- 데릭 루이스는 UFC 데뷔때 부터 자신은 잽 따위는 안하고 한방 한방이 넉아웃의 의도를 가지고 휘두른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루이스는 스탠스를 넓게 잡고 온힘을 다해 뒷손을 매우 크게 치죠.

이런 셋업이 없는 오프닝은 커티스 블레이즈 같은 타이밍 태클이 좋은 선수에게는 손쉬운 먹잇감입니다.

데릭 루이스가 깜짝 헤드킥으로 블레이즈의 머리에 충격을 줄 수 없다면 초반에 타격으로 블레이즈를 잡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루이스는 타격 셋업을 만들어내야 할 텐데 사실 그런게 별로 없는 루이스죠.

반면 루이스는 상대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잘 읽는 재능이 있습니다.

즉 자신이 거리를 만들기 보다는 상대의 중심이 앞쪽으로 실리는 스텝을 밟는 순간 혹은 자신이 뒤로 살살 빠지며 상대를 끌어들여 상대가 거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잘 캐치해 대포를 터트립니다.

그런데 코미어전 코미어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잘게 쪼개는 스텝으로 들어오자 타이밍을 잘 잡지 못했죠.

커티스 블레이즈는 타격 거리가 길고 복싱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스위칭과 더불어 풋워크가 상당히 좋아진 상태고 계속되는 테이크다운 페인트까지 섞어가며 상대의 타이밍을 흩트립니다.

또한 이제 마크 헌트에게 당할때 처럼 상대에게 카운터 기회를 주는 뒷손을 뻔히 보이게 안내죠. 

과연 어슬렁거리며 한방을 노리는 루이스가 길고 부지런한 블레이즈의 전진 스텝 타이밍을 잡아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 데릭 루이스는 커티스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을 막을 수 있을까?

- 데릭 루이스의 테이크다운 디펜스율은 44%에 불과하며 루이스를 테이크다운시키려는 게임 플랜을 가지고 온 모든 선수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습니다.

헤비급 테이크다운 성공 횟수와 성공율 모두 1위를 달리고 있고 15분간 평균 7번을 성공하고 두번 중 한번은 성공하는는 커티스 블레이즈가 초반에 피니쉬되지 않는 한  루이스를 테이크다운 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오히려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특히나 힘싸움에서는 자신있는 루이스지만 싱글렉을 잡히면 굉장히 무력해지죠.

그리고 당연히 뛰어난 레슬러 커티스 블레이즈는 싱글렉 테이크다운에도 능합니다.

 

3. 데릭 루이스의 이스케이프는 통할까?

- 데릭 루이스는 수많은 그래플러들에게 테이크다운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둬왔습니다.

 그리고 그 일등공신은 백 주고 일어나는 이스케이프입니다. 루이스의 거의 유일한 이스케이프 공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월드클래스 주짓수를 가진 가브리엘 곤자가도 막지 못하며 루이스의 주먹에 쓰러졌죠.

하지만 이 이스케이프 방식을 무너뜨린 선수는 마르친 티부라와 다니엘 코미어입니다.

티부라는 터틀 포지션의 베이스가 되는 루이스의 손목을 컨트롤하며 무너뜨렸고 리치가 짧은 코미어 역시 손목컨트롤로 베이스를 무너뜨리려다 리치의 차이로 안되자 사이드에서 찌그러트리며 중심을 무너뜨렸습니다.

데릭 루이스에게 이번 시합 문제는 커티스 블레이즈가 두가지 방법에 모두 능하다는 점입니다.

뛰어난 레슬러이자 리치가 긴 커티스 블레이즈는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하는데 매우 능합니다. 특히나 백에서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하는 능력은 거의 최고죠.

또한 손목컨트롤이 실패했을 때 옆에서 눌러주며 중심을 무너뜨리는 능력도 좋고 상대가 일어났을 때 계속 백을 유지하며 슈플렉스 등 재차 테이크다운을 시키는데 매우 능합니다.

과연 예상대로 데릭 루이스의 터틀포지션 이스케이프를 커티스 블레이즈가 막아낼 수 있을지 루이스가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며 터틀포지션에서 베이스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이스케이프 방법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4. 데릭 루이스는 블레이즈가 공격하다 지치게 할 수 있을까? 

- 커티스 블레이즈는 직전 경기 알렉산더 볼코프를 상대로 후반 라운드 지치며 졸전 끝에 겨우 이겼고 입털려면 실력부터 갖추고 하라는 식의 비아냥을 데이나 화이트에게 듣기도 했죠.

관련 포스팅 : [UFC 트윗 단신] 데이나 화이트 : 말만 많이 하고 작은 가스 탱크를 가진 커티스 블레이즈는 오늘 멍청해 보였다.


이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높고 길며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갖춘 볼코프를 상대로 스몰케이지에서 싸우다보니 불안전한 테이크다운 시도가 많았습니다. 일단 붙고 보는 식이죠.

이렇다 보니 테이크다운 자체에 힘을 많이 썼고 테이크다운 이후 볼코프의 클로즈 가드가 너무 강력했죠. 

손목이 컨트롤되고 빼내면 긴 팔이 머리를 당기고 있고 파운딩을 치려면 교묘히 겨드랑이 안쪽으로 먼저 팔을 집어넣어 파운딩 길을 막았습니다. (이 파운딩 방어법이 주먹은 잘 막는데 엘보우에 또 약점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리치가 긴 볼코프의 손목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며 베이스를 무너뜨리는데 많은 체력을 썼고 백에서 역시 손목컨트롤의 어려움과 볼코프의 긴 팔로 휘감겨오는 오버훅에 제대로 공격 작업을 못하고 힘을 많이 썼습니다.

이런 전개가 계속되다보니 테이크다운은 시키는데 소득없이 체력을 과하게 쓰는 상황이 발생하고 2라운드에 이미 지친 블레이즈죠.

그리고 이런 전개를 통해 볼코프는 베우둠도 잡은 적이 있죠.

즉, 커티스 블레이즈 실력이나 카디오 문제보다는 볼코프의 가드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데릭 루이스는 지금껏 코미어에게 RNC로 피니쉬를 당했지만 대부분의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받지 않으며 그라운드 하위포지션에서 잘 버텨온 선수죠.

또한 소위 원기옥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페이스가 높지 않고 힘을 축적했다가 한번에 방출하는 스타일이라 루이스의 상대는 초반 잘 싸우다 후반 지치며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덮쳐오는 루이스의 러쉬에 초반보다 대응하기 힘들어지죠.

게다가 이런 루이스의 동작이 큰 러쉬 타이밍에 타이밍 태클로 잘 요리하던 선수들도 지치며 루이스의 무게가 감당이 안되며 테이크다운 성공율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볼코프를 상대로 커티스 블레이즈가 후반 라운드에 보여준 모습이죠.

그래서 데릭 루이스가 테이크다운을 몇번 당하느냐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처럼(코미어전 제외) 그라운드에서 잘 견디며 상대의 체력을 빼놓는다면 스몰케이지 효과까지 더 해 느려진 커티스 블레이즈를 위협할 수 있는 그림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커티스 블레이즈가 볼코프전 지친 이유는 기술이나 카디오의 부족이 아니라 볼코프가 교묘히 블레이즈의 체력을 잘 빼놨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데릭 루이스가 이스케이프에 실패하고 계속 컨트롤 당하는 상황에서 커티스 블레이즈의 체력을 빼놓을 수단이 크게 안보인단 점입니다.

또한 커티스 블레이즈의 내구력이 너무 좋고 긴 리치를 가진 뛰어난 레슬러에게 보이는 뇌가 흔들리는 큰 타격을 맞은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하고 피니쉬를 위해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로 달려오는 상대를  이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운드로 끌고 가며 회복시간을 버는 능력이 탁월하죠.

또한 볼코프전 5라운드 지쳤지만 머리와 다리가 계속 움직였고 복수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완전히 페이드아웃되지 않는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 커티스 블레이즈다 보니 루이스의 대역전극이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래도 루이스는 루이스라고 코미어 외에는 자신을 그라운드에서 데미지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블레이즈를 지치게 만들지 그 상황에서 그의 파워가 또한번 대역전극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5. 니킥은 없지만 레그킥 카운터 타이밍을 잘 잡는 데릭 루이스

- 커티스 블레이즈의 단점 중 두드러지는 부분이 태클을 시도하다가 니킥을 잘 맞는다는 점입니다.

그걸 무시무시한 맷집으로 버티고 상대를 펜스로 밀어버리죠.

하지만 지금까지 데릭 루이스의 플레이에서 이런 카운터 니킥 센스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블레이즈의 또하나의 단점인 레그킥시 취약해지는 디펜스 부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스가 많이 움직이지 않고 어슬렁 거리는 만큼 상대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지만 역으로 그렇기에 상대의 움직임을 더 잘 볼 수 있죠. 그리고 루이스의 상대 타이밍 포착하는 능력은 꽤나 좋습니다.

역시나 레그킥이 오는 타이밍에 카운터를 꽂는 능력이 좋습니다.

문제는 이 타격이 한방 피니쉬로 이어질 확률은 조금 적고 상대가 넘어지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데릭 루이스의 위력적인 파운딩은 블레이즈 수준의 뛰어난 그래플러에게 오히려 스윕의 기회를 제공한 적이 더 많기에 피니쉬까지 가긴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반전의 모멘텀을 만든다면 이 상황일 확률이 높지 않나 싶네요.

 

종합적으로 

이 시합은 상성상 데릭 루이스에게 너무도 불리한 시합입니다.

블레이즈의 부지런함과 테이크다운 페인트 그리고 리치까지 타격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고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기에 루이스의 방어력이 약하고,

데릭 루이스의 위력적인 터틀포지션 이스케이프를 깰 조건을 너무도 많이 갖춘 상대고,

후반 라운드에도 페이드 아웃되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태클을 시도하는 선수고 한방을 맞더래도 그대로 무너지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데릭 루이스 게임은 어떤 식으로든 한방을 만들어내는건데 그 한방이 어떤 식이 될 지 아니면 예상대로 그대로 무력하게 무너질지 궁금한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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