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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0 로젠스트루이크 VS 가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폭탄해체전문가 시릴 가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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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0 로젠스트루이크 VS 가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폭탄해체전문가 시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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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끈기로 무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인상적인 시합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던 케빈 크룸 

알렉스 케세레스(만장일치 판정승) VS 케빈 크룸

- 케빈 크룸의 데뷔전에서 보여준 굉장히 빠른 레벨체인지 어프로칭을 이번에도 잘 보여줬지만

알렉스 케세레스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너무 좋았고 케빈 크룸이 흡사 호돌포 비에이라의 최근 시합을 보듯 체력 소모가 큰 테이크다운을 하이페이스로 시도하며 1라운드부터 너무 체력을 많이 썼죠.

1라운드부터 느려진 케빈 크룸은 믿어지지 않는 정신력으로 계속 달라붙으며 끝까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엄청난 끈기를 보여줬고,

케세레스의 실수를 유도하며 자신이 원하는 그라운드 탑포지션을 차지했지만 정작 여기서 케세레스를 공략하지 못했죠.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에서 모두 케세레스보다 한 수 아래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케빈 크룸이었습니다.

반면 케세레스의 카운터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향상된 느낌이고 그라운드 하위포지션에서의 자신의 시그니처인 트라이앵글 그립도 잘 보여주면서 4연승이라는 자신의 UFC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며 자신의 UFC 10주년을 자축했네요.

- 1차전과 차이를 만든 페드로 무뇨즈의 카프킥과 이로 인해 만들어진 지미 리베라의 스퀘어 스탠스

페드로 무뇨즈(만장일치 판정승) VS 지미 리베라

- 페드로 무뇨즈가 1차전에 비해 복싱 능력도 좋아졌지만 요즘 트랜드인 이 카프킥을 갖췄다는 점이 차이를 만들었군요.

확실히 무뇨즈는 노빠꾸 선수고 원래 리베라도 포켓 안에서의 펀치 교환을 즐기고 자신있어 하는 선수기에 예상대로 익상이팅했는데 무뇨즈의 카프킥에 리베라가 일찍 데미지가 쌓이며 기대보다는 화끈함이 살짝 줄어 아쉬웠네요.

1라운드 이미 무뇨즈가 리베라의 왼발을 박살내며 리베라는 2라운드 거의 스퀘어 스탠스를 만들 정도로 앞발을 뒤로 뺐고 이는 리베라가 펀치에 체중을 싣지 못하고 거리를 잡지 못하고 타이밍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죠.

리베라가 극단적으로 불리한 스퀘어 스탠스나 스위칭, 과감한 러쉬를 통한 펀치 교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가며 패배한 시합이네요.

지미 리베라가 졌지만 그의 UFC 초창기의 파이트 본능을 일깨운 시합이고 지미 리베라의 파이팅 스피릿이 얼마나 강한가를 잘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합이었네요.

그리고 지미 리베라의 강한 턱과 날카로운 복싱을 바탕으로 한 폰부스 펀치교환 상황에서의 강함을 다시 한번 느낀 시합이었습니다.

- 역시나 몬타나 데 라 로사는 믿을 건 테이크다운뿐

몬타나 데 라 로사(무승부) VS 마이라 부에노 실바

- 사이즈가 크고 힘이 좋은 마이라 실바를 테이크다운시키는데  고전하며 많은 힘을 쓴 몬타나고 타격에서 이번에도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밀리고,

특히 마이라의 무에타이 클린치에 크게 고전하며 무리하게 이 포지션에서 빠지려다 후속 헤드킥을 맞으며 힘들었던 몬타나 데 라 로사죠.

하지만 마이라 부에노 실바가 발이 붙은 플랫 풋 스타일로 몬타나의 어프로칭을 원천적으로 막지 못했고 결국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1라운드 펜스 그립 반칙으로 1점을 감점 당하며 전투는 이겼지만 전쟁에서 진 느낌의 시합으로 무승부가 나왔네요. 

마이라 부에노 실바의 상대의 어프로칭을 막지 못하는 플랫 풋과 하위 포지션에서 강하지 못한 점을 또 한번 보여주며 컨텐더 포텐셜을 잃었고,

몬타나 데 라 로사는 레슬링 뿐인 1차원적인 파이팅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는 시합이었습니다.

- 익사이팅 파이터 크릴로프마저 단순하게 만드는 마고메드 안카라예프의 단단함.

마고메드 안카라예프(만장일치 판정승) VS 니키타 크릴로프 

- 또한번 마고메드 안카라예프의 웰라운드함과 단단함을 리플레이한 시합이죠. 

굉장히 화려하고 익사이팅하고 변칙적인 크릴로프마저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혀 버린 안카라예프의 단단한 플레이였습니다. 

다만 크릴로프 레벨에서는 기존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미래의 챔피언을 기대하기에는 살짝 그 기대치가 떨어졌네요.

그래도 역시나 강한 안카라예프입니다.

시릴 가네(만장일치 판정승) VS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1라운드 시릴 가네가 로젠스트루이크의 파워를 경계하며 이것 저것 해본 탐색전 라운드였죠.

긴 잽과 프론트 킥 위주의 가벼운 킥으로 중반을 넘기고 강력한 바디킥을 셋업으로 매우 좋은 스위칭 타격을 맞췄고 레슬링 싸움도 걸어보며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하며 라운드도 얻고 탐색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네였습니다.

로젠스트루이크는 특유의 상대 타격 미스 이후 틈을 파고 들며 러쉬를 2번 했지만 가네의 최고 레벨의 타격 미스 이후 디펜스 능력에 막혔죠.

2라운드 가네가 좀 더 정면에 서고 거리 확실히 잡고 일라운드보다 좀 더 진심을 담은 공격을 하며 로젠스트루이크에게 인내심 싸움을 걸었고 결국 앞으로 나오게 만들었죠.

그리고 이걸 기회삼아 클린치로 이어가고 백을 잡으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로젠스트루이크가 잘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로젠스트루이크가 약간 체력 저하를 보이고 가네의 잽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2라운드가 끝났죠.

- 테이크다운 셋업 이후의 좋은 라이트 훅 그러나 이때 로젠스트루이크의 앞손 카운터가 얼마나 무서운 무기인지 그 반응 속도에 더 놀란 장면이다.

3라운드 역시나 자기 거리 확실히 잡고 카운터를 위해 자기 자리 지키는 로젠스트루이크를 얕은 펀치와 킥으로 괴롭혀줬고 결국 속수무책으로 당한 로젠스트루이크는 다시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죠.

이걸 기회 삼아 좋은 컴비네이션 타격도 적중시키고 다시 클린치로 돌입하려던 시릴 가네의 공격이 실패하며 라운드를 마쳤네요.

날카로운 잽과 수많은 얕은 킥들 그리고 아이페이크를 동반한 멋진 킥과 펀치들 그리고  태클로 셋업 깔고 좋은 훅을 적중시키는 등 수준 높은 타격을 선보인 가네의 라운드였습니다.

4라운드 거리를 더욱 좁히며 좀 더 승부를 건 가네였죠.

여기서 로젠스트루이크의 앞손을 확실히 컨트롤해주며 더 긴 사우스포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보여줬고 로우 블로로 판정된 가네의 복부 니킥 역시 클린샷이었죠.

또한 계속 인내하며 기회를 옅본 로젠스트루이크가 시릴 가네의 오블릭킥 타이밍에 들어간 회심의 러쉬에 가네가 완벽한 디펜스와 카운터를 보여주기도 하며 이 선수가 얼마나 좋은 디펜스 능력을 가졌는지 또한번 보여주며 확실히 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 다시 한번 완벽한 디펜스로 로젠스트루이크의 회심의 카운터를 방어해낸 시릴 가네

5라운드 아주 살짝 더 들어가며 어그레시브하게 싸우려다 로젠스트루이크의 강력한 카운터를 막아낸 뒤 좀 더 레슬링 비중을 높이며 리스크를 줄이며 경기를 매조지했네요.

어나더 레벨의 타격 기술로 로젠스트루이크의 폭탄을 해체하며 자신이 타이틀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 시릴 가네네요.

자칫 이런 시합은 수면제 매치라고 비난받을 수도 있지만 너무 테크닉적으로 뛰어나고 깔끔한 경기라 지루할 틈 없이 감탄하며 봤습니다.

시릴 가네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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