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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6 허만슨 VS 베토리 메인카드 감상후기 - 새로운 컨텐더들의 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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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16 허만슨 VS 베토리 메인카드 감상후기 - 새로운 컨텐더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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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레빗(넉아웃승) VS 맷 와이먼

- 와우 이런 식의 슬램 넉아웃이 가능하군요.

상대를 슬램할 때 상대의 목을 눌러주며 해버리니까 충격이 엄청 커지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를 들어보니 노리고 프레이밍(팔뚝으로 상대를 밀어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을 한거네요.

그전 이런 슬램을 만들 수 있었던 테이크다운 엔트리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로만 돌리제(스플릿 판정승) VS 존 알렌

- 로만 돌리제가 유럽 그래플링 챔피언 출신의 뛰어난 그래플러라는 것을 보여주며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네요.

하지만 타격에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느리고 테이크다운 능력도 인상적이진 못하네요.

또한 그라운드에서 코치가 레그락을 그만하라는데도 계속하는 스마트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리고 3라운드 너무 지치며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지 못하는 모습 등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지치고 오히려 테이크다운당하며 역전의 빌미를 줬는데 거기서 뛰어난 이스케이프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승리를 지킨 그래플링 기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끔 제가 너무 명확히 만장일치 판정승이다 생각하는 시합은 판정 결과를 안보는데 경우가 있는데 이 시합이 그런 시합이었는데 스플릿이네요. ㅡ,,ㅡ;;

가브리엘 베니테즈(TKO승) VS 저스틴 제인스

- 가브리엘 베니테즈의 엄청난 니킥이었네요. 

확실히 아이포크나 로우블로 등으로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속행될 때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상대가 리듬이나 전략을 바꿀 때 상대가 당하는 경우 가끔있는거 같습니다.

압박형 파이터 저스틴 제인스를 상대로 베니테즈는 계속 움직이고 킥과 펀치의 다채로운 볼륨 타격과 좋은 디펜스를 바탕으로 저스틴 제인스의 파워샷들을 효과적으로 피하고 있었죠.

반면 저스틴 제인스는 베니테즈의 잽을 이마받기로 버티며 거리를 좁혀왔고 이러자 베니테즈가 어퍼컷 카드를 꺼내들며 제인스의 전진에 대응했습니다.

저스틴 제인스는 라운드 초반의 폭발력이 사라지고 점점 단순하게 전진하기 시작하면서 베니테즈가 정면에서 거리잡고 싸우는 비율이 높아졌고 이 와중에 로우블로가 일어났죠.

경기가 속개되었을 때 베니테즈는 갑자기 리듬을 바꿔 그간 거리 유지를 위해 길게 치던 잽패턴의 타격에서 갑자기 투를 고양이펀치(paw punch)를 활용한 짧고 간결한 원,투를 두번 시도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셋업이 되어 다시 잽을 내는 타이밍에 제인스가 카운터를 시도했고 이때 원,투가 아닌 니킥이 나오며 무방비 상태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던 제인스의 가슴을 강타하며 경기가 끝났네요. 

가브리엘 베니테즈의 멋진 기술 시연회 느낌의 시합이었습니다.

자마할 힐(TKO승) VS OSP

- OSP가 1라운드 굉장히 길고 높은 위협적인 타격가 힐을 상대로 탐색전을 했다고 봤고 2라운드부터 뭔가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 그냥 뭔가 자신의 게임플랜을 실행하지 못한채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네요.

자마할 힐을 상대로 레슬링싸움을 걸었어야 할 OSP인데 왜이리 어프로칭이 안됐나 모르겠네요.

이게 커리어 첫 계체 실패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

뭐 힐의 전 상대도 그래플러였는데 전혀 어프로칭을 못했죠.

그만큼 힐이 거리를 잘잡고 어프로칭의 타이밍을 잘 주지 않는다는 의미도 될거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 힐이 피니쉬를 위해 거리를 좁혔을 때 OSP가 붙잡으려 했지만 힐이 강력한 니킥으로 무력화시키며 학살모드를 이어갔죠.

자마할 힐이 OSP와 시합이 잡힌 것도 뜬금포였고 OSP를 상대로 탑독인 것도 조금 의아했는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이군요.

1라운드 OSP 전매 특허 카운터가 나왔는데 그걸 맞고 버틴 자마할 힐이죠.

높이와 거리가 기존 상대와 다르다 보니 제대로 파워가 실리지 않아서 였는지는 모르지만 자마할 힐이 맷집도 있을거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라이트헤비급에 또한명의 기대할만한 신예가 나타났군요.

마빈 베토리(만장일치 판정승) VS 잭 허만슨

- 잭 허만슨에게 상성이 좋지 못한 상대였는데 결국 허만슨이 베토리에게 무너지며 타이틀경쟁그룹에서 탈락하는군요.

잭 허만슨은 자신이 단순히 그래플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건지 마빈 베토리를 조금 과소평가한건지 평소와 달리 너무 타격 위주의 플레이를 했고 그 결과 마빈 베토리의 예술적인 원,투에 다운을 당하며 1라운드부터 고전했죠.

이후 허만슨이 중거리 싸움보다는 좀 더 안면 커버링을 강화하고 과감하게 붙으며 타격을 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서 1라운드보다 플레이가 살아났지만 기본적으로 베토리가 복싱레벨이 높고 허만슨의 테이크다운은 잘통하지 않았고 한번은 그라운드로 끌고 갔지만 베토리가 멋지게 뒤집어내는 멋진 트랜지션 기술을 선보이며 허만슨의 A게임을 깼고 플랜B가 없는 허만슨이 사실상 할게 없어졌죠.

하지만 1라운드 피니쉬를 위해 힘을 몰아쓰고 2라운드 후반 복부에 강한 니킥을 허용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어진 베토리는 3라운드 고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코너로 돌아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싸우겠다 다짐했고 진짜로 다시 살아났죠.

허만슨은 자신의 테이크다운이 통하지 않았고 힘들게 그라운드로 데려갔지만 탑컨트롤 게임이 깨졌기에 괜한 체력 소모를 피하기 위해 도그 파이팅을 선택했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A게임을 버리고 어설픈 복싱 실력으로 타격전을 하면서 결국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마빈 베토리에게 타격에서 밀리며 패하고 말았네요.

마빈 베토리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빅네임을 이겼지만 타격전에서 탑5와 싸워도 될 만큼의 실력까진 보여주지 못하면서(양 관자놀이를 보호하는 허만슨을 상대로 이 커버링을 깰 어퍼컷, 바디샷, 킥의 활용 등이 너무 부족했죠.) 절반의 성공을 거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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