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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9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얀 블라코비치 편파 분석 PART1 - 블라코비치의 무기들이 아데산야에게 통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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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9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얀 블라코비치 편파 분석 PART1 - 블라코비치의 무기들이 아데산야에게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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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이번 분석의 제목에 '편파'가 들어간 이유는 블라코비치의 승리 가능성을 글로 쓸 자신이 없어서 입니다.

당연히 묵직한 펀치가 제대로 들어가거나 블라코비치의 역시나 시그니처인 바디킥이 제대로 꽂힌다거나 한체급 위의 파워를 앞세운 클린치 플레이 혹은 테이크다운 이후 크릴로프에게 탭을 받아낸 엄청난 테크닉과 파워가 결합된 주짓수 블랙벨트의 서브미션 능력 등으로 이길 방법은 있겠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이길 수 있겠다는 그림이 안그려지네요.

그래서 이번 분석은 아데산야의 승리의 방법에 초점이 맞춰진 편파 분석임을 양해바랍니다.

능력 부족이네요.ㅠ.ㅠ

 

2. 디펜시브 카운터 파이터 블라코비치

- 블라코비치의 기본 플레이

- 블라코비치는 카운터 파이터입니다. 

상대를 압박하기 보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의 좋은 잽과 거리 감각을 바탕으로 확실히 디펜스부터 챙기고 카운터로 맞서는게 주된 플레이입니다.

이 디펜스를 뚫지 못하고 답답해 한 레예스는 결국 블라코비치가 원한 포켓 안에서의 펀치 교환에서 패하며 넉아웃되었고, 반대로 티아고 산토스는 오블릭킥으로 활로를 뚫으며 블라코비치를 답답하게 만들면서 먼저 나오게 만들며 카운터로 넉아웃시켰죠.

저는 결국 이 시합은 아데산야가 블라코비치의 인내심이 바닥나게 만들며 먼저 치고 들어오게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봅니다.

 

3. 블라코비치의 무기들이 아데산야에게 통할까?

  가. 잽

- 라이트 헤비급 가장 좋은 잽을 가진 선수 중 하나가 블라코비치죠.

이 정교한 잽이 있기에 지미 마누와 같은 압박형 슬러거를 상대로 자신의 거리를 지키며 싸울 수 있었던 블라코비치입니다.

하지만 라이트헤비급에 비해 빠른 미들급에서 올라온 티아고 산토스나 자카레를 상대로 이 잽이 그리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데산야와 비슷한 키와 리치를 가졌고 킥커 성향의 루크 락홀드를 상대로도 블라코비치는 잽 타이밍을 잡지 못했습니다.

아데산야는 이들보다 더 길고 높고 빠르며 타격의 레벨도 높은 선수죠.

기존 라이트헤비급 선수들에게 만큼 블라코비치의 잽이 잘 통할거 같지 않은 이유입니다.

 

  나. 폰부스 펀치교환

- 이 근거리 펀치교환을 통해 지미 마누와에게 큰 충격을 줬고 락홀드는 이 공간에서 싸우다 1라운드 피니쉬 직전까지 몰렸다가 공이 살려줬고 도미닉 레예스는 챔피언의 꿈이 산산조각 났죠.

그만큼 블라코비치의 폰부스 펀치교환은 위력적입니다.

와인드업 없는 팔 힘으로만 때리는데 엄청난 파워를 가진 자유로운 궤적을 가진 앞손과 상대가 커버링하고 덕킹하며 후속타를 로딩할 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간결한 어퍼컷이 이 공간에서의 장점인 블라코비치죠.

즉, 상대는 타격을 디펜스하고 자신의 트리거를 당기기 위해 로딩을 하는데 그 사이 마구잡이로까지도 보이는 블라코비치의 묵직한 펀치들이 연속으로 들어오죠.

특히나 어퍼컷이 치명적이죠.

아데산야도 이 영역에서 부딪치면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 영역은 블라코비치가 만드는게 아니라 상대가 들어올 때 이루어질 확률이 극도로 높은데 아데산야가 그런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죠.   

 

  다. 레프트 하이킥

- 블라코비치는 이번 시합 2라운드 안에 레프트 하이킥으로 아데산야를 잡을거 같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블라코비치는 시합 전 자신이 무엇으로 몇 라운드 안에 잡는다는 인터뷰를 꽤 하는 편이죠.

그리고 펀치와 컴비네이션으로 이런 킥들을 굉장히 매끄럽게 잘 쓰는 선수고 루크 락홀드를 그로기로 몬 것도 바로 이 하이킥이죠.

아데산야는 어그레시브하고 상대의 공격을 미리 예측하여 각을 만들고 치명적인 카운터를 꽂는 스타일이라 휘태커의 변칙적인 하이킥에 당할 확률이 있다는 분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합 전 가스텔럼에게 이 하이킥을 맞고 그로기로 몰린 적이 있기도 한 아데산야죠.

아마 블라코비치도 그런 부분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 킥을 아데산야에게 적중시키기 위해선 아데산야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어야하고 그런 환경은 어그레시브한 공격을 통해 창출해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휘태커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선수로 봤지만 아데산야전 휘태커는 케이지 러스트의 영향인지 단지 전성기를 지난건지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며 아데산야에게 뻔히 읽혔죠.

문제는 블라코비치가 앞서 말한 것처럼 굉장히 신중한 타입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이 맞을 리스크를 감수하고 어그레시브한 전진으로 아데산야에게 혼란한 상황으로 이끌 스타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최근 파울로 코스타전 상대에게 타이밍이 잡혔을 때 순간적인 오른손 가드가 인상적이었고 가스텔럼전 약점을 메웠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라. 런징 어퍼컷

- 블라코비치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무기입니다.

하지만 전 이 패턴이 레벨이 올라갈 수록 득보다는 실이 많은 공격 패턴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티아고 산토스전 이걸 구사하다가 카운터맞고 넉아웃되었죠.

어퍼컷은 안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리스크가 큰 공격이고 실제로 최근 에이먼 자하비 - 드라코 로드리게즈전에서 보듯 읽힌 어퍼컷은 엄청난 댓가를 치루게 되죠.

그리고 그 동작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데산야라고 봅니다.

또한 블라코비치의 이 컴비네이션은 어퍼컷 이후 앞손 훅이 꽤나 날카로운 편인데 아데산야의 오른손 가드는 이런 상대의 러쉬에 카운터 칠 때 아니면 항상 가드로 쓰이고 있어서 상대 앞손 훅에 대한 디펜스가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마. 레그킥

- 블라코비치는 레그킥을 상당히 잘 활용합니다. 

자카레의 다리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안겨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 레그킥은 자카레, 마누와처럼 주로 다리가 붙어있는 상대와의 복싱 시합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블라코비치가 자신의 뛰어난 잽과 거리 감각을 바탕으로 거리를 잡고 싸울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신보다 더 높고 길고 자신보다 현격히 빠르며 오히려 자신의 다리를 킥으로 공략할 아데산야를 상대로 레그킥으로 기동력 저하나 스탠스 스위칭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데미지를 주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바. 바디킥

- 준비동작이 크고 다소 느린 블라코비치의 바디킥

- 블라코비치의 UFC 초기부터의 대표적인 시그니처죠.

 이 킥으로 일리르 라티피도 잡았죠.

이 킥은 펀치와 섞어서 길게 들어오고 굉장히 체중이 많이 실리기에 다소 느리지만 매우 위력적입니다.

하지만 역시 준비동작이 큰 이 바디킥을 아데산야가 한두번은 몰라도 게임체인저가 될 정도로 많이 허용할까 싶네요.

게다가 아데산야의 상대 바디킥 거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때 디펜스하는 동작이 정말로 좋습니다.

자신이 간장에 맞지 않게 몸을 돌리고 상대의 킥을 캐치하는 동작이 매우 좋은 아데산야죠.

뭐 그 전에 블라코비치가 바디킥을 차기 위한 사전 동작인 머리를 숙이는 동작에서 아데산야가 이미 빠져있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 더블렉 테이크다운  

- 로메로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낸 아데산야

- UFC에서 퇴출까지 예상되던 블라코비치가 챔피언까지 된데는 이 더블렉 테이크다운의 역할도 큽니다.

전에는 타격과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길로틴이나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의 자신의 주짓수를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려다 레슬러의 밥이 된 블라코비치죠.

하지만 카디오도 좋아졌지만 레슬링 기술의 향상과 특히나 이 더블렉을 통해 좀 더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위기 상황 탈출에도 이용하면서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나쁘거나 자신의 잽이 셋업될 때 잘 통하는 수준이지 존 존스, 글로버 테세이라 등 탑레벨은 아니라고 봅니다.

요엘 로메로의 테이크다운도 잘 대응한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비록 힘의 차이는 있겠지만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할거 같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빠른 백업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PART2로 이어집니다.(3월5일 07시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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